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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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ECO 댓글 0건 조회 622회 작성일 03-07-27 09:31본문
안녕하세요. 키아님...잘 지내시죠!!
지금 미국의 날씨는 어떤가요?
여긴...장마비가 끝나고 곧 무더위가 시작될 것 같습니다.
오래간만에 키아님의 조목조목 짚어주신.. 글을 보고 어찌나 감사한지...느낀것이 많습니다.
게다가 미국과 한국의 의료적 차이에....화가나다 못해...선진국의 잘 되있는 의료적 씨스템에 부럽기도 합니다.....
한국도 많이 좋아지고 있는 추세이기는 하나...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고...제도가 바뀌어야 한다는 것도 있지만..의사들의 마인드가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소신을 갖고 일하는 분들이 있는 가..하면...그렇지 못한 분들이 있죠...
키아님...키아님이 한국에 있다면 이번 모임에 함께 하면 좋을 텐데...많이 보고 싶네요.
언제 함..한국에 다시 안들어오시나요?
지금..미국은 한밤중이겠죠. 좋은 꿈꾸시구요...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기를 기대하면서....
> 키아 님이 쓰신 글입니다.
> 박희범 님이 쓰신 글 밑에 제 생각이나 경험을 적었습니다.
>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 > 박희범 님이 쓰신 글입니다.
> > 저는 올해 나이 22살이고 2년전, 만19세의 나이때
> > 아는 분 소개로 철거현장 아르바이트를 갔다가
> > 벽이 무너지는 바람에 왼쪽 다리를 절단하고 계속
> > 병원 생활을 하다가 잠시 퇴원하고 얼마전에 신경 수술을 하러
> > 다시 입원 했다가 지금은 퇴원해서 집에서 지내는 사람입니다.
>
> =너무 젊은데 한쪽 다리를 잃어서 미안한 마음이예요.
> 사고나 질병은 누구나를 막론하고 갑자기 찾아온다는걸
> 저도 오른쪽 다리를 절단하고 나서야 실감했지요.
>
>
> > 저는 처음에 사고 당하고 나서 병원에서 일주일동안을
> > 소독을 안해주는 바람에 파상풍이 생겨서 절단을 했었는데
> > 근 2달정도를 절단 한지도 모르고 지내다가 제 눈으로 절단된
> > 다리를 봤을때는 뭐라 표현할수가 없더군요
>
> =제 경우는 썩어가던 발등의 상처로 인해 몇달동안 진통제를
> 복용하며 집에서 뒹글다가 더 이상 고통을 이겨내지 못할
> 단계에서 절단할것을 결정했지요.
>
> 절단 수술 입원절차를 마치고 다음날 응급 수술을 받았는데
> 수술하고 3일째 되는날 physical therapist 가 제 병실로 와서
> 걷는 운동을 해야 하니 일어나라고 독촉하더군요.
>
> (참고로 이곳 병원의 경우 무슨 수술이 되었던 수술 후 빨리
> 움직임을 시도해야 완쾌가 빠르다고 설명합니다.)
>
> 목발 짚고 침대에서 몇발되는 화장실만 갈래도 절단부위가
> 쏟아지는듯 아픈데 운동이라니... 당시엔 도저히 이해가 가지
> 않았어요. 다시는 걷지 못해도 좋고 지금 운동할 기분이 아니니
> 제발 가 달라고 부탁했더니 오후에 다시 오겠다며 나 갔지요.
>
> 오후에 다시 찾아온 그 분이 귀찮다고 생각되어 빨리 보낼 생각으로
> 이를 악물고 목발을 짚고 복도로 나 갔어요.
>
> 결론은 수술후 8일만에 집으로 퇴원해 왔지요. 병원 생활은 5일만해도
> 충분하다는 의사선생님의 말씀이 있으셨는데 의료 보험이 없던 이유로
> 한번 퇴원하면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다시 입원절차가 까다롭다고
> 3일 더 머물게 배려해 주셔서요. 걷기운동, 훈련은 수술후 4일동안
> 하루에 15분 정도가 전부였어요.
