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 * * 600만 불의 사나이보다 비싼 여인
페이지 정보
작성자 데코 댓글 3건 조회 732회 작성일 01-07-30 20:53본문
아이고 언니 넘 감사합니다.
이렇게 홈을 방문해 주시다니...
사람들에게 좋은 정보를 드릴려고 노력은 하는데 생각같이 쉽지는 않네요.
오히려 제 홈을 방문하는분들이 저에게 격려의 글과 메세지를 많이 주시기 때문에 지금은 어느정도 ...많이 익숙해져 있답니다.
바쁘신가운데 글 감사하구요...건강하세요.
> 김경녀 님이 쓰신 글입니다.
>
> * * * * *
>
> 진희 씨...
>
> 저 드디어 왔어요.
> 천성이 게을러서 온다고 이야기한 지 한 달도 지난 이제사
> 겨우 들렀네요.
>
> 그리고...
> 진희 씨를 사랑하고, 그녀에게서 용기와 힘을 얻으며
> 또한 서로서로를 북돋아주시는 여러분을 만나 뵙게 되어
> 저도 무척 반갑습니다.
>
> 저는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에서 '신호등'이라는 월간지를
> 만들고 있답니다.
>
> 저 역시 우연한 기회에 진희 씨를 알게 되어 만났고
> 제가 만드는 월간지에 진희 씨를 소개한 일이 있었지요.
>
> 솔직히 고백하거니와 진희 씨를 직접 만나기 전까지
> 아마도 그녀는 조금은 어둡고 비관적인 사고를 가졌을 거라고
> 나름대로 어줍잖은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고,
> 그래서 그녀를 만나는 일이 조금은 걱정스럽고 부담스럽기까지
> 했더랬습니다.
>
> 그러나 제 앞에 나타난 진희 씨는 저의 그런 선입견을
> 비웃기라도 하듯 말끔히 씻어내 주었답니다.
>
> 김진희... 그녀는 무엇보다 참으로 밝았습니다.
>
> 장애인이므로 그녀가 가졌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 어두움이나 자기비하, 그리고 세상에 대한 원망...
>
> 그런 것은 그녀에게 도무지 찾아볼 수 없었고
> 오히려 멀쩡한 육신으로도 제 몫을 다하며 살고 있지 못한 제게
> 그녀는 얼마나 빛나는 존재이던지요...
>
> 다음은 제가 썼던 그녀에 대한 짧은 기사입니다.
> 인사로 남기고 갑니다.
>
> 앞으로 종종 이 곳에서 여러분과 만날 수 있기를...
>
>
>
> ----- Let me see --------------------
>
>
>
>
>
> *** 600만 불의 사나이보다 비싼 여인
> - 의족으로 유럽 배낭여행, 김진희 씨
>
>
>
> 다시 생각하기도 싫은 지난 97년 3월 21일.
> 결혼을 한 달 앞둔 행복한 예비신부였던 김진희 씨는 출근길,
> 중앙선을 넘어온 5톤 트럭과 충돌하였습니다.
>
> 처참하게 '부서졌다'고 표현할 수밖에 없던 그녀.
> 살아있음을 알리는 그녀의 미세한 움직임을 감지한 언니의 도움으로
> 간신히 영안실행을 모면하고 두 달만에 퇴원했을 땐
> 행복한 결혼도, 꿈꾸던 미래도
> 잘려나간 왼쪽 다리와 으스러진 얼굴, 망가진 팔과 함께
> 일순간에 사라져버린 후였습니다.
>
> 여러 번, 온갖 방법을 동원하여 부모님 가슴에 못을 박았지만
> 사람 목숨이란 얼마나 질긴 것인지 마음대로 죽어지지도 않더랍니다.
>
> 2년이 넘는 병원생활 동안
> 그녀의 다리는 세 번 더 짧아졌고 팔과 다리에는 인공관절이 심어졌으며
> 네 번의 성형수술 끝에 예전과는 전혀 다른 얼굴이 되었습니다.
>
> 그렇게 막다른 절망 속을 헤매던 그녀는
> '두 다리 없는 미국여성이 특수의족으로 육상선수 겸 모델로 활약 중'이란
> 신문 기사를 읽게 되었답니다.
