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장애인 외출도우미 ‘부름의 전화’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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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석창우 댓글 0건 조회 669회 작성일 03-02-08 12:01본문
16년째 2만여건 도와
50대 중반의 1급 시각장애인인 주부 신모씨(서울 마포구 성산동)는 5일 ‘부름의 전화’로 전화를 걸었다. “다음날 병원에 갈 일이 있는데 함께 갈 수 있겠느냐”는 부탁을 하기 위해서였다. 다음날 ‘부름의 전화’ 자원봉사자인 한 주부가 신씨를 안내해 진료를 무사히 마쳤다.
1급 시각장애인인 김모씨(서울 영등포구 신길동)도 같은 날 보건소 건강진단을 갈 때 역시 ‘부름의 전화’를 통해 도움을 받았다.
‘부름의 전화’에 거동이 어렵고 혼자 사는 중증 장애인들의 도움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병원 함께 가기, 쇼핑 등 다양하다.
이 단체(대표 김정희)는 1987년 10월에 설립돼 16년째 활동 중이다. 70년대부터 보육원과 양로원을 돕는 봉사조직을 만들어 운영하던 김 대표가 재가(在家) 장애인들의 열악한 생활을 돕기 위해 설립했다.
사무실은 서울 용산구 원효로의 허름한 건물 3층에 있지만 ‘부름의 전화’는 지금까지 장애인의 큰 ‘도우미’ 역할을 해왔다.
16년 동안 밀려든 장애인들의 도움 요청에 응한 것이 2만여회에 달한다. 부름의 전화를 통해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은 현재 서울지역에 321명.
이 단체는 6년 전부터 장애인의 사회 적응 프로그램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시각장애인들을 양로원에 데려가 안마와 침술 봉사를 하게 하기도 하고, 농한기에는 농사일을 돕는 기회도 갖고 있다. 단순히 장애인의 편의를 돕기보다는 장애인 스스로 사회생활을 하도록 돕자는 적극적인 취지다.
김 대표는 “한 시각장애인은 지난번 백두산을 등반하고 돌아온 뒤 ‘백두산을 갔다 오니 무엇이든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넘친다’고 말하더라”며 “장애인들이 체력을 키우고, 자신감을 갖게 될 때 비로소 사회 구성원으로서 첫발을 내디딜 수 있다”고 말했다.
‘부름의 전화’ 연락처 02-701-7411∼2
김성규기자 kimsk@donga.com
50대 중반의 1급 시각장애인인 주부 신모씨(서울 마포구 성산동)는 5일 ‘부름의 전화’로 전화를 걸었다. “다음날 병원에 갈 일이 있는데 함께 갈 수 있겠느냐”는 부탁을 하기 위해서였다. 다음날 ‘부름의 전화’ 자원봉사자인 한 주부가 신씨를 안내해 진료를 무사히 마쳤다.
1급 시각장애인인 김모씨(서울 영등포구 신길동)도 같은 날 보건소 건강진단을 갈 때 역시 ‘부름의 전화’를 통해 도움을 받았다.
‘부름의 전화’에 거동이 어렵고 혼자 사는 중증 장애인들의 도움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병원 함께 가기, 쇼핑 등 다양하다.
이 단체(대표 김정희)는 1987년 10월에 설립돼 16년째 활동 중이다. 70년대부터 보육원과 양로원을 돕는 봉사조직을 만들어 운영하던 김 대표가 재가(在家) 장애인들의 열악한 생활을 돕기 위해 설립했다.
사무실은 서울 용산구 원효로의 허름한 건물 3층에 있지만 ‘부름의 전화’는 지금까지 장애인의 큰 ‘도우미’ 역할을 해왔다.
16년 동안 밀려든 장애인들의 도움 요청에 응한 것이 2만여회에 달한다. 부름의 전화를 통해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은 현재 서울지역에 321명.
이 단체는 6년 전부터 장애인의 사회 적응 프로그램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시각장애인들을 양로원에 데려가 안마와 침술 봉사를 하게 하기도 하고, 농한기에는 농사일을 돕는 기회도 갖고 있다. 단순히 장애인의 편의를 돕기보다는 장애인 스스로 사회생활을 하도록 돕자는 적극적인 취지다.
김 대표는 “한 시각장애인은 지난번 백두산을 등반하고 돌아온 뒤 ‘백두산을 갔다 오니 무엇이든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넘친다’고 말하더라”며 “장애인들이 체력을 키우고, 자신감을 갖게 될 때 비로소 사회 구성원으로서 첫발을 내디딜 수 있다”고 말했다.
‘부름의 전화’ 연락처 02-701-7411∼2
김성규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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