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후기 - 너무 즐거웠던 기억에 몇자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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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차종태 댓글 1건 조회 655회 작성일 03-09-23 17:51본문
오랜만에 보는 가을햇살이 무척 눈부십니다.
올 여름 내내 계속 되었던 비 때문에 파란하늘을 제대로 보지 못해서인지
눈부시게 파란하늘이 더욱 소중해 보입니다.
가슴 한켠에 아직 가시지 않은 며칠전 모임의 여운이 진하게 남아있어
몇 자 적어봅니다.
뜻하지 않은 사고로 인해 한쪽 다리를 잃은지 벌써 4년이 돼가네요.
전혀 생각 치 못 했던 일이라 더욱 고통스럽고 당황스러 웠습니다.
2번에 걸친 절단수술로 인해 지치고 힘들었지만 지금껏 집장만,
얘들 교육에 정신없이 살다보니 모아놓은 돈은 없고 퇴원하면 다시 재활을
해야한다는 생각에, 내가 무너지면 우리 다섯식구 앞날이 보이지 않는다는
생각에 마음 독하게 먹고 재활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현실은 내가 직접 장애자가 되 보지 않고서는 느낄수
없을 정도로 열악하더군요.
퇴원하면 의족을 하고 제대로 걸을수나 있는건지?,
또 의족은 어디서, 얼마쯤의 돈이 드는지?, ......
아무런 정보도 얻을수 없었습니다.
^^ 물론 2~3일에 한번 잠깐 뵙는 병원 전문의 선생님에게 어떤정보를
기대한다는 것 또한 말이 안되더군요.
겨우 병원의 주변 환자들에게 짧은 지식을 얻고 퇴원 하여 수소문 끝에
한 자그마한 업체에서 의족을 했습니다. 물론 가격이 적정한지?,
어떤종류의 의족이 있는지도 모르고 업체의 원장님이 권하는 의족을
착용하고 다시 걷게 되어습니다.
다시 걷게 되었다는 고마움도 잠시 불편한 의족으로 인해 허리도 아프고,
자꾸 고장나고, 부러지고 . . . . ㅜ.ㅜ . . .
그렇게 2,3년이 지났네요.
우연히 인테넷에서 나와 같은 처지의 사람들이 모여서 서로 위로하며
정보를 주고 받는 싸이트를 알게 되었습니다.
혹시 내가 몰랐던 내용을 알수 있지 않을까, 또 나와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과 정보를 교환할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고 자주 들락
거렸습니다.
지금생각해 보면 내 이야기는 한번도 안올리고 남의 이야기만 읽었으니
참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얼마전 드디어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이 직접 만나서 이야기 할수 있는
오프라인 모임을 갖자는 의견이 나오고 모임이 추진되자 무척 망설여
지더군요.
과연 그 모임에 참석해서 다른사람들에게 내 환부를 보여주며 터놓고
이야기 할수 있을까?
괜히 마음만 앞서고 서로 실망만 안고 돌아가지 않을까?
많이 망설였지만 앞으로 이런 기회가 다시는 없을수도 있다는 생각에
참가 신청을 했습니다.
9월 20일
2시간 정도 운전하여 목적지에 도착해보니 벌써 몇 몇분이 와 계시더군요.
자원봉사 학생들이 환영하며 나눠주는 명찰을 받고서야 주위를 둘러
보았습니다.
모임을 주최하신 김진희씨의 동분서주 하는 모습을보며 누구 혹시 말 붙일
사람이 없나하고 둘러 보았지만 처음이라서 그런지 쉽게 말을 건네기
힘들더군요. 그렇게 무료한 시간을 한시간 가까이 보내고 나자 역시
기대가 너무 컸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에 안타까웠지만 이왕 왔으니
도대체 어떤 프로그램을 준비 했는지?
확인해 보고자 하는 마음에 저녁을 먹고 강의가 준비 되어 있는 세미나실에 자리를 하고 앉았습니다.
김진희씨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절단수술후 의지를 하기 전까지의 재활
방법에대한 강의가 시작 되면서 혹시나 놓친 부분이 없도록 온신경을 곤두세웠습니다.
내가 잘못 알고 있었던 부분은 없었는지?, 새로운 것은 없는지 . . .
강의가 끝나고 질문이 이어지는 것을 보며 그동안 궁금했던 사항들이 나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었다는 공감대를 가질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유익한 시간이 지나가고 캠프화이어가 준비되어 있는 운동장에
모였을 때는 옆자리며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훨씬 가깝고 허물없어
보이더군요. 많은 시간을 함께 했던 것 처럼 말입니다.
어색하지만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르며 서로가 격의없이 가까워 질수 있고
힘든 세상에 서로에게 큰 힘이 되어 줄수 있다는 느낌으로 가슴 벅찼던게
나만은 아니었을거라 생각합니다.
하루 일과가 끝났지만 도저히 그냥 잘수는 없어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을
붙들고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힘들었던 이야기, 그동안 가슴에 품어왔던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강의실에
꽤 많은 사람이 모여 있더라구요.
