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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퀵 서비스 류 NO.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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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eco 댓글 0건 조회 608회 작성일 04-11-23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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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영탄님.
반가워요
 매일 이렇게 긴 장문의 글을 남겨 주시고..잠은 언제 주무세요. 그나 저나...
의족 을 하시고 ...오토 바이사고까지 또 나시고..당연히
가족들이 놀라는것도 당연하죠.
한번 사고로 그러면 됐지... 또...
하는놀라움...
아마...혼 나시고도 남았을 거예요.

근데..아세요. 요즘 영탄님이 올려주신 글들이 겨울 분위기에 맞게 가슴 따듯하다는것...

겨울이 다가와서 그런가봐요.
오늘은 또 어떤 글이 올라올까 기대가 됩니다.
좋은 하루되시구요...오토 바이 운전 잘 하세요





류 영탄님의 글입니다.

:저녁 8:17
:
:마감시간(밤12:00)을 넘기고 글을 늦게 까지 쓴 후유증으로 출근을 10:00에 했습니다. 
:새벽 3시30분에 잠들어 9시에 일어났으니 당연히 순번은 한참 뒤로 밀리고 퇴근도 늦어지겠군요.
:
:빨리 자야되는데 피곤하겠구나! 하는 생각으로 대기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일이 터지더니 앞에 있던 많은 라이더들이 어느새 사라지고 30분뒤 영탄이 순번이 되었습니다.
:
:그런데 오다도 환상적입니다.
:파주 * 일산 * 남대문 * 을지로 * 홍제동 5개! 이게 한탕에 얼마냐고요!
:파주\\45000, 일산\\30000, 남대문\\12000, 을지로\\11000, 홍제동\\16000.
:합\\114,000
:
:작은 행운이지만 영탄이 좋타네요!
:이렇게 두탕 치면 수입이 좋겠는데요.
:그러나 컨디션이 안좋아 무리하지 않고 한탕만 치고 퇴근 해야겠습니다.
:하여튼 5개 픽업 끝내고 퀵은 떠나갑니다.
:
:11:20분 쯤 출발을 하니 시내 3곳은 모두 점심시간에 걸립니다.
:이럴 때는 미리 전화를 걸어 착불일 경우는 돈을 맡겨달라고 부탁 ㅡ퀵은 시간이 돈이다라고 이제는 거래처 분들이 잘 아셔서 편의를 봐주시는 고마운 분들이 많습니다.ㅡ
:드리고 선불로 받았을 경우는 서류는 문틈으로 넣어드리고 소화물은 경비아저씨께 보관 한다고 하면 오케이 하십니다.
:그렇지 않고 그냥 퀵 갔다가는 1시간 허비하는 경우가 생기고 다음 거래처 일 처리 까지 엉망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급한 성격이라 해도 퀵이 워낙 위험한 일이라는 것을 잘 아시는 고객분들이 많아 양해를 해주시는 편입니다.
:
:물론 안그러는 분도 계시지만.
:그럴때는 싸울께아니라 잘 설득해서 이해를 시켜야죠.
:싸우면 퀵만 손해보죠.
:그래도 좋다고 오늘 살고 안살겠다며 싸우는 바보 라이더도 있습니다.
:그래봤자 지만 손해죠.
:시간 낭비해, 체력 낭비해, 기분 나빠져, 그러다가 사고나죠!
:
:서대문 미니스카트 여고생들.
:아니 무슨 여고생들 교복이 저렇게 짧습니까!
:수능 끝났다고 단체로 교복을 미니스카트로 맞쳤나?
:
