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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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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 정연 댓글 2건 조회 739회 작성일 02-04-0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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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는 우리집에 놀려오기 시작하자 조금씩 문제가 생겼지요.
두사람의 사이의 문제가 생겼느냐고요. 아니요.
아버지때문이예요.
맨 처음에 좋았죠. 그 남자는 우리어머니를 좋아했어요.
어머니는  그 남자를 보자 푹 빠지셨어요.
"정연아 남자친구를 잘 선택했다. 생각도 진지하고 성실한 애다"라고요.
어떨때는 제가 남자친구네 집에 와 있는 것처럼 착각할 때도 있었어요.
어머니는 기왕이면 좋은 친구로 남아 나중에 결혼을 하기를 바라셨죠.
아버지는 같은 생각이셨지만 달랐어요.
제 어머니는 이성적, 합리적, 다정다감한 성격이시지만 아버지는 감정적, 성격이 굉장히 급하고 타협을 안하는 타입이세요.
아버지는 그남자를 집중적으로 관심을 가지게 되자 저는 심각함을 느껴야만 했어요.
왜냐하면 남녀간에 친구는 있을 수도 없다고 보수적인 면도 계셨거든요.
아버지는 그 남자가 집에 갈 때마다 저한테 항상 이런 말씀을 햐셨어요.
父왈 "프로퍼즈를 받았냐. 상견례를 언제 할 거냐"
정연왈 "무슨 결혼이예요. 나이가 몇 살인데 벌써 결혼해요."
父왈 "빨리 가 아빠가 능력이 있을 때 빨리 해 다음에 꼭 프로퍼즈를 받아내"
정연왈 "우리집은 급할지도 모르지만 그 집은 아니라고요. 형누나가 아직 시집장가를 안 갔다고요. 그리고 그 남자는 겨우 22살이예요."
父왈 "내 딸을 버리면 가만히 두지 않겠다."
정말 기가 막힌 노릇이예요.
둘다 결혼에 전혀 관심이 없는데도 아버지는 막무가내로 나가시네요.
그 남자와 저는 동갑내기예요.
하지만 남자는 보통 30살이 되야 결혼을 생각한다고 하잖아요.
아버지는 어머니와 결혼을 하셨을 때 썼던 방식을 저한테 쓰려고 하신다니요.
1960년대가 아닌 1990년대에 세상이 얼마나 변했는데....,
이만 줄일께요.
다음에 또
그럼 안녕히 계세요.
 

댓글목록

김진희님의 댓글

김진희 작성일

나이는 숫자에 불과..뭐든 열심히 하려는 모습이 보기가 좋네요.언니홧팅!!

김형준님의 댓글

김형준 작성일

힘내세요.근심하지 마세요.내일걱정은 내일하세요. 누님께 온갖 행운을! 휘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