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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모임을 결성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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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금주 댓글 0건 조회 637회 작성일 00-10-07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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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더위에 옷을 벗어제치는 한 여름도 지나고 엄연한 가을이네요.여름에는 어린아이나 어른이나  너 나 할 것없이 노출증 환자들이 판을 쳤는데...
가릴곳만 가리고 나머지는 모두 살색빛이였고 말입니다.
저도  더위를 잘 참지 못하는 성격인데 어쩔수 없는 처지와 상황에 나의 인내심을 테스트하는 계절이었던것 같습니다.
그냥 집에서는 편하게 있을 수도 있었지만,어쩌다 외출이라도 할라치면 체면 때문에...외모때문에... 마지못해 단정한 차림새를 해야하는, 그러다보니 사람을 만날 때 가장 신경쓰이는 부분이 바로 '옷'과 '의족'인것 같습니다.

지난주 오랜만에 가족들과 경기도 광릉에 '내촌'이라는 공기좋고 물좋은곳에 갔었습니다.
그러나 장시간에 걸친 차안의 여행길에 지친 나는 의족을 낀 다리가 땀에 젖어있어 상쾌함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무릅이 저려오고 이상한 통증에 얼굴을 찌프리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의족을 풀은 채 땀띠분을 바르고 물파스 바르고 난리가 아니었죠.나를 보는 가족 또한 미안한 생각을 하는 것인지,측은하게생각하는것인지....긴 바지를 질질 끌고 다니다보니 한여름에 땀복을 입은 것처럼 온 몸이 땀 투성이가 되어 버렸 습니다.
다리에 익숙해진 사람들이야 괜찮지만 나처럼 다리가 잘려져 의족을 하는 사람들은 여름이면 저와 같은 고생을 한번쯤은 할거라 생각합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장애인들이여!우리도  모임을 만들면 어떨까요?

도전하는 자에게 길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언젠가 다가올 그날을 위해.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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