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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약자·장애인석엔 정상인 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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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송 태환 댓글 0건 조회 697회 작성일 00-10-0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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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29살의 직장인이며,두번씩 지하철을 갈아타고 출퇴근하는 지체장애3급 장애인 입니다. 21살 때 오토바이 사고로 한쪽 다리는 잃고 다리대신 의족에
의해 보행을 합니다. 무릎 바로 아래까지 절단했는데 의족을 하고 걸으면 남들이 신경쓰고 보지 않는한 장애인인지 정상인이니 잘 알아 보질 못합니다. 몸도 운동을 해서 아주 건강한 편이구요.
그런데 저에게는 가끔 불편할때가 있습니다.말하자면 입장이 좀 곤란 할때라고 해야하는 편이 낫겠죠.
몇일전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지하철로 출근을 하는데 지하철 안에 마련되어 있는 장애인석에 아가씨 한 명과 그가씨의의 남자 친구로 보이는 남자, 그리고 저 이렇게 세 명이 앉아 있었는데 아저씨 한 분이 제 앞에 다가와서는 발로 툭툭치며 자리를 양보 하라더군요.
그 아저씨가 나의 아픔을 알 리가 없지마는 왠지 야속하게 느껴 지더군요. ‘왜 하필 나야’하는 생각도 했지만 다른 사람한테 건강해 보이는 것도 복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한시간이 넘는 거리를 잠시도 앉아보지 못한 채 지하철에 서 있다가 내렸어요.
지하철 역에서 직장까지 2~30미터밖에 되질 않는데 그날은 500미터도 더 넘게멀게만 느껴지더라구요.
그날은 하루 종일 다리가 아파서 그런지,유독 짜증을 많이냈던 하루였던것 같아요.
가끔 전 이런 생각을 해본답니다. 노약자와 장애인석에는 정말 그런분들만 앉을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저와 같은 사람들, 즉 남들이 잘 알 수 없는 아픔을 가진 사람들이 조금은 마음 편히 앉아서 어디든 갈 수 있으면 좋을 텐데...


혹 이글을 읽는 정상인 또는 학생 여러분! "노약자 장애인석엔 절대로 정상인사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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