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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활한 초원을 만나다(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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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옥자 댓글 9건 조회 9,927회 작성일 15-08-05 07:50

본문

내가 나를 어루만져 준다.

이 키로

이 얼굴로

이 뇌 용량으로

이 성질머리로

이 나이 될 때까지 용케 버티고 있구나.

그래,

무명인으로 제 역할 하느라 이렇게 애를 쓰는구나.

냉철한 이성으로 스스로 채찍질해야 함도 맞지만

가끔은 내가 나를 어루만져 준다.

- 안은영의참 쉬운 시1(무명본색)에 실린 시가끔은중에서 -


 * 누구나 자신을 돌아보면 부족한 것이 많은 사람임을 알게 됩니다.

어느 것 하나 온전한 것이 없습니다.

러나, 그렇기 때문에 더 열심히 살 수 밖에 없습니다.

가끔은 내가 나를 어루만지면서.... . . . . . . . .

참 좋아하는 깊은 산속 옹달샘 편지 입니다.

 

좋아하는 것을 공유하면 더 좋은 효과를 낸다는 플레시보 ~ 함께   해 보아요.

너무나 오랫만에 하는 글 쓰기라 조심스럽기까지 하지만 ~

 

2년여 만에 함께하는 이번 몽골여행은 좁은 시야를 넓혀주는 계기가 된것 같아 마

음이 흐믓합니다.

 

버스로 달리고 달려도 끝이 안 보이는 광활한 초원~

몽골은 우리나라와 몽골 반점이 같으며 생김새도 비슷하고 나라가 둘로 갈라져 있는 것도 같다.

거대 몽골이 고려를 멸망시키지 않은 것은 아마도 피를 나눈 형제국이어서 아닐까

 

생각한다.

 

다른점이란.. 몽골은 모계사회로 여자들이 지금도 일을 더 많이 한단다.

 

우리나라에서 몽골에 진출해 대박친 것이 치킨과 피자라고 하지요?

 

 

그런 몽골에 다녀왔습니다.

 

버스를 타고 몇시간을 달려도 끝없는 광활한 초원~

 

눈이 호강을 합니다. 버스안이라 유리 때문에 흔들림 때문에 안될꺼 알면서도

 

신 셔터를 눌러대고 ~~

 

비포장 도로를 달리면서도 연신.. '엄마야' 소리를 질러대는 남정네들 앞에서도

 

당당하게 초원의 양떼 소떼 말떼들을 구경하느라 '어머 어머' 소리를 연발 합니

 

.

 

 

볼간 아이막 도착해서 깜짝 놀란 것은 6살꼬마 아이가 새벽부터 말타고 양떼를 몰

 

며 일을 합니다 .

 

젖짜던 소가 달아나 여인네가 잡으로 가다 포기 하니 어디선가 금새 나타나 소를

 

몰아 오기도 합니다.

 

신기한 것은 송아지가 젖을 먹는 동안은 어미소의 다리를 앞뒤로 묶어두고 다 먹

 

으면 자연스레 한곳으로 몰려간다.

 

전혀 무질서할 것 같지만 참으로 질서 정연한 목장의 동물들~

 

 

새벽 일출 찍으러 나왔더니 송아지가 어미소와 나란히 있고 그 줄이 일렬로 길게

 

늘어서 있는데 이 풍경은 아마도 나만 본 듯 ~

 

사진 찍으러 부지런히 다가가니 이미 소들의 시간이 지나서인지 흩어지기 시작해

 

일렬종대가 순간에 없어졌다.

 

넓고 넓은 푸른 초원

 

가는 곳마다 약초가 널렸고 향이 곱다.

 

비록 크거나 화려하지 않지만 잔잔한 꽃들도 얼마나 이쁜지!

 

비온 다음날 피어오르는 안개와 이슬맺힌 약초를 찍느라 신발이 다 젖어도 흐믓하

 

기만 했던 날~~

 

몽골에 산다면 저 약초꾼이 되어보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몽골에서의 잊지못할 시간은 갑자기 내리는 비와 우박으로 인해

 

숙소에서 쉬다가 저녁먹으로 식당에 갔는데 ~~~ 갑자기 쌍무지개가 떴다.

 

카메라는 숙소에 두고 나왔지 마음은 급하지 핸폰으로 찍다 보니 그 멋있는 반원

 

의 쌍무지개를 다 담을 수가 없었다 .얼마나 아쉬운지 ~

 

파놀로 아무리 연결해 보아도 영 삐뚤어져서 시원찮네 ~

 

너무도 아쉽고 아쉬운 쌍무지개.

 

그러나 평생에 처음본 너무나 황홀했던 반원 쌍무지개 ~

 

 

하루를 앞두고 반대편으로 버스를 달려 볼거리를 즐긴후, 호텔에서의 마지막 날

 

비행기 이륙이 늦어진다는 소리에 여자들이 모여 접시를 깨며 셀카 삼매경에 빠져

 

서 수다를 떠는 시간도 보냈다.


 

 

이런 귀한 체험을 하게 해준 김진희회장님이 너무 고맙고 수고했단 말 전합니다.

 

공항에서부터 고생고생? 하고 그 많은 짐들을 다 준비하느라고 몇날 며칠 고생했

 

을.. 회장님 파이팅~!

 

"그대가 있어 내가 있고, 내가 있어 그대가 있는 세상이다."

 

==== 오늘의 명언입니다 .



댓글목록

이옥자님의 댓글

이옥자 작성일

ㅠㅠ  다 쓰고 올리니 다시 로긴 하라고 ~~ 헉

이옥자님의 댓글

이옥자 작성일

아까비 ~~ 어찌 다시 쓰나  ㅠㅠ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보안상 시간이 오래 걸리면 자동 로그아웃이 됩니다.혹 긴글을 쓰실 때는 메모장이나 워드에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신다음복사해서 붙이기하셔서 됩니다 또는 게시판에 글을 쓰시면서 중간중간 저장 하시면서 글을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시면 됩니다.웹 프로그램상...죄송 합니다.ㅠㅠ

김진희님의 댓글

김진희 작성일

아이고..언니.글 쓰시느라 고생 하셨네요ㅎㅎㅎ그래도 언니글 읽으니까 다시 몽골 생각이 나는

김진희님의 댓글

김진희 작성일

데요.무거운 카메라들고 찍느라 고생도 하셨고,같은 장소지만, 느끼는 감정들은 다 다르네요.

최혁님의 댓글

최혁 작성일

사진찍으시느라 고생많으셧습니당^^ 폭염이라는데 건강조심하세요

김동원님의 댓글

김동원 작성일

글에서 연륜이 느껴집니다...세월의 흔적...ㅗ광할한 몽골구경 잘 하셨네요.수고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