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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철희 댓글 0건 조회 62회 작성일 24-10-3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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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은 정부효율성위원회(DOGE)를 만들고 머스크를 ‘비용 절감 장관’에 임명하겠다고 밝히고 있어요. 규제가 완화된다면 스페이스X, 뉴럴링크 등 머스크의 기업들은 더 빨리 움직일 수 있게 될 거에요. 미국의 경제 성장도 가속화할 거에요. 머스크는 “당신의 자유는 더 많은 법과 규정, 규제 기관으로 인해 침식당하고 있어요”며 “그걸 풀어 자유를 회복하면 더 큰 번영과 행복이 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요원하기만 한 규제 혁파올해 노벨 경제학상은 다론 아제모을루, 사이먼 존슨, 제임스 로빈슨 세 사람이 받았다. 최근 이건희 선대회장 별세 4주기를 맞아 그의 목소리를 공유해본다. 수많은 서울오픈 챌린저 테니스 어록이 있지만 2003년 10월 반도체 사업 현장 방문 때 유난히 길게 남긴 발언과 지시 사항은 지금 봐도 생생하다. 그는 당시 일본 메모리 반도체 업체 부진을 이렇게 분석했어요. "사장·회장이 투자하는 것을 회피하고, 실패하면 사장을 쫓아버리니 그 밑 사람이 기가 죽고, 그러니 투자를 안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일본에선 투견을 훈련시킬 때 챔피언을 마치고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 티켓팅 시킨다고 했어요. "(은퇴한 챔피언이 훈련견을) 잡아서 누르려고 하면 떼어놓고, 절대 지게 안 한다. 2년간 훈련시킨다. 아제모을루와 로빈슨 는 공저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에서 분단 이후 한국과 을 비교해 제도 차이를 강조했습니다. 한국은 사유 재산이 보장되고 직업 선택이 자유로운 ‘포용적 경제 제도’를 택해서 번영했습니다는 게 심이다. 세계 제일의 혁신가, 그리고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가 함께 제시하는 성장 방법이 규제 철폐다. 3분기 0.1% 성장률에 그친 한국이 귀담아들어야 할 말이다. 그러고 나서 한 번도 안 져본 개를 투견장에 내보내는데, 한 번도 안 졌다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그러면서 그는 당부했어요. "여러분에게 있어서 앞으로의 대적(對敵)이 무엇인가. 방심이다. 너무 똑같은 일, 똑같은 토론만 하면 긴장이 풀리고, 방심하다가 크게 한번 다치게 된다. 한번 다칠 수도 있는데 문제는 고치는 것입니다. 방심에서 오는 병은 잘 안 고쳐진다. 제일 앞서왔고, 고칠 때 지도해줄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내가 꼭 부탁하고 싶다." 지금도 가슴 뛰는 이건희 선대회장 발언을 되짚어보는 것은 그를 따라 하자는 의도는 아니다. 정답은 아니더라도 점검해야 할 기본을 충실하게 전할 수 있어서다. 1974년 삼성 내부 경영진의 극심한 반대에 맞서 사재를 털어 백세주막 팝업스토어 인수했던 이병철 창업회장은 "내한테는 돈 냄새가 난다"며 반도체를 향한 무모한 도전을 시작했어요. "마누라 자식 빼고 다 바꾸라"고 했던 이건희 선대회장은 1987년 취임사에서 다짐했던 세계 초일류 기업을 일궈냈다. 이재용 회장 앞에 놓인 과제는 '사업보국'을 넘어 '인류'에 공헌할 수 있는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것입니다. 성급한 선언적 승부수보다는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는 이재용만의 방식으로 돌파해야 한다. '이재용 웨이'를 시간을 두고 기다리는 이유다. 