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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박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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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상식 댓글 4건 조회 644회 작성일 01-10-0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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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

                박형진

 
풀여치 한 마리 길을 가는데
 
내 옷에 앉아 함께 간다.
 
어디서 날아왔는지 언제 왔는지
 
갑자기 그 파란 날개 숨결을 느끼면서
 
나는
 
모든 살아 있음의 제 자리를 생각했다.
 
풀여치 앉은 나는 한 포기 풀잎

내가 풀잎이라고 생각할 때
 
그도 온전한 한 마리 풀여치
 
하늘은 맑고
 
들은 햇살로 물결치는 속 바람 속

나는 나를 잃고 한없이 걸었다.

풀은 점점 작아져서
 
새가 되고 흐르는 물이 되고

다시 저 뛰노는 아이들이 되어서

비로소 나는

이 세상 속에서의 나를 알았다.

어떤 사랑이어야 하는가를
 
오늘 알았다.
 .. 

                        모두들 건강히

댓글목록

김형준님의 댓글

김형준 작성일

열심히 노력하고 본인이 만족하고 살아가면 돼.그러면 타인도 인정하지 않을까.

김진희님의 댓글

김진희 작성일

명진씨...너무 맘 아파하지 말구...그려러니..해요...언젠가는 그들도 아쉬워 할테니까.

김현순님의 댓글

김현순 작성일

명진씨!~ 가을타시나 봐여~...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던데..맛난거 많이먹고 흔들리지마삼~

주명희님의 댓글

주명희 작성일

왜에? ㅡ.ㅡ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