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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감' 전달하는 의족 개발…"자갈·모래도 느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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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1건 조회 9,991회 작성일 15-06-09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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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빈의 휴버트 에거 린즈대 교수가 개발한 촉감을 전달하는 의족. © AFP=뉴스1

세계 최초로 촉감을 전달하는 의족이 개발됐다고 8일(현지시간) AFP 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오스트리아 빈의 휴버트 에거 린즈대 교수는 이날 실제와 유사한 감각을 유발하고 환상통을 막을 수 있는 의족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에거 교수는 먼저 절단부위에 남아 있는 말초신경을 허벅지 조직에 다시 연결해 피부표면 가까이에 배치했다. 의족 발바닥에 있는 센서가 절단부위에 자극을 전달하면 이 말초신경이 '촉감'을 수용하는 역할을 한다.

의족수술을 받은 울프갱 랭거(54)는 "마치 다시 태어난 것처럼 내 삶에 두번째 전성기가 온 것 같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2007년 뇌졸중으로 인한 혈전으로 오른쪽 다리를 잃은 랭거는 6개월 전부터 이번 의족 개발의 임상실험 환자로 투입됐다.

랭거는 "더이상 얼음 위를 미끄러지듯 걷지 않아도 된다"며 "이제 내가 자갈 위를 걷는지, 아니면 콘크리트나 잔디, 모래 위를 걷고 있는지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균형감과 안정성이 더욱 향상돼 의족을 달고 달리거나 자전거를 탈 수 있으며 심지어 산행도 가능했다. 움직이는 동안 랭거는 거의 다리를 절뚝이지 않았다.

에거 교수는 환자가 발을 내딛을 때마다 작은 센서장치가 뇌에 신호를 보내 실제와 유사한 감각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건강한 발에서는 피부 감각기관이 이 기능을 수행하지만 절단 환자들은 이 기관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대신 정보를 전달하는 신경은 여전히 살아 있기 때문에 센서장치가 뇌에게 '여기 발이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게끔 유도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또 이 의족은 절단 환자들이 경험하는 환상통을 제거하는 데 두드러진 역할을 했다.

랭거는 지난 수년간 절단 부위로부터 통증을 느껴 일반 의족으로는 걸을 수 없었고 밤에도 통증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고 모르핀에 의존하곤 했다. 실재하지 않는 다리에서 아픔을 느끼는 것이다.

에거 교수는 "뇌가 이미 제거된 다리를 인지하지 못하고 사라진 부위에서 정보를 얻으려다 실패하면서 환상통(phantom pain)이 유발된다"며 "의족이 환자들의 절단 부위에 다시 감각을 전달해주면서 환상통이 사라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리나 팔을 절단한 사람들은 더이상 전통적인 의미에서 '환자'가 아니며 단지 팔다리를 잃어버렸을 뿐"이라며 "의족·의수를 통해 독립적인 한 사람으로서 다시 사회에 통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제 에거 교수는 의족·의수의 시장가격을 낮추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현재 의족·의수 가격은 1만~3만유로(약 1250만~3850만원) 정도 수준이다.


yeoulim@
(서울=뉴스1) 손미혜 기자 | 2015.06.08 19:07:45 송고 에 실린 기사입니다.
**회원님들께 의족에 대한 새로운 뉴스를 알려드리고자 올려드리며. 이런 의족이 대중화되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댓글목록

김동원님의 댓글

김동원 작성일

이런 의족 한국에 들어 올려면 한 10년은 걸리지 않나요??한국에서는 개발이 안되나??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