그랬구나!!!.
나만 외롭고 답답한게 아니었구나!!.
서로 말하지 않아도 알수 있었습니다.
새벽이 가까워 올수록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얼마나 힘들고 외로웠는지 . . . 서로가 서로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될 수 있는지를 . .
9월 21일
아마 새벽 3시가 넘어서 잠자리에 든 것 같았는데 오늘도 유익한 정보를
얻을수 있다는 마음에 자리를박차고 강의실로 향했습니다.
그새 서먹한 감정은 없어지고 마추치는 얼굴들이 참 반가웠습니다.
다들 새벽이 넘어서 잠자리에 들었을 텐데 활기찬 모습으로 자리에 앉아
강의에 열중하더군요.
선진국의 재활훈련, 의지의 종류,기능 . .
들을수록 유익한 내용이 많아 이 자리를 준비하신 분에 대한 고마움을
뭐라 말로 표현하기 힘들더군요.
너무나 아쉬운 시간이 끝나가면서 다음 모임 대해 이야기 해야하는 것
아닌가?
누군가 나서서 다음을 준비 하지 않으면 이런 좋은 모임이 그냥 한번만으로 끝나는게 아닌가?
예정된 시간이 다가올수록 마음은 조급해지고 그렇다고 나서기는 쑥스럽고^^*
다행이 마지막 시간에 다음을 기약할수 있는 방안에 대해 서로의 의견이
교환되고 짧았던 모임에 대해 돌이켜 볼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안도의
한숨을 내 쉬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참으로 열악한 환경 속에서 장애자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누군가 나서서 개선을 요구하지 않으면 누구도 신경 써주지 않는 그런
나라에서 어렵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장애자란 멍에를 짊어지고 보니까 장애자를 위한 환경이
얼마나 말뿐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나서야 합니다. 우리를 위한 환경이나 지원은 우리 스스로
만들어 가야 합니다.
나는 느낄수 있었습니다. 작지만 이번 모임을 통해서 우리가 얼마나 서로를 원하고 있었는지를,
이런 모임이 반복 될 수록 주변환경을 바꿀수 있다는 것을. . . . .
1박2일 너무 짧고 아쉬웠지만 서로를 확인 할수 있어좋았고 다음을 기약할
수 있어 더욱 좋은 그런 모임 이었습니다.
끝으로 이모임을 준비 해주신 김진희 님, 1박2일 싫은 내색 없이 우리를
도와준 한서대 보장구 학과 학생들, 우리를 위해 많은 자료 및 지원을
아끼지 않은 강사님들게 다시한번 고개숙여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
올 여름 내내 계속 되었던 비 때문에 파란하늘을 제대로 보지 못해서인지
눈부시게 파란하늘이 더욱 소중해 보입니다.
가슴 한켠에 아직 가시지 않은 며칠전 모임의 여운이 진하게 남아있어
몇 자 적어봅니다.
뜻하지 않은 사고로 인해 한쪽 다리를 잃은지 벌써 4년이 돼가네요.
전혀 생각 치 못 했던 일이라 더욱 고통스럽고 당황스러 웠습니다.
2번에 걸친 절단수술로 인해 지치고 힘들었지만 지금껏 집장만,
얘들 교육에 정신없이 살다보니 모아놓은 돈은 없고 퇴원하면 다시 재활을
해야한다는 생각에, 내가 무너지면 우리 다섯식구 앞날이 보이지 않는다는
생각에 마음 독하게 먹고 재활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현실은 내가 직접 장애자가 되 보지 않고서는 느낄수
없을 정도로 열악하더군요.
퇴원하면 의족을 하고 제대로 걸을수나 있는건지?,
또 의족은 어디서, 얼마쯤의 돈이 드는지?, ......
아무런 정보도 얻을수 없었습니다.
^^ 물론 2~3일에 한번 잠깐 뵙는 병원 전문의 선생님에게 어떤정보를
기대한다는 것 또한 말이 안되더군요.
겨우 병원의 주변 환자들에게 짧은 지식을 얻고 퇴원 하여 수소문 끝에
한 자그마한 업체에서 의족을 했습니다. 물론 가격이 적정한지?,
어떤종류의 의족이 있는지도 모르고 업체의 원장님이 권하는 의족을
착용하고 다시 걷게 되어습니다.
다시 걷게 되었다는 고마움도 잠시 불편한 의족으로 인해 허리도 아프고,
자꾸 고장나고, 부러지고 . . . . ㅜ.ㅜ . . .
그렇게 2,3년이 지났네요.
우연히 인테넷에서 나와 같은 처지의 사람들이 모여서 서로 위로하며
정보를 주고 받는 싸이트를 알게 되었습니다.
혹시 내가 몰랐던 내용을 알수 있지 않을까, 또 나와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과 정보를 교환할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고 자주 들락
거렸습니다.
지금생각해 보면 내 이야기는 한번도 안올리고 남의 이야기만 읽었으니
참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얼마전 드디어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이 직접 만나서 이야기 할수 있는
오프라인 모임을 갖자는 의견이 나오고 모임이 추진되자 무척 망설여
지더군요.
