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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 좋은 의족은 아니지만, 이 다리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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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운학 댓글 0건 조회 9,839회 작성일 15-08-20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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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수고하십니다.

요즘은 인터넷이 잘 되어 있어서 원하는 정보들을 잘 찾는것 같습니다.

저도 그중의 한 사람 입니다.

 

3년전. 오토바이 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고 실의에 빠졌을 때, 협회가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던것 같습니다.감추고만 싶고 나에게 일어난 일들에 대해 사회에 대한 원망도 하고.모든게 안좋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모든 사람들이 다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술로 세월을 보냈었는 데,주변에서 이곳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나만 다친줄 알았고 나만 장애인이된것 같았는 데, 이곳에 들어와보니, 많은 분들이 즐겁게 모임도 갖고 볼링이다 산행, 해외여행등을 하며 즐겁게 사는 모습들에 망치로 얻어맞듯이 순간 팍.

정신을 차리고, 뭐든 열심히 한것 같습니다. 사진도 배우고, 서예도하고,어학원도 다니고.

이번 여름 1달동안, 해외 배낭여행 8개국을 다녀왔습니다.

여행준비를 하면 떨리기도하고 걱정도되고.막상 여행을 시작하면서는 걱정 근심은 어느덧 사라지고 유럽의 다양한 건물들과 풍경들에 매료가되어 다리가 까지고 물집이 잡혀 의족을 착용할 수 없을 만큼의 아픔이와도 걸어야하니까 꾹꾹참고 그렇게 돌아 다녔습니다.

 

그래도 전.부모님이 걱정을 많이하시어,저는 배낭여행을 최고급으로만 했습니다.숙소도 유스호스텔 아닌 호텔에서, 이동은 택시나 전차로,먹는것은 호텔식이나,돌아다니면서 한국식당이 보이면 무조건 들어가 먹었습니다.

 

여행을 하면서 내가 장애인인지 아닌지 모를 정도로 가다쉬다 사진도 찍고. 말은 안통하지만, 사람들과 손짓발짓 대화도하고.그렇게 1달을 보내고나니 체념하듯 살아온 어리석은 나를 찾게되고 돌아보게 되는것 같았습니다

 

처음 시도한 여행, 많은 걱정과 달리 얻은것이 많았던 여행이었습니다.

 

다는 아니자만, 왜 여기 회원님들이.자유여행, 희망원정대를 하는지도 조금은 알수도 있을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한국에 돌아와 이 모습 이 다리로 말도안통하는 해외를 돌아다니면서 얻은 자신감으로 내가 가야할 곳, 해야할것을 찾으려합니다.

아직 늦지않은 나이. 이 깨달음과 자극을 준 협회가 너무 고맙고, 이 다리 이 몸으로 해외여행을 했다는 내자신에게 대견하다 칭찬도 하면서.

 

감사합니다.

 

협회의 회원님들의 산행경험이나 여행경험, 레포츠경험등...이러한 것들이 저에게 자극이되고 도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준 것 처럼. 저도 저의 이야기가 무엇을 할까 무엇을 해볼까 망설이는 다른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자극이 되기를 바라면서. 저의 외발이 여행담을 적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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