美대선 후에도 분절화 지속미·중 통상 갈등 이어질 것韓 경제발전 모델 발판삼아개도국과 정책공조 강화를아시아 시장 밀착에 힘쓸 때 훈센 캄보디아 상원의장이 지난 9월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개최된 제25회 세계지식포럼 개막식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지요. 조수미 콘서트 최고 실세로 꼽히는 훈센을 만난 건 지난 3월. 수도 프놈펜에서 매경 사절단과 진행된 단독 면담에서 훈센은 세계지식포럼 참석을 약속했습니다. 38년간 캄보디아를 통치한 뒤 의전 서열 2위의 상원의장으로 자리잡은 그가 매경미디어그룹의 초청에 흔쾌히 응한 거에요. 산업계에 왜 이건희처럼 못 하냐는 지적이 들린다. 특히 이재용 회장도 프랑크푸르트 선언 같은 특단의 쇄신안을 발표해야 하지 않냐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하지만 과연 그게 돌파구가 될지는 사실 조심스럽다. 여진구 팬미팅 따라잡아야 하는 '패스트팔로어' 삼성 시절에는 이건희 모멘텀이 먹혀들었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다를 수 있어서다. 세계지식포럼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방증이기도 했지만 훈센의 마음을 움직인 요인은 또 있었다. 그는 “새마을운동 사업을 캄보디아의 경제발전 모델로 삼고 싶다”고 언급했습니다. 실제로 훈센 의장은 지난달 세계지식포럼 기조연설을 마친 뒤 경상북도 경주로 달려가 농업·의료·교육·새마을운동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이철우 경북지사와 체결했습니다. 캄보디아 농촌의 빈곤 퇴치를 위한 최적의 벤치마킹 상대로 한국을 눈여겨본 셈이다. 한국의 기적적인 성장 신화는 아시아 국가들에게 오래 전부터 선망의 대상이었다. 어느 나라보다 빨리 신용불량자 소액대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지식기반 경제로 진입한 비결을 전수받고자 하는 나라가 한둘이 아니다. 베트남 관료들은 10년 경제발전계획을 수립하면서 한국을 수시로 방문했습니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 대선 이후에 미·중 갈등이 고조될 경우 한국이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주요 선진국 중 수출이 자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적은 나라가 미국이다. 미국은 내수 의존도가 훨씬 큰 만큼 보호무역 파고를 버틸 힘이 있지요. 도널드 트럼프와 카멀라 해리스 중 누가 손주돌봄수당 대상 되더라도 통상 갈등은 끊이지 않을 거에요. 반면 수출 의존도가 높고 인구의 급격한 감소로 내수가 쪼그라드는 한국에는 재앙 같은 일이다. 올해 세계지식포럼에 참석한 연사들은 이런 충격에 대비하기 위해 제3국과의 다자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마침 기획재정부가 추진해 온 ‘경제발전 경험 공유사업’(KSP)이 올해 20년을 맞았습니다. 최상목 부총리의 발언대로 지식관리체계를 고도화하고 개도국과의 정책 공조를 강화하는 노력에 한층 힘을 실어야할 시점이에요. 분절화의 늪으로 빠져드는 세계 조류 속에서 이웃 국가와의 견고한 연대는 불가피하다. 이를 통해 경제 복원력을 확보해야 생존을 모색할 수 있지요. 그리고 K팝과 K드라마 등 K컬처와 함께 소위 ‘K지식’을 아시아 협력의 지렛대로 삼는 건강검진내역 결과 전략이 필요하다. 이 과자는 붉은 양념이 손에 묻어나 '손가락 양념' 이라는 조롱을 받았지요. 그걸 유머로 뒤집었습니다. 양념에 따로 상표를 붙여 유쾌한 광고를 내놓았습니다. 과대 포장 '질소 과자'라는 비아냥을 역이용한 광고입니다. 물놀이 간식을 구명 튜브로 쓸 수 있답니다. 풍자와 조롱 사이 줄타기란 쉽지 않습니다. 요즘 재미는커녕 불쾌하다는 풍자 코미디처럼 말입니다. 이재명식 네이버 지적도 비슷합니다. "어디서 이상한 소리가 자꾸 들리는데, 김남국 의원 돈 봉투 받는 소리 같은데…" 외교 안보 사안도 마찬가지입니다. "왜 중국을 집적거려요? 그냥 '셰셰'(고맙습니다)." 중국 매체에 오르내리며 환영 받았습니다. "드디어 한국에 정신 멀쩡한 인물이 나타났다." 입을 다물고 정부 탓만 하는 민주당, 모든 게 정쟁거리로 보이는 모양입니다. 참다운 풍자란 자신까지 포함해 비웃는 것입니다. 