>
> 집요한 추적 끝에 에이미 멀린스라는 그 미국여성을 통해
> 재활의학으로 유명한 영국의 도셋병원을 소개 받았고
> e-mail로 자신의 처지를 설명하기 위해 병상에서 영어와 컴퓨터,
> 인터넷을 공부했습니다.
>
> 그리고 99년 11월 6일, 목발을 짚은 채 혼자 영국으로 향했으며
> 그해 12월 25일, 그녀는 사고 전처럼
> 두 다리로 걸어 김포공항에 내렸습니다.
>
> 부모님께 그보다 더 큰 크리스마스 선물은 없었을 테지요.
>
> 지난 5월에는 두 달 동안 의족을 친구 삼아
> 유럽 8개국 배낭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
> 여행을 하면서 비장애인들처럼 지낼 수 있도록 배려해놓은 각종 시설과
>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없는 것이 가장 부러웠다는군요.
>
> 그녀는 자신과 같은 절단 장애인들을 위해 홈페이지를 만들고
> 상담과 조언을 통해 그들도 홀로 설 수 있도록 애쓰고 있습니다.
>
> 앞으로 몇 번 성형수술을 더 거쳐 얼굴이 받쳐만주면(?)
> 장애인 모델이 되어 그늘 속에 웅크린 다른 장애인들도
> 밝은 세상 속으로 나올 수 있도록 용기를 주고 싶다고
> 환하게 웃는 그녀.
>
> 우리나라에는 아직 미진한 의지보조기학 공부를 위해
> 후년쯤 유학을 계획하고 있다는 당찬 그녀, 김진희.
>
> 세상에서 제일 비싸다는 '600만 불의 사나이'가 한때 인기를 모았었지만
> 정말 보석 같은 그녀가 겨우 600만 불만 하겠습니까...
>
>
> http://www.uk-ortho.co.kr
>
>
> < 교통안전 종합정보지 월간 '신호등' 2000년 12월호 >
>
>
>
>
>
>
>
>
>
이렇게 홈을 방문해 주시다니...
사람들에게 좋은 정보를 드릴려고 노력은 하는데 생각같이 쉽지는 않네요.
오히려 제 홈을 방문하는분들이 저에게 격려의 글과 메세지를 많이 주시기 때문에 지금은 어느정도 ...많이 익숙해져 있답니다.
바쁘신가운데 글 감사하구요...건강하세요.
> 김경녀 님이 쓰신 글입니다.
>
> * * * * *
>
> 진희 씨...
>
> 저 드디어 왔어요.
> 천성이 게을러서 온다고 이야기한 지 한 달도 지난 이제사
> 겨우 들렀네요.
>
> 그리고...
> 진희 씨를 사랑하고, 그녀에게서 용기와 힘을 얻으며
> 또한 서로서로를 북돋아주시는 여러분을 만나 뵙게 되어
> 저도 무척 반갑습니다.
>
> 저는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에서 '신호등'이라는 월간지를
> 만들고 있답니다.
>
> 저 역시 우연한 기회에 진희 씨를 알게 되어 만났고
> 제가 만드는 월간지에 진희 씨를 소개한 일이 있었지요.
>
> 솔직히 고백하거니와 진희 씨를 직접 만나기 전까지
> 아마도 그녀는 조금은 어둡고 비관적인 사고를 가졌을 거라고
> 나름대로 어줍잖은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고,
> 그래서 그녀를 만나는 일이 조금은 걱정스럽고 부담스럽기까지
> 했더랬습니다.
>
> 그러나 제 앞에 나타난 진희 씨는 저의 그런 선입견을
> 비웃기라도 하듯 말끔히 씻어내 주었답니다.
>
> 김진희... 그녀는 무엇보다 참으로 밝았습니다.
>
> 장애인이므로 그녀가 가졌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 어두움이나 자기비하, 그리고 세상에 대한 원망...
>
> 그런 것은 그녀에게 도무지 찾아볼 수 없었고
> 오히려 멀쩡한 육신으로도 제 몫을 다하며 살고 있지 못한 제게
> 그녀는 얼마나 빛나는 존재이던지요...
>
> 다음은 제가 썼던 그녀에 대한 짧은 기사입니다.
> 인사로 남기고 갑니다.