>
>
> 저도 처음에는
> > 이렇게 사느니 차라리 사고 당했을때 죽었더라면.....하는 생각
> >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살아야지....힘내야지...하다가도
> > 주위 사람들이 다리를 보며 손가락질 하고 절 피할때는 참.....
>
> =후천적으로 장애인 된분들 대부분이 절대적으로
> 절망적인 생각에 한 때를 보냈을거라 예상돼요.
>
>
> > 그래도 지금은 다친걸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 병원에 2년동안 혼자 지내면서 혼자 생각하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
> =환자의 경우가 다 다르다고 하지만 무슨 이유로 2년 동안
> 병원에서 지내야 했는지 안타깝다는 느낌입니다.
>
> 다리 절단하던 해 11월 심장마비로 혈관이식 수술을 받을때도
> 위와 마찬가지로 일주일만에 퇴원했지요.
>
> Open heart surgery 한 삼일만에 샤워하라고 수건 갖다 주었어요.
>
> 어떤분이 제왕절개로 애를 낳은 다음날 찬물을 틀어주며
> 샤워하랬다고 징그러운 미국인이라 말한 생각이 나요.
>
> 다 지나고 생각해보니 제활훈련은 빠른시일내에 시작해야
> 더 빨리 현실에 적응할수 있다라고 동의합니다.
>
> 아니 그런데 지금도 절단인보며 피하는 사람들이 있나요?
> 아이들이야 어려서 이해가 되지만 어른들까지 그렇다면
> 참 어이가 없어져요.
>
> 우리의 미래는 우리몫이니 이상한 눈길 불편해하지 말고
> 굳굳하게 살아요.
>
> 전 어디 돌아다니다가 다리가 아프면 적당한 곳에 앉아
> 의족을 다시 끼는데 궁금한 눈빛인 사람과 눈길이 마주치면
> 왜 절단인이 되었는지 설명해 주지요.
>
> 특히 아이들에는 더욱 친절하게...
>
> 긍정적인 마음과 함께 건강히 지내시고 또 뵙기로 해요.
지금 미국의 날씨는 어떤가요?
여긴...장마비가 끝나고 곧 무더위가 시작될 것 같습니다.
오래간만에 키아님의 조목조목 짚어주신.. 글을 보고 어찌나 감사한지...느낀것이 많습니다.
게다가 미국과 한국의 의료적 차이에....화가나다 못해...선진국의 잘 되있는 의료적 씨스템에 부럽기도 합니다.....
한국도 많이 좋아지고 있는 추세이기는 하나...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고...제도가 바뀌어야 한다는 것도 있지만..의사들의 마인드가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소신을 갖고 일하는 분들이 있는 가..하면...그렇지 못한 분들이 있죠...
키아님...키아님이 한국에 있다면 이번 모임에 함께 하면 좋을 텐데...많이 보고 싶네요.
언제 함..한국에 다시 안들어오시나요?
지금..미국은 한밤중이겠죠. 좋은 꿈꾸시구요...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기를 기대하면서....
> 키아 님이 쓰신 글입니다.
> 박희범 님이 쓰신 글 밑에 제 생각이나 경험을 적었습니다.
>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 > 박희범 님이 쓰신 글입니다.
> > 저는 올해 나이 22살이고 2년전, 만19세의 나이때
> > 아는 분 소개로 철거현장 아르바이트를 갔다가
> > 벽이 무너지는 바람에 왼쪽 다리를 절단하고 계속
> > 병원 생활을 하다가 잠시 퇴원하고 얼마전에 신경 수술을 하러
> > 다시 입원 했다가 지금은 퇴원해서 집에서 지내는 사람입니다.
>
> =너무 젊은데 한쪽 다리를 잃어서 미안한 마음이예요.
> 사고나 질병은 누구나를 막론하고 갑자기 찾아온다는걸
> 저도 오른쪽 다리를 절단하고 나서야 실감했지요.
