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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수 이야기--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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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蒼村 댓글 0건 조회 999회 작성일 04-08-21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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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 데코, 좋은 님들,,,,,하루의 기온차가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럴 때 일수록 건강에 유념해야 하는데.......요즘 그렇게 못하지요? 그놈의 올림픽.....
어이구니~!!..오늘밤 또 잠을 못자겠네요..축구 경기가 있지요? 아뭏든 이기면 좋지요.
다행이 일요일 새벽이니 하루 쉴 시간이 있어 그나마......한국 축구,,파이팅~!
올림픽이 끝나고나면 '장애인 올림픽'이 이어지지요..그곳으로 먼길 떠나는 선수들과
어느 분에게 건강을 기원하며 좋은 소식, 많은 이야기 가져다 주기를 부탁드려봅니다.
<b>
'의수 이야기-4' 에 이어서...
</b>
이제 나름대로 판단을 내려 의수 제작을 해야하는데.......
앞서 말씀드린데로 고가의 전자 의수와 반자동 의수를 기본으로 해야 한다는
보장구 제작하는 분들 의견대로 하려니 당장 경제적 문제가 대두 되더군요.
어느 정도 절충한다해도 전자의수 1셋트와 반자동 의수 1셋트해서......2,100만원.
허허..카드 결제가 되나?..... 약속 어음이 되나???.......
착수시 얼마..........중도에 얼마.........그리고 착용시 잔금.
이것이 최종 합의안인데,,,,실제 남감하기만 하게 여기며 또 시일을 보냈습니다.

어디를 알아봐도 지원은 생각할 수도 없었으며,,
그당시 산재보험에서,,산재처리후  미미한 금액이나마 지원해준다거나 하는
이야기를 누구에게서도 들어보거나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었습니다.
후에야 아주 적은 금액(실 제작가에는 훨씬 미치지도 못하는 액수)을
본인이 스스로 일일이 찾아 청구하여 수령하였기는 합니다만,,,,,,,,

좌우간 어찌어찌하여 자금(?)--거금의 공사 자금이겠죠?--이 준비되는
한동안의 시간이 흐른 후, 결정한 업체에서 제작에 들어갔습니다.

여기서 잠시 이야기하고 넘어갈 것이.......
저는 병원에서 재활훈련은 생각도 않했다고 앞서 말씀드렸지만...
재활훈련,,운동,,,단련은 꼭 하시라고 이 자리에서나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의수 제작에 들어가면서 제가 많이 힘들었습니다.

사고후 거의 4개월여(병원 2개월 반,,방황과 의수 준비과정 1개월 반 정도)를
양팔을 사용하거나--ㅎㅎ 사용할 형편도 못되지만-- 움직여본 적이 별도 없었으니..
아~~! 남은 팔을 단순하게 사용은 했군요..어떻게 사용했냐구요??
그럼 여기서는 의수 없이 한동안 지낸 이야기를 하고 넘어갈까요??
지루하다 여기시는 않으려는지요...? 혹 지금 병원에서.......퇴원해서 어찌할지를 모르고
답답해하시는 분에게 잠시의 객담 거리 전하는 것으로 하지요.

--재활 운동은 필히 하시는게 좋은 것이 근육이 굳고 수술 환부가 약해서
의수 착용에 많이 어려웠습니다.......앞으로의 제작중에 첨부 설명 드리지요--

우선 제일 먼저 무엇을 했을까요? 그렇습니다.
답답하고 괴로운 마음에 술과 담배를 먼저 찾았습니다...못난 사람인가요?
절실했습니다...병원 입원중 완치과정에서도......(후후, 병원에서는 간호사 몰래 옆침대 환자와 죽이 맞아 몰래 몰래 화장실에서,,,복도 창가 휴게실에서 담배는 얻어 피웠지만..)
집에서는 곤란했습니다..아내와 딸아이는 도움이 안되고,,아들아이만 도움을 주는데,,
그나마 학교에 가고 나거나 아내(오래전부터 사회생활 중이었음)가 출근후에는
혼자 해결해야 했습니다,,,사고전보다 더 피우게 되는 것 당연하지 않나요?