>
> 앞으로 종종 이 곳에서 여러분과 만날 수 있기를...
>
>
>
> ----- Let me see --------------------
>
>
>
>
>
> *** 600만 불의 사나이보다 비싼 여인
> - 의족으로 유럽 배낭여행, 김진희 씨
>
>
>
> 다시 생각하기도 싫은 지난 97년 3월 21일.
> 결혼을 한 달 앞둔 행복한 예비신부였던 김진희 씨는 출근길,
> 중앙선을 넘어온 5톤 트럭과 충돌하였습니다.
>
> 처참하게 '부서졌다'고 표현할 수밖에 없던 그녀.
> 살아있음을 알리는 그녀의 미세한 움직임을 감지한 언니의 도움으로
> 간신히 영안실행을 모면하고 두 달만에 퇴원했을 땐
> 행복한 결혼도, 꿈꾸던 미래도
> 잘려나간 왼쪽 다리와 으스러진 얼굴, 망가진 팔과 함께
> 일순간에 사라져버린 후였습니다.
>
> 여러 번, 온갖 방법을 동원하여 부모님 가슴에 못을 박았지만
> 사람 목숨이란 얼마나 질긴 것인지 마음대로 죽어지지도 않더랍니다.
>
> 2년이 넘는 병원생활 동안
> 그녀의 다리는 세 번 더 짧아졌고 팔과 다리에는 인공관절이 심어졌으며
> 네 번의 성형수술 끝에 예전과는 전혀 다른 얼굴이 되었습니다.
>
> 그렇게 막다른 절망 속을 헤매던 그녀는
> '두 다리 없는 미국여성이 특수의족으로 육상선수 겸 모델로 활약 중'이란
> 신문 기사를 읽게 되었답니다.
>
> 집요한 추적 끝에 에이미 멀린스라는 그 미국여성을 통해
> 재활의학으로 유명한 영국의 도셋병원을 소개 받았고
> e-mail로 자신의 처지를 설명하기 위해 병상에서 영어와 컴퓨터,
> 인터넷을 공부했습니다.
>
> 그리고 99년 11월 6일, 목발을 짚은 채 혼자 영국으로 향했으며
> 그해 12월 25일, 그녀는 사고 전처럼
> 두 다리로 걸어 김포공항에 내렸습니다.
>
> 부모님께 그보다 더 큰 크리스마스 선물은 없었을 테지요.
>
> 지난 5월에는 두 달 동안 의족을 친구 삼아
> 유럽 8개국 배낭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
> 여행을 하면서 비장애인들처럼 지낼 수 있도록 배려해놓은 각종 시설과
>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없는 것이 가장 부러웠다는군요.
>
> 그녀는 자신과 같은 절단 장애인들을 위해 홈페이지를 만들고
> 상담과 조언을 통해 그들도 홀로 설 수 있도록 애쓰고 있습니다.
>
> 앞으로 몇 번 성형수술을 더 거쳐 얼굴이 받쳐만주면(?)
> 장애인 모델이 되어 그늘 속에 웅크린 다른 장애인들도
> 밝은 세상 속으로 나올 수 있도록 용기를 주고 싶다고
> 환하게 웃는 그녀.
>
> 우리나라에는 아직 미진한 의지보조기학 공부를 위해
> 후년쯤 유학을 계획하고 있다는 당찬 그녀, 김진희.
>
> 세상에서 제일 비싸다는 '600만 불의 사나이'가 한때 인기를 모았었지만
> 정말 보석 같은 그녀가 겨우 600만 불만 하겠습니까...
>
>
> http://www.uk-ortho.co.kr
>
>
> < 교통안전 종합정보지 월간 '신호등' 2000년 12월호 >
>
>
>
>
>
>
>
>
>
댓글목록
신명진님의 댓글
신명진 작성일안녕~!! 승현 ^^ 명지니 형인데 반갑다. 의족 많이 부담되지.. 말못할 걱정도 많고..
신명진님의 댓글
신명진 작성일그래도... 이렇게 공감가고 너의 고민에 공감가는 사람들을 이곳에서 만날수 있으니..
신명진님의 댓글
신명진 작성일종종 물어봐~!! 많은 분들이 조언해주고 응원해 줄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