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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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지훈 댓글 0건 조회 671회 작성일 04-08-17 16:44본문
안녕하세요? 강지훈이라고 합니다. 작년 5월에 KAIST 풍동실험실 폭발 사고로 두 다리를 잃었고 1년 여의 수술/재활 끝에 지금은 다시 학교에 복귀하여 생활하고 있습니다. 지난 일요일에 느닷없이 김진희 님에게서 전화가 와서 저녁에 김진희 님과 세진이 가족을 함께 만났습니다.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다가 정보 차원에서 저의 경험을 조금이라도 알려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아 글을 올려봅니다.
글 솜씨가 형편 없다 보니 제 상태에 대해서는 첨부 파일을 보시는 것이 빠를 것 같습니다. 왼쪽은 무릎 위, 오른쪽은 발목 바로 위 입니다. 제일 왼쪽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병원에서 '일반적으로' 시술하는 것보다는 stump가 상당히 깁니다. 병원을 옮길 때마다 추가 절단 수술을 해야한다고 했지만 사람을 의족에 맞추는 듯해서 황당해 하다가 OttoBock Korea의 Ralph 이사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저는 상당히 운이 좋은 편에 속해서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 훌륭한 교수님을 만났습니다. 이 교수님께서 직접 Ralph 이사님을 만나게 해주시고, 수술 전단계에서부터 재활과 의족을 고려해 관련된 분들이 함께 만난 자리에서 좋은 정보를 나누며 수술/재활/의족 계획을 세웠습니다.
결과적으로 OttoBock Korea가 한국에 진출한 이래 첫 C-Leg 착용자가 되었고 현재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왼쪽은 C-Leg/C-Walk 시스템, 오른쪽은 C-Walk을 착용하고 있습니다. 오른쪽의 경우에는 힘을 분산시켜서 통증을 줄이고 피부와 관련되어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고려해서 Poly-urethane liner라는 것을 착용합니다. 모든 병원에서 걱정한 것과 달리 오른쪽의 경우에도 처음부터 전혀 통증 없이 잘 걷고 있습니다. 역시 기술의 차이에서 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의족 제작 및 재활 단계에서 많은 분들이 심적인 고통을 많이 겪고 있다고 들었는데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Ralph 이사님이 워낙 착하고 세심하게 배려해 주는 분이라 모든 과정이 순조롭게 이루어 졌습니다. 이 점은 우리나라 업체들이 하루빨리 배워야 할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수술하고 대전에 있을 때 많은 분들이 언급하는 'ㅂ'의지의 부장이라고 하는 자에게 굉장히 기분 나쁜 경험을 했는데 그나마 우리나라에서 규모가 큰 업체의 수준이 그렇다니 정말 한심하기 그지 없습니다. 분당으로 병원을 옮기고 C-Leg을 하기로 했다는 이야기를 어디서 들었는지 자신들이 더 잘 할 수 있다고 찾아왔더군요. 황당한 사람들입니다.
김진희 님에게서 우리나라의 의지 제작 업체가 200여 곳이 넘는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이 영세 소규모 업체이고, 단순한 수입 오퍼상에 그치는 수준인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해외 업체가 들어와도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실력과 사명의식을 가지고 배려를 해주는 정신이 담긴 국내 업체가 많아지기를 바라는 것이 현재 상황으로 봐서는 무리인 듯 싶습니다.
따라서 현재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우리 스스로 많은 정보를 축적하고 이 정보를 가능한 많은 분들과 공유함으로써 도태되어야 할 업체들은 자연스럽게 도태되도록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PS1. 사고 후 처음으로 이번 주말에 아이스하키를 하러 갑니다. 이와 관련해서 C-Leg의 세팅을 아직 세세하게 하지 않았지만 한 번 시도해 보고 나서 결과를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PS2. 참, 첨부 파일은 check socket 입니다. 현재는 탄소복합재가 들어간 소켓을 하고 있고, C-Leg 에는 최근에 새로 나온 보호대(protecting gear)를 하고 있습니다.
글 솜씨가 형편 없다 보니 제 상태에 대해서는 첨부 파일을 보시는 것이 빠를 것 같습니다. 왼쪽은 무릎 위, 오른쪽은 발목 바로 위 입니다. 제일 왼쪽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병원에서 '일반적으로' 시술하는 것보다는 stump가 상당히 깁니다. 병원을 옮길 때마다 추가 절단 수술을 해야한다고 했지만 사람을 의족에 맞추는 듯해서 황당해 하다가 OttoBock Korea의 Ralph 이사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저는 상당히 운이 좋은 편에 속해서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 훌륭한 교수님을 만났습니다. 이 교수님께서 직접 Ralph 이사님을 만나게 해주시고, 수술 전단계에서부터 재활과 의족을 고려해 관련된 분들이 함께 만난 자리에서 좋은 정보를 나누며 수술/재활/의족 계획을 세웠습니다.
결과적으로 OttoBock Korea가 한국에 진출한 이래 첫 C-Leg 착용자가 되었고 현재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왼쪽은 C-Leg/C-Walk 시스템, 오른쪽은 C-Walk을 착용하고 있습니다. 오른쪽의 경우에는 힘을 분산시켜서 통증을 줄이고 피부와 관련되어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고려해서 Poly-urethane liner라는 것을 착용합니다. 모든 병원에서 걱정한 것과 달리 오른쪽의 경우에도 처음부터 전혀 통증 없이 잘 걷고 있습니다. 역시 기술의 차이에서 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의족 제작 및 재활 단계에서 많은 분들이 심적인 고통을 많이 겪고 있다고 들었는데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Ralph 이사님이 워낙 착하고 세심하게 배려해 주는 분이라 모든 과정이 순조롭게 이루어 졌습니다. 이 점은 우리나라 업체들이 하루빨리 배워야 할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수술하고 대전에 있을 때 많은 분들이 언급하는 'ㅂ'의지의 부장이라고 하는 자에게 굉장히 기분 나쁜 경험을 했는데 그나마 우리나라에서 규모가 큰 업체의 수준이 그렇다니 정말 한심하기 그지 없습니다. 분당으로 병원을 옮기고 C-Leg을 하기로 했다는 이야기를 어디서 들었는지 자신들이 더 잘 할 수 있다고 찾아왔더군요. 황당한 사람들입니다.
김진희 님에게서 우리나라의 의지 제작 업체가 200여 곳이 넘는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이 영세 소규모 업체이고, 단순한 수입 오퍼상에 그치는 수준인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해외 업체가 들어와도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실력과 사명의식을 가지고 배려를 해주는 정신이 담긴 국내 업체가 많아지기를 바라는 것이 현재 상황으로 봐서는 무리인 듯 싶습니다.
따라서 현재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우리 스스로 많은 정보를 축적하고 이 정보를 가능한 많은 분들과 공유함으로써 도태되어야 할 업체들은 자연스럽게 도태되도록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PS1. 사고 후 처음으로 이번 주말에 아이스하키를 하러 갑니다. 이와 관련해서 C-Leg의 세팅을 아직 세세하게 하지 않았지만 한 번 시도해 보고 나서 결과를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PS2. 참, 첨부 파일은 check socket 입니다. 현재는 탄소복합재가 들어간 소켓을 하고 있고, C-Leg 에는 최근에 새로 나온 보호대(protecting gear)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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