▲ ⓒ김영복 사진작가
▲ ⓒ김영복 사진작가
한국절단장애인협회와 경기지방 경찰청소속 경찰들로 이뤄진 희망원정대가 3박 5일간의 일정으로 동남아시아의 최고봉인 키나발루산 로우피크 봉(4,095m)에 도전, 성공적인 등정 소식을 전했다.

갑작스런 사고나 질병 등으로 의족을 착용한 10인과 봉사자로 참여한 경찰 등이 함께 한 도전기.

지난 23일~27일까지 진행된 이들의 여정은 녹록치 않았다. 3,000m부터 나타난다는 고산증으로 일행 중 몇몇이 구토를 하고 두통을 호소해 다음을 기약할 수 밖에 없었다.

이들이 휴식을 취하는 동안 나머지 대원들의 도전은 계속됐다.어둠 속 산행 길을 오로지 머리위에 착용한 ‘해드 렌턴’의 불빛과 멘토의 손에 의지한 희망원정대는, 3km되는 절벽에 부착된 줄을 잡고 정상으로 오르기도 했다.

드디어 도착한 정상에서 이들은 기쁨을 만끽했다.

가규호 대원은 “밧줄을 잡고 한 발 한 발 오를 때는 어두워서 몰랐는데 한 발 만 잘못 내딛어도 아찔한 천리 낭떠러지였더군요. 조언자로 참여한 경찰들의 도움이 큰 힘이 됐고, 덕분에 큰 도전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영재 대원은 “도전 할 수 있도록 믿고 기다려 주고 마음, 힘들 때 끌어주고 당겨주던 대원들의 손이 있었기에 도전이 가능했다.”며 “해냈다는 자부심이 생겨 앞으로 못할 것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기청소속 경찰들은 “묵묵히 꾸준하게 함께 오르는 희망원정대 대원들을 보면서 책임감을 느꼈다.”며 함께한 동행의 의미를 전했다.

한편 희망원정대는 2005년 장애인들과의 산행 봉사를 시작으로, 히말라야, 백두산, 옥룡설산, 호도엽 등 지금까지 12회를 맞았다.

▲ ⓒ김영복 사진작가
▲ ⓒ김영복 사진작가
▲ ⓒ김영복 사진작가
▲ ⓒ김영복 사진작가
▲ ⓒ김영복 사진작가
▲ ⓒ김영복 사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