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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나빌루산 희망원정대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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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영재 댓글 9건 조회 9,943회 작성일 15-04-30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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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종태 총무님께서 말레이시아 키나발루산 산행을 진행하는데 한번 도전 할 생각이 있는지 전화를 주셨어요

조금 두렵고 기대도 되는 마음도 있어지만, 한편으로는 높은 산이라 내가 가서 민폐를 끼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었어요.

한국에 있는 최고로 높은 산를 올라본 건 덕유산뿐인데, 고산병에 견디고 이겨 낼 수 있을까? 정말 고민이 많았어요.

두려운 마음으로 도전을 결심 했어요. 그리고 김진희 회장님 승인하에 저두 말레이시아 카나발루산으로 향하는 비행기 탈수 있었고 가는 내내 걱정반 기대반 되었어요.

 

드디어 말레이시아에 도착해서 여정을 풀고 다음날 아침. 키나발루산을 희망원정대와 함께 도전이 시작 됐습니다. 출발 전 불안한 마음도 있어지만, 그래도 대원들과 이야기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산을 오르기 시작했어요.

마음속으로 화이팅을 외치면서. 생각한대로 처음부터 산길이 험해서 점점 거친 숨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어요.

30분산행 10분휴식 진행으로 산행을 했지만, 시간이 점점 지나고 고지가 높을수록 우리나라 산하고는 비교도 안될 만큼 산이 험했어요. 우리나라 산하고 아주많이 달랐어요.

 

조금씩 지쳐갈 쯤 6시간만에 첫번째 산장에 도착하여 간단히 도시락 저녁을먹고 야간산행을 위하여 모두들 3-4명정도 나뉘어서 같이 방에서 잠을 자기로 정하고, 잠을 자고 다시 야간 산행을 시작 했어요. 캄캄한 밤에 헤드라이터 불빛 하나로 돌 계단을 숨 가쁘게 오르기 시작했고. 3,000고지쯤 갈 무렵 드디어 우려했던 일이 생겼어요. 고산병이 대원들에게 오기 시작했죠.

두통과 어지러움. 구토 너무 당황 했고 고산병이 심하게 오는 대원들은 더 이상 갈수가 없는 상황이 되고, 3,000고지에서 정상까지 올라가야 하는지 지금 여기서 포기를 해야 하는지 대원들과 회의를 했어요.

대원들의 안전이 최우선 이기 때문이예요.

 

차종택 총무님께서는 올라오시다 스틱과 의족이 고장나서 갈수가 없는 사항이 되었고 총무님 멘토이신 이지숙님도 어지러움증과 구토가 심해 갈수 없는 상황이 되고, 대원 몇몇도 똑같은 사항. 이제는 결정을 내려야 할 때.

김진희 회장님께서 단호한 결심을 하셨어요.

고산병으로 힘든 대원은 산장에 남고, 아직 괜찮 대원들은 기어서라도 오르자고. 대단한 의지를 보여주셨어요. 역시 여장부이시죠.

오르기로 결정하고 3,200고지 산장으로 출발합니다.

 

이제부터 더 어렵고 힘든 산행이 시작 되고, 헉헉 숨이막이고 힘든사항 다시 두려움이 밀려왔어요 그런데 어디서선가 힘내자는 의라차차 의싸 하는 소리가 조용한 산을 울리기 시작하는거에요.

재훈이 목소이에요 재훈이는 양족다리 절단 장애인 인데 그소리를 듣고 나니 힘들다고 생각한 내가 창피해 지더라고요 재훈이 정말 대단했어요 3,200고지 산( 잠시 쉬고 있는데 재훈이에게도 고산병이 왔어요 더 이상 같이 갈수 없는 상황이 되자 속상해 하는 재훈이를 바라보며 안타까운 마음에 내 마음도 편하지 않았어요 정말 고산병이 무서운 병이네요

아쉽지만 끝까지 정상을 가고 싶은 재훈에 마음을 뒤로하고, 규호와 나는 정상을 향해 조금만 힘내자고 다시 산행을 시작했어요. 철문이 열리고 암벽을 타고가는 멘토님들과 함께 출발 산행이 시작했고. 밧줄 하나만 잡고 갈수 있는길 뒤로 되돌아 올수 없는길 한참을 가도 가도 계속 돌바위 멘토님들이 안계셨으면 갈수없는길. 우리를 위해 안전을 책임지고 물과 먹을거리를 배낭에 매고 힘들게 산을 오르시는 모습이 정말 고마웠어요.

