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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의 격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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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술 댓글 0건 조회 625회 작성일 01-02-1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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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가 데코를 알게된 고마움을 표현할 길이 없군요.
오늘은 의족을 사용하시는 여자분에게서 메일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많은 격려가 되었습니다.

제동생은 감염부위가 있는 부분을 피부이식수술할 계획이었으나 다행히
상처부위를 좀 더 잘라내고 꿰매었습니다.

다시 또 한번 더 수술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뭔가 더 잘못 된것은 아닐까 하는 두려움... 그리고 병원이라는 곳의 지긋지긋함 때문에 동생은 물론 가족 전부가 우울해 있었습니다. 전 아직도 가만히있으면 눈물이 납니다.
그렇지만... 여러분들의 격려와 경험담.. 그리고 현재의 이야기를 들으면
제 동생도 곧 회복 되겠지 하며 기운을 냅니다.

전 우리나라가 젊은 정상인만이 살 수 있는나라이지 늙고 병든 그리고 장애를 가진 사람을 배려하는 나라가 아니라고 봅니다.

지하철을 타면서 젊고 튼튼한 저도 힘든데 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어떨까요?
얼마전 사고로 재활을 받고 있는  가수 한명은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것이
계단이라고 하더군요. 저희집은 동생 수술이후 바로 집의 계단부터 바꿨습니다.
왜... 장애를 가지시 분들 그리고 노인분들이 원하는 것은 지하철의 엘리베이터도 아닙니다. 단지... 계단대신 이런길을 어떻게 표현해야하는지 모르지만, 약간의 경사길로만 만들어 주어도 고마울텐데...

제가 7년전 영국을 여행할때... 계단보다는  많이 걸어야 하고 둘러가야하지만 대부분의 지하철이 이런 10도 정도의 경사길이었습니다. 이런 경사길이 없는 곳은 40명 이상이 탈 수 있는 대형 엘리베이터구요.

새로운 지하철이 개통될 때 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기대해보지만 역시나
더 깊어진 계단만이 있을 뿐입니다.
6호선의 경우 엘리베이터 시설이 있지만 여러번 바꿔 타야하구 출입구 부분에선 대분분의 역이 수동식 시설을 이용해야합니다.
지하철 개찰구를 역 깊숙히 만들어 놓아서이죠... 선진국의 많은 지하철은 역 입구에 개찰구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대통령이 장애자라고 해도 , 대통령이 지하철을 탈까요.. 대중버스를 탈까요... 그러니 제대로 된 장애정책이 나올 수 없습니다.

전 제동생이 절단사고를 당하기전, 무릅을 다쳐 굽히기 힘든 상황을 경험했는데.. 친구랑 부산으로 가는 기차를 타는데..보통때는 10분도 안걸리는 계단을 그날은 거의 30분이상 걸렸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도 저처럼 장애를 경험하기전에는 장애가 얼마나 많은 불편을 감수하며 살아야 하는 지 모를 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제동생이 양다리를 절단하며 평생 한국에서 살아야 한다는 사실에 가금은 분노를 느끼기도 합니다.
그래도 도시에 사시는 분들은 불편을 감수하면 움직일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대부분의 지역은 휠체어를 타고 다니기도 힘듭니다.
인도라고 있지만. 인도 위에 있는 전봇대... 차... 아예 휠체어를 타고 다니기도 폭도 안되죠...
이런 상황에 우리가 아무리 좋은 전동휠체어를 구입한들 다닐수 있을까요...

왜 한국은 이정도 밖에 안되나 하는 생각이 드니.. 더욱 속상합니다.
전 정상이지만 언젠가는 늙어서 계단이 다시 무서워 질때가 있겠죠...
그리고 빌딩의 문열기가 힘들때도 있겠고 신호한번에 횡단보도를 건너기 어려울때도 있겠죠... 그때는 더 나아질거라고 믿을 만큼의 바보가 아니기에 더욱 씁쓸합니다.
여러분들은 더 힘드시겠죠. 그래서 속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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