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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김용택-「봄바람에 실려가는 꽃잎같은 너의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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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ECO 댓글 0건 조회 838회 작성일 02-03-07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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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식님 데코 입니다.
가끔 홈에 들려주셔서 게시판에 좋은 시 많이 남겨주시는 데..
이제서야 인사드리네요.
건강하시지요.
정말 한상식님 말씀처럼 봄이오나 봅니다. 날씨가 많이 따뜻해 졌어요.
오늘은 좀 추웠지만...(꽃샘추위가 더 춥다지요. 감기 조심하시구요..)

전에 저에게 보낸 메일 보니까 글을 참 잘 쓰시던데...개인 시집을 내셔도 되겠어요.
좋은 글, 힘이 되는 글 많이 쓰시구요...
언제든지 홈에 들려주세요.

감사합니다.


 
> 한상식 님이 쓰신 글입니다.
> 김 용 택
>
> 저녁 내내 비가 온다
> 자다 깨다
> 물소리는 커지고
> 일어났다 앉았다 도로 누웠다 일어나 앉아
> 빗소리를 들으며
> 길어난 손톱을 자른다
> 빗소리를 따라
> 봄은 오는데,
> 봄은 저렇게 오는데
> 이렇게 길어난 손톱을 몇 번이나 깎아야
> 너는 오느냐
> 너를 볼 수 있느냐
> 그리움을 뚫고
> 오는
> 빛나는 너의 얼굴을 언제나 마주보며
> 내 더운 손으로 너의 두 얼굴을 감쌀 수 있느냐
>
> 저기 저 꽃잎은 제 몸무게로 떨어지고, 떨어지는 꽃잎은 봄바람이 실어간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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