 

돌바위를 지나 정상으로 보이는 우뚝 선 거대한 돌바위 보는 순간 입이 떡 벌어졌어요.

잠실운동장 10배 정도인 넓은 돌로된 평야가 눈앞에 보이고 정상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얼마나 먼거리인지 정상에 사람이 있는대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먼거리에 있더군요. 그래도 정상이 보이니깐 조금만 힘을 내여 꼭 정상에 올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조금만 힘내자 혼자가 아닌

같이 동행한 규호와 멘토님이 있어서 많은 위로가 되었지요.

한걸음씩 걷다보니 드디어 로우봉 정상에 도착했어요.

 

로우봉

정상에 올라 희망원정대

깃발을 들고 사진촬영 이순간이

최고로 행복하고 뿌듯하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기고

무엇이든 도전이 중요한걸 알았고

이 순간 항상 기억하고 싶었어요.

 

다시 밤이 오기 전에 하산을 시작했죠. 내려가다 보니 깜짝놀란건 회장님께서 정상 턱밑까지 오신거에요 전 도중에 못오신줄 알았어요. 정말 밤새 대단한 의지로 산에 오른 신거에요. 와 정말 대단해 보였어요. 이제 회장님과 멘트님들과 규호와 3,200고지로 하산 재훈이와 임지혜 작가님이 반갑게 맞아주시고 함께 점심을 먹고 다시 2,700고지 산장으로 출발했죠.

어제 고산병으로 고생하신 대원분들이 괜찮은지 내심 걱정이 되더라고요 모두들 괜찮은 모습이어서 정말 다행이다 생각했죠. 모든 대원들이 여기서 함께 산을 내려갔어요.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한참을 내려 오다 보니 출발지 입구가 보였어요.

 

이제 다 왔다 너무 좋았어요.

출발지 입구벤치에 앉아 규호야 힘들었지

규호는 그냥 씩 하고 웃고만 있네요

전 마치 꿈을 꾸고 온 기분입니다 정말 불가능 하다는생각을 가능하다. 확신을 주신 우리 희망원정대 정말 정말 사랑합니다

 

이런 도전에 기회를 주신 김진희 회장님 차종태 총무님도 감사하고요

우리를 위해 고생하신 멘토 선생님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최옥균 신현수 이병국 김철수 김호열 임지혜 지건호 슈렝 이지숙

가규호 정상민 최혁 심재훈

 

모든 분들 진심으로 함께 해주셔서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댓글목록

가규호님의 댓글

가규호 작성일

형님이 포기하셨다면 저도 못 올라갈을거에요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즐거웠습니다~

한정모님의 댓글

한정모 작성일

수고하셨습니다~

최옥균님의 댓글

최옥균 작성일

영재씨는 정말 정신력이 대단합니다, 희망원정대 보배입니다

격우와직녀님의 댓글

격우와직녀 작성일

영재씨의 무한한 능력 대단합니다.

김진희님의 댓글

김진희 작성일

차분히 꾸준하게 오르는 모습 보기좋았습니다.첫 원정대 산행 치구 대단한 결과를 만들었어요

김동원님의 댓글

김동원 작성일

칭찬들이 대단하던데..제가 본 분인지.아무튼 잘 하셨고 고생 하셨습니다.

KHASBAATAR SHURENTUY님의 댓글

KHASBAATAR SHUR… 작성일

다단하고 멋졌습니다 ^^

차종태님의 댓글

차종태 작성일

영재씨가 제일 멋졌어요.. 고생 많았고 기회되면 다음에도 함께합시다.

이지숙님의 댓글

이지숙 작성일

영재씨 국내 산행을 자주한 덕분인가요? 완전 짱이였어요^^  최고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