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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13번째 이야기 <바지를 입은 사람들을 볼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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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명희 댓글 3건 조회 681회 작성일 02-01-28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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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안녕하셨어요
어제 저녁부터 갑자기 날씨가 추워졌어요
감기 조심하세요.....

나의 이야기<바지를 입은 사람들을 볼때>

어제 제가 친구들을 만났다고 말씀 드렸던가요.
어제 부산 날씨가 쌀쌀해서 친구들이 전부 바지를 입고 나왔더라구요. 무슨 약속이나 한듯이 모두다 청바지로 통일을 해서....
순간 기분이 조금 이상해졌어요 나랑 저 친구들이랑 알수 없는 그 무언가가 다르다는걸 느꼈죠.
솔직히 순간순간 느끼는 거지만 막상 느낄때 마다 기분이 이상하죠.

사고 이후 바지를 입어본 기억이 없네요.
아예 옷을 구입할때 바지는 신경을 않쓰고 치마를 구입하니 바지 자체가 없어요.
대학교때 입고 다니던 바지는 사고이후 전부다 쓰레기통에 버렸죠.
요즘 백화점이나 옷가게에 가면 왜 그리 예쁜 바지가 많은지 모르겠어요. 청바지를 비롯해서 색깔도 알록달록하고 모양도 예쁜 바지가 많더라구요.
한번씩 만저보다가 순간 아차하는 생각과 함께 제 하반신을 보게 되죠.....왼쪽에는 아무것도 없으니....
그냥 그렇게 돌아서게 되요.

가끔 데코 게시판에서 의족을 착용하신 분들이 치마를 입고 싶다는 글을 읽어요. 저하곤 반대죠.
어떨땐 이분들이 부러울때도 있어요 저도 의족을 착용하면 바지를 입을수는 있겠지만 제가 의족을 언제 착용할지도 모르겠고 제 자신이 많이 힘들어 질것 같아서요.

길을 지나가다 보면 저하고 처지가 같은 남자 분들을 뵐때가 있어요. 양쪽 어깨에 목발을 짚고 하반신 부분을 보면 바지 한쪽 부분이 덜렁덜렁 하죠.
솔직히 그게 싫어서 바지를 않 입는건지도 모르겠어요. 아니 맞을거에요. 솔직히 보기 싫거든요. 우리가 가진 장애가 의족이나 의수를 착용하지 않으면 바로 표시가 나잖아요.

솔직히 바지를 입으신 분들이 많이 부럽습니다.
다른 분들에겐 아무것도 아닌게 저한테는 왜 이리 어럽고 힘이든지 모르겠네요.
이렇게 시간을보내다 나중에 언젠가 저도 바지를 입을 날이 있겠죠.

그 언젠가를 기약하면서....이만 줄입니다


댓글목록

신명진님의 댓글

신명진 작성일

나둥 나둥~!!

김규호님의 댓글

김규호 작성일

대형공안에 내가 들어가서 굴리고 치면 재미있을듯

김진희님의 댓글

김진희 작성일

아마도..그런 공이 있다면,,절대루 공 안굴러 갈듯..규호씨 몸을 생각해봐..봐~~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