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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우연히' 라기보다는 혹 '必然'은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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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ECO 댓글 0건 조회 713회 작성일 03-07-2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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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알게 되서 이곳 홈에 들어오셨다고 했는 데...이런 생각이 드네요. "우연이 아니고 필연이다" 라고요...
반가워요.

2년전이라.. 19살 였다면..정말.. 한참 예민하고...사회 초년생으로서의 기대감으로 많이 부풀어 있었을 텐데...사고로 죄절하지 않고,...빨리 적응하신것 같아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아마 다른 분들도 신체의 일부를 어떤 이유에서든지 절단을 하고나서 후에 자신의 신체가 절단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때는 님과 똑같은 생각을 했었었을 것입니다."차라리 이렇게 이런 모습으로 사느니 죽은 편이 낫다"고 말입니다.

님의 글을 읽다보니...뭐라고 할까...정말 다른 사람들에 비해 자신에게 닥친 장애를 빨리 극복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님의 긍정적인 사고방식이 앞으로도 계속 유지 되었으면 좋겠구요..때로는 ..자신의 장애에 화가날때도 있고, 짜증도 나겠지요. 그때 미디 이곳 홈에 들려주셔서...좋은 분들의 경험담을 비롯 서로 공감대를 형성했으면 좋겠네요.
언제든지 환영하구요...





> 박희범 님이 쓰신 글입니다.
> 저는 올해 나이 22살이고 2년전, 만19세의 나이때
> 아는 분 소개로 철거현장 아르바이트를 갔다가
> 벽이 무너지는 바람에 왼쪽 다리를 절단하고 계속
> 병원 생활을 하다가 잠시 퇴원하고 얼마전에 신경 수술을 하러
> 다시 입원 했다가 지금은 퇴원해서 집에서 지내는 사람입니다
> 제 친구가 얘기를 해주길래 잠깐 와서 좀 둘러봤는데
> 사고 당하신 분들이 꽤 많은거 같네요
> 저같은 경우는 그래도 산재도 되고 무릎 및 절단이다 보니
> 의족 신으면 크게 불편한 점은 없는데 다른 분들은 좀 힘드신가봐요
> 저는 처음에 사고 당하고 나서 병원에서 일주일동안을
> 소독을 안해주는 바람에 파상풍이 생겨서 절단을 했었는데
> 근 2달정도를 절단 한지도 모르고 지내다가 제 눈으로 절단된
> 다리를 봤을때는 뭐라 표현할수가 없더군요 저도 처음에는
> 이렇게 사느니 차라리 사고 당했을때 죽었더라면.....하는 생각
>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살아야지....힘내야지...하다가도
> 주위 사람들이 다리를 보며 손가락질 하고 절 피할때는 참.....
> 그래도 지금은 다친걸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병원에 2년동안 혼자 지내면서 혼자 생각하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 그동안 지내온 시간을 뒤돌아보니 참 무의미하게 살아왔구나...라는
> 생각밖에 안들더군요....다쳤기 때문에 오히려 그동안 지내왔던
> 시간을 뒤돌아보며 반성하고 앞으로 살아갈 방향을 잡은것 같습니다....
> 다들 힘드시더라도 마음 굳게 먹고 힘내서 사세요 차라리 죽었으면....하는
> 바보 같은 생각만은 안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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