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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은봉, <햇무더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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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상식 댓글 0건 조회 791회 작성일 02-05-20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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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잊지 못하리 그새 세월 많이 흘렀어도 우리 꿈 어찌 버릴
수 있으리 나, 기다릴 수 있으리 쑥구렁 속에서도 끝없이 가라앉
는 절망 속에서도 지끔껏 목메어왔거늘 누가 내 그리움 함부로 무
너뜨리리 누가 내 서러움 감히 꺾어 없애리

햇무더기야 내 소중한 사람아

나, 포기할 수 없으리 그 많은 눈물 바쳤음에도 그 많은 피땀
흘렀음에도 길게 그림자나 늘이는 사람아 그림자로 웃기나 하는
사람아 그 그림자 속으로 나, 더욱 숨죽일 수 있으리 그렇게 일어
설 수 있으리.

-이 은봉, <햇무더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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