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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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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 정연 댓글 1건 조회 688회 작성일 02-05-0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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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는 조금씩 눈치를 채기 시작했어요.
그 남자왈 "정연아 난 인생의 동반자로 살아갈 자신이 없다."
정연왈 "걱정마 난 결혼을 할 생각은 없어. 우리아버지 연세가 있으셔서 그 런거니까."
그 남자는 자신의 첫사랑을 들려 주더군요.
그 여자는 비장애인이었대요.
비장애인과 장애인의 러브스토리는 뻔한 스토리이니 생략합니다.
그 남자는 첫사랑의 상처가 컸던 모양이더군요.
실은 그 남자가 사랑같은 것을 모를 줄을 알았거든요.
직업학교에서 차가운 이미지였거든요.
아시다시피 그 남자때문에 가슴앓이한 여자들이 많았으니까요.
그 남자는 집에서 사랑받는 막내아들이 아니었죠.
그런 나를 부러워했지만요.
그 남자의 부모를 언제 소개줄거냐. 그남자의 아버지를 직접 만나겠다등을 아버지의 고집이 저는 식은 땀이 나야 했지요.
(사병이었던 아버지는 간호장교였던 어머니를 홀딱 반해서 짝사랑을 하셨대요. 계급이 높았던 어머니를 차마 고백을 못하고 할아버지께 말씀드렸대요. 할아버지는 배짱이 좋다고 어머니몰래 외할아버지를 만나셔서 결혼날짜를 잡으셨대요. 그때는 어머니는 외국유학에 갈 준비를 하고 계셨거든요.)
아버지는 자신이 결혼했던 것을 고스란히 저에게 쓰겠다는 거예요.
둘다 결혼에 관해서 관심이 없는데도 아버지는 막무가내로 나가시겠다고 하네요.
저는 그남자가 전화가 올 때마다 아버지가 받게 되면 말실수를 하실까봐 가슴앓이를 해야만 했어요.
다른 여자들은 남자친구가 전화를 안한다고 불만이 많은데 저는 정반대였죠.
지금은 휴대폰이 잇지만 그 때는 존재하지 않았던 시절이었으니까요.
저는 그남자에게 헤어지자고 말했어요.
이유는 첫사랑에 대한 상처가 컸던 그 남자가 또 상처를 받게 될까봐서요,
저는 그남자의 마음 속에 좋은 사람으로 남아 있기를 바랐지요.
이제 끝났습니다.
재미 없었다면 죄송해요.
이 글을 읽으신 모든 분들께 행운이 가득하시길...,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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