과연 그 모임에 참석해서 다른사람들에게 내 환부를 보여주며 터놓고
이야기 할수 있을까?
괜히 마음만 앞서고 서로 실망만 안고 돌아가지 않을까?
많이 망설였지만 앞으로 이런 기회가 다시는 없을수도 있다는 생각에
참가 신청을 했습니다.
9월 20일
2시간 정도 운전하여 목적지에 도착해보니 벌써 몇 몇분이 와 계시더군요.
자원봉사 학생들이 환영하며 나눠주는 명찰을 받고서야 주위를 둘러
보았습니다.
모임을 주최하신 김진희씨의 동분서주 하는 모습을보며 누구 혹시 말 붙일
사람이 없나하고 둘러 보았지만 처음이라서 그런지 쉽게 말을 건네기
힘들더군요. 그렇게 무료한 시간을 한시간 가까이 보내고 나자 역시
기대가 너무 컸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에 안타까웠지만 이왕 왔으니
도대체 어떤 프로그램을 준비 했는지?
확인해 보고자 하는 마음에 저녁을 먹고 강의가 준비 되어 있는 세미나실에 자리를 하고 앉았습니다.
김진희씨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절단수술후 의지를 하기 전까지의 재활
방법에대한 강의가 시작 되면서 혹시나 놓친 부분이 없도록 온신경을 곤두세웠습니다.
내가 잘못 알고 있었던 부분은 없었는지?, 새로운 것은 없는지 . . .
강의가 끝나고 질문이 이어지는 것을 보며 그동안 궁금했던 사항들이 나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었다는 공감대를 가질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유익한 시간이 지나가고 캠프화이어가 준비되어 있는 운동장에
모였을 때는 옆자리며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훨씬 가깝고 허물없어
보이더군요. 많은 시간을 함께 했던 것 처럼 말입니다.
어색하지만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르며 서로가 격의없이 가까워 질수 있고
힘든 세상에 서로에게 큰 힘이 되어 줄수 있다는 느낌으로 가슴 벅찼던게
나만은 아니었을거라 생각합니다.
하루 일과가 끝났지만 도저히 그냥 잘수는 없어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을
붙들고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힘들었던 이야기, 그동안 가슴에 품어왔던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강의실에
꽤 많은 사람이 모여 있더라구요.
그랬구나!!!.
나만 외롭고 답답한게 아니었구나!!.
서로 말하지 않아도 알수 있었습니다.
새벽이 가까워 올수록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얼마나 힘들고 외로웠는지 . . . 서로가 서로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될 수 있는지를 . .
9월 21일
아마 새벽 3시가 넘어서 잠자리에 든 것 같았는데 오늘도 유익한 정보를
얻을수 있다는 마음에 자리를박차고 강의실로 향했습니다.
그새 서먹한 감정은 없어지고 마추치는 얼굴들이 참 반가웠습니다.
다들 새벽이 넘어서 잠자리에 들었을 텐데 활기찬 모습으로 자리에 앉아
강의에 열중하더군요.
선진국의 재활훈련, 의지의 종류,기능 . .
들을수록 유익한 내용이 많아 이 자리를 준비하신 분에 대한 고마움을
뭐라 말로 표현하기 힘들더군요.
너무나 아쉬운 시간이 끝나가면서 다음 모임 대해 이야기 해야하는 것
아닌가?
누군가 나서서 다음을 준비 하지 않으면 이런 좋은 모임이 그냥 한번만으로 끝나는게 아닌가?
예정된 시간이 다가올수록 마음은 조급해지고 그렇다고 나서기는 쑥스럽고^^*
다행이 마지막 시간에 다음을 기약할수 있는 방안에 대해 서로의 의견이
교환되고 짧았던 모임에 대해 돌이켜 볼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안도의
한숨을 내 쉬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참으로 열악한 환경 속에서 장애자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누군가 나서서 개선을 요구하지 않으면 누구도 신경 써주지 않는 그런
나라에서 어렵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장애자란 멍에를 짊어지고 보니까 장애자를 위한 환경이
얼마나 말뿐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나서야 합니다. 우리를 위한 환경이나 지원은 우리 스스로
만들어 가야 합니다.
나는 느낄수 있었습니다. 작지만 이번 모임을 통해서 우리가 얼마나 서로를 원하고 있었는지를,
이런 모임이 반복 될 수록 주변환경을 바꿀수 있다는 것을. . . . .
1박2일 너무 짧고 아쉬웠지만 서로를 확인 할수 있어좋았고 다음을 기약할
수 있어 더욱 좋은 그런 모임 이었습니다.
끝으로 이모임을 준비 해주신 김진희 님, 1박2일 싫은 내색 없이 우리를
도와준 한서대 보장구 학과 학생들, 우리를 위해 많은 자료 및 지원을
아끼지 않은 강사님들게 다시한번 고개숙여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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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영님의 댓글
황은영 작성일크..~역시명진이오빠의명언타임이란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