>
>
> > 저는 처음에 사고 당하고 나서 병원에서 일주일동안을
> > 소독을 안해주는 바람에 파상풍이 생겨서 절단을 했었는데
> > 근 2달정도를 절단 한지도 모르고 지내다가 제 눈으로 절단된
> > 다리를 봤을때는 뭐라 표현할수가 없더군요
>
> =제 경우는 썩어가던 발등의 상처로 인해 몇달동안 진통제를
> 복용하며 집에서 뒹글다가 더 이상 고통을 이겨내지 못할
> 단계에서 절단할것을 결정했지요.
>
> 절단 수술 입원절차를 마치고 다음날 응급 수술을 받았는데
> 수술하고 3일째 되는날 physical therapist 가 제 병실로 와서
> 걷는 운동을 해야 하니 일어나라고 독촉하더군요.
>
> (참고로 이곳 병원의 경우 무슨 수술이 되었던 수술 후 빨리
> 움직임을 시도해야 완쾌가 빠르다고 설명합니다.)
>
> 목발 짚고 침대에서 몇발되는 화장실만 갈래도 절단부위가
> 쏟아지는듯 아픈데 운동이라니... 당시엔 도저히 이해가 가지
> 않았어요. 다시는 걷지 못해도 좋고 지금 운동할 기분이 아니니
> 제발 가 달라고 부탁했더니 오후에 다시 오겠다며 나 갔지요.
>
> 오후에 다시 찾아온 그 분이 귀찮다고 생각되어 빨리 보낼 생각으로
> 이를 악물고 목발을 짚고 복도로 나 갔어요.
>
> 결론은 수술후 8일만에 집으로 퇴원해 왔지요. 병원 생활은 5일만해도
> 충분하다는 의사선생님의 말씀이 있으셨는데 의료 보험이 없던 이유로
> 한번 퇴원하면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다시 입원절차가 까다롭다고
> 3일 더 머물게 배려해 주셔서요. 걷기운동, 훈련은 수술후 4일동안
> 하루에 15분 정도가 전부였어요.
>
>
> 저도 처음에는
> > 이렇게 사느니 차라리 사고 당했을때 죽었더라면.....하는 생각
> >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살아야지....힘내야지...하다가도
> > 주위 사람들이 다리를 보며 손가락질 하고 절 피할때는 참.....
>
> =후천적으로 장애인 된분들 대부분이 절대적으로
> 절망적인 생각에 한 때를 보냈을거라 예상돼요.
>
>
> > 그래도 지금은 다친걸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 병원에 2년동안 혼자 지내면서 혼자 생각하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
> =환자의 경우가 다 다르다고 하지만 무슨 이유로 2년 동안
> 병원에서 지내야 했는지 안타깝다는 느낌입니다.
>
> 다리 절단하던 해 11월 심장마비로 혈관이식 수술을 받을때도
> 위와 마찬가지로 일주일만에 퇴원했지요.
>
> Open heart surgery 한 삼일만에 샤워하라고 수건 갖다 주었어요.
>
> 어떤분이 제왕절개로 애를 낳은 다음날 찬물을 틀어주며
> 샤워하랬다고 징그러운 미국인이라 말한 생각이 나요.
>
> 다 지나고 생각해보니 제활훈련은 빠른시일내에 시작해야
> 더 빨리 현실에 적응할수 있다라고 동의합니다.
>
> 아니 그런데 지금도 절단인보며 피하는 사람들이 있나요?
> 아이들이야 어려서 이해가 되지만 어른들까지 그렇다면
> 참 어이가 없어져요.
>
> 우리의 미래는 우리몫이니 이상한 눈길 불편해하지 말고
> 굳굳하게 살아요.
>
> 전 어디 돌아다니다가 다리가 아프면 적당한 곳에 앉아
> 의족을 다시 끼는데 궁금한 눈빛인 사람과 눈길이 마주치면
> 왜 절단인이 되었는지 설명해 주지요.
>
> 특히 아이들에는 더욱 친절하게...
>
> 긍정적인 마음과 함께 건강히 지내시고 또 뵙기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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