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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바다 -김남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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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상식 댓글 1건 조회 689회 작성일 02-01-17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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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바다

-김남조


겨울 바다에 가 보았지

미지(未知)의 새

보고 싶던 새들은 죽고 없었네.


그대 생각을 했건만도

매운 해풍에

그 진실마저 눈물마저 얼어 버리고


허무의 불

물 이랑 위에 불붙어 있었네.


나를 가르치는 건

언제나 시간.......

끄덕이며 끄덕이며 겨울 바다에 섰었네.


남은 날은

적지만


기도를 끝낸 다음

더욱 뜨거운 혼령을 갖게 하소서.

남은 날은 적지만........


겨울 바다에 갔었지

인고(忍苦)의 물이

수심(水深) 속에 기둥을 이루고 있었네.


*김남조 1927-

좋은 하루 되세요.

댓글목록

신명진님의 댓글

신명진 작성일

나의 중학교 생활 기억도 안나던 시절이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