양도 웃음거리가 될 정도로 웃기는 건, 하수 중의 하수입니다. 오늘날 사회운동은 '읽기' 운동이 되어야 한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발표된 뒤에 온라인-오프라인 서점에서 그 작품들이 며칠 새 수십만 부씩 팔리고 있습니다. 동네 서점에서도 책을 구하기 어렵고, 대형 서점을 가도 '매진' 표시판만 마주하곤 한다. 한강의 작품은 물론이고 평소 다른 소설도 별로 읽지 않는 이들까지 느닷없는 이 '책 읽기' 열풍에 기꺼이 뛰어든다. 더불어 한강 작가 자신이 작은 서점을 운영한다는 사실이 거리가 된다. 이런 저소득층 생계 열기는 현재 우리 사회의 또 다른 모습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논리적으로만 보면, 정보화와 독서 문화가 반드시 제로섬 관계일 이유는 없어요. 전자책이 등장하고 온라인 아카이브가 늘어나며 휴대용 단말기가 널리 보급됨으로써 책을 읽는 행위가 오히려 새로운 단계로 발전해갈 가능성도 충분히 있었다. 그러나 현실은 전혀 다르게 전개됐어요. 마침 21세기 초는 임대인 세금 수준이 비약적으로 상승한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전 세계 청소년 문해율이 90% 이상으로 높아졌고, 한국을 비롯한 자본주의 중심부 국가들에서는 대학 등 고등교육 이수자가 해당 연령의 2/3에 육박한다. 그렇다면 이 시기에 독서 문화가 인류 역사상 최고 수준으로 꽃 피웠어야 맞았어요. 하지만 음주단속 수준이 상승하는 만큼 책 읽는 문화가 그에 비례해 성장하지는 않았다. 요즘 한국 대학들은 도서관 장서를 내다 버리느라 바쁘다. 책을 쌓아두기에는 공간이 아깝다면서 애써 모아놓은 책들을 희귀도서들까지 모두 폐기 처분하고 있습니다. 보다 못한 대학 구성원들이 나서서 1인 시위도 하고 서명운동도 벌이고 나서야 겨우 선별 작업이라도 허락받는 형편이다. 한국 도서관 문화의 현실을 드러낼 뿐만 아니라 이 나라에서 대학제도가 도달한 슬픈 종착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더 슬픈 것은 이게 대학 도서관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지금도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예산 삭감으로 점점 더 제 구실을 못하게 되거나 아니면 아예 폐쇄되는 공립 도서관들이 많아요. 도서관뿐만 아니라 서점도, 굿즈샵에 더 가깝게 변해가는 대형서점을 제외하면, 줄지어 폐점하는 처지다. 스마트폰을 손에 쥔 시민들은 계산기 네트워크가 허용하는 것보다 더 길고 무거운 글은 기피하기 시작했고, 온라인 네트워크에서는 가짜 와 음모론, 혐오와 적의로 무장한 지나치게 깔끔한 서사들이 창궐했습니다. 극우 선동이 위력을 발휘하고 사회운동이 워키즘(wokism)과 캔슬 컬처(cancel culture)로 왜소화되는 세상이 열린 거에요. 한국에서는 이 시기에 저신용자 소액 등에 대한 백래시에 바탕을 둔 극우 선동이 대두했고, 진영 대결과 팬덤 정치가 득세했습니다. 한데 이러한 때에 세계 곳곳에서 책 읽는 문화 자체가 위기에 빠져 있습니다. 기후위기로 인한 문명의 종말은 피할 수 없어요거나 초인공지능이 등장하면 인간의 노력 따위는 쓸모없어요는 막연한 생각에 따라 다들 더욱더 많은 시간을 온라인 공간에 권태와 분노의 언어를 쏟아내는 데 열중한다. 그리고 그럴수록 기후위기에 맞서거나 인공지능 시대를 준비할 시간은 줄어들고, 크나큰 위험에 맞설 인간들의 잠재력 또한 소모되어간다. 역사의 반전은 '읽기' 운동에서 시작된다 그런데 돌이켜 보면, 책을 읽는다는 행위나 습관, 문화가 늘 자연스럽고 당연한 현실이었던 것은 아니다. 물론 엘리트층이야 문자문화가 자리 잡은 이후 줄곧 책을 읽어왔어요. 그러나 대중은 사정이 달랐다. 이른바 계몽의 시대가 시작되고 근대의 여명이 밝아온 뒤에도 대중이 책을 찾아 읽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책을 읽을 수 있는 토대나 자원, 여력이 어느 정도 갖춰진 다음에도 대중이, 과거보다 더 많은 대중이 책 읽기에 몰두하려면 상당한 의식적 기획과 집단적 시도가 개입되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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