'이 없으면 잇몸' 이라는 우리 속담처럼 손이 없으니 발이 있습디다. 허허.
남은 양팔뚝으로 담배갑 뜯고 열고 한개피 물고서,,,,발가락 사이에 라이타를 움켜쥐고
(난 손으로만 물체를 움켜쥔다 하는 것으로 알았는데..)
다른 발 엄지발가락으로 라이타를 몇차례 실패후에는 어김없이 켜서 엎드려 불붙였죠.
이 방법을 사용하기 전에는....
후후후. 부엌의 가스렌지를 이용했어요.
밸브를 돌려 열고 터치형 레버를 눌러 담배불 붙이는(머리 좀 썻지요??),,,그러다
앞머리카락 조금 태우기도 해서 아내에게 혼도 났구요.

발가락으로 많은 것을 할 수 있습니다.
신문도 넘겨 봅니다.(지금도 이 방법을 쓰는데,,그 이유는 의수의 표피에 신문잉크 등,
무엇이 묻으면 절대 지워지지 않고 때가 잘 타기에 발가락 이용을.....)
발가락 허용범위에 쥘수 있는 물체를 집어 이동도 합니다. 양발 벗기..
양발로 통(여러가지,,술병)을 잡고 팔뚝으로 뚜껑 열기,,등등...
술병은 냉장고에서 어찌 꺼내면 양팔뚝에 겹치기로 쥐고 이(치아)로 뚜껑을 돌려따고
그냥 나팔부는 식으로 마셨습니다...안주요?  그야 먹을 생각도 못하였지요.

식사는 우리 데코의 어느 분도 지금 사용하는 방법 같은데요.
운동용 팔목 밴드(강력하게 쥐어주는)를 이용하여 거기에 수저를 끼워
겨우 음식물을 떠 먹는 정도였구요..생리적인 것은....
작은 것은 집에서 주로 고무줄이 삽입된 바지류를 입고 생활했으며
외출시에도 츄리닝을 선호해서 입었습니다. 남은 팔뚝으로 고무줄 바지는 내려서
볼일을 볼 수 있었으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까요?
(그러나 짧아진 팔로 일 보려니 상체를 한참 숙여야지.......허허허허, 상상하지 마세요)
나머지는 가족의 전적인 도움을 받았구요. 가족이 제일 큰 힘이지요.
그때나 지금이나 앞으로도.....................

손이 없으니 종종 발을 쓰게 되고 무심결 쓰는 경우가 지금도 많아지더군요.
하기는 중국의 어떤 여자분은 발로,,발가락으로 여자 일상의 모든 것을 하며
우리 주변에도 구족화가분들이 계시지요..입과 발로 글과 서예를...
그러고 보니 저도 입(이빨)을 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지금도........
의수가 없을 때에는 병마개 따기,,책상위 책 넘기기..바닥의 볼펜 입으로 물고나서
팔뚝에 쥐기...........나도 입으로 그림을..하는 꿈(?)도 꿨거든요
이상하네요..제가 해온 행동을 쓰고 있는 것이...

그러나 모든 것 차츰차츰 스스로 해나가야할 생활에 필요한 행동이기에
제가 해온 이야기,,읽기에 조금 불편하셨더라도 이해하시고 읽어 주신다면
지나간 어려움 잠시는 잊어버리겠습니다. 저와 같은 부위의 절단 장애를 가진 분이
혹시,,아주 행여 이글을 읽어 주신다면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구요. 
오늘은 여기까지 글 올리며 또 이어가도록 하지요.

<font color=blue size=3><b>** 미관용 상박절단 의수 **  </font>
<img src=\"http://blogdn.d-korea.co.kr/11/doldol25/7908/미관용%20전박의수.jpg\">

<b>* 추신 *</b>
누군간가,,어느 광고에선가 이런 말이 있었습니다.
\"즐거움이 큰 힘이다\"
그렇습니다. 즐거움이 희망이며, 즐거움이 활력이고, 즐거움이 의욕입니다.
매사에 좋은 생각으로 즐거움을 느껴보도록 노력하는 좋은 나날이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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