:신기하고 궁금해서 신호등이 바뀔 때까지 기다렸다가 여고생들이 건너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아~하! 일본 여고생들이군요.
:서대문 구세군 회관 옆에 있는 시립미술관을 관람하고 오는것 같습니다.
:영탄이가 퀵하면서 저렇게 단체로 미니스카트 교복을 입고 당당하게 활보하는 여고생들은 구경을 못했는데 역시 일본 여고생들은 과감하군요!
:
:압구정동과 신사동 근처 학교를 지나다 보면 단체로는 아니고 짧은치마 교복을 입고 다니는 여고생들을 많이 봅니다.
:영탄이가 못봐서 그런가 하남이나 강동 강북에서는 별로 본 기억이 없습니다.
:이런 현상도 무슨 연관이 있나?
:하여튼 다음에 다른 쪽에서도 이런 여고생들을 보면 참고 하겠습니다.
:
:일본 * 강남 = 짧은 교복!
:하남 * 강동 * 강북 = 그냥 교복!
:富하고 관계가 있나? 
:여고생 교복치마 길이 하고?
:
:예쁜 여고생들을 뒤로 하고 퀵은 파주로 달립니다.
:일년 전만 해도 장거리 서류 퀵이 많이 나왔는데 차일이 아니고는 잘 안나옵니다.
:파주\\45000이면 만만치 않은 가격이지요.
:내일 또는 오늘 저녁에 도착해도 되는 서류라면 택배비 \\4000~\\5000이면 될텐데.
:
:오랫만에 장거리를 가니 기분이 상쾌합니다.
:일산은 개인 아파트로 가는 퀵이라 별로 급하지 않아 방향을 파주로 먼저 잡았습니다.
:벽제화장터를 지나갑니다.
:전에 라이더 할머니를 보내드렸던 곳을 다시 지나가니 할머니 얼굴이 생각나는군요.
:이제는 편하게 계시리라 믿고
:
:<고령산>을 넘어 갑니다.
:서원레저주식회사라고 해서 무슨 회사가 산에있나 했더니 <서원 골프장>10Km라고
:표지판이 있습니다.
:그러면 그렇치. 왜 비싼 돈 주고 퀵을 시키겠습니까.
:파주 초입에 진입해서 산너머 산내려서 다시 산위 까지 가야하는군요.
:그래도 풍경은 좋습니다.
:
:산중턱에 올라오니 <보광사>가 있습니다.
:948-7700. 천년 고찰 대한 불교 조계종.
:들어가 보지는 않아서 천년고찰인지는 모르겠고 당일로 와서 즐기기에는 괞찬은것 같군요. 조용하고 은은하니 마지막 저무는 낙옆들도 감상하시면서 드라이브 하기에는 좋습니다.
:
:보광사 가기전에 <애견카페>가 있습니다. 964-9054
:사랑하는 강아지와 연인과 함께 하시기에 좋을것 같습니다.
:
:중턱을 내려오니 식당도 많고 응큼한 늑대들을 위한 모텔도 많이 있군요.
:으흐흐흐. 사랑하는 연인과 오실려면 토요일날 오후에 와서 술 한잔에 맛있는 음식 즐기고 아~. 너무 취한다. 오늘 우리 자고 내일 가자. 나 믿지. 그냥 손만 잡고 잘께!
:무~슨! 쌍팔년도 수법이냐고요. 그럼 알아서 능력것 하세요.
:영탄이야 장소 제공만합니다.
:
:산을 다내려와 평지를 달리는데 아파트 이름이 죽여줍니다.
:<흑표범아파트>. 놀고 있네. 아니 왜. 인왕산 백호랑이 아파트라고 하지.
:누가 군발이 지역 아니랠까봐. 팍팍 티를 내는군요.
:아까는 <비호>아파트도 있더군요.
:음~. 다음에는 <비룡아파트>가 나올지도 모르겠군요.
:아마 군인아파트인가 봅니다.
:짜식들 좀 부드러운 이름으로 하지.
:그렇게 이름 지으면 간첩이 집에 못쳐들어 올까봐 그랬나?
:
:조금더 지나가니 <유일레저>라는 곳이 있습니다.
:유일천 찜질방*레스토랑*보트장*눈썰매장*매직마운틴 ㅡ? 무슨 놀이 동산인가 ㅡ
:방가로*산림욕장. 전화번호가 없어서 못알아 왔습니다.
:가족과 함께 토요일에 와서 하룻밤 즐기시고 편안하게 자고 가기에는 좋겠군요.
:물론 애인사이도 좋겠고요.
:눈썰매장이 언제 부터 개장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직 스키에 적응안되는 데코님들에게도 좋을것 같습니다.
:<보광사>나 <애견카페>에 전화해서 그곳위치를 물어보고 거기서 5분~10분만 더내려오면 있습니다.
:
:조금 지나자 자동차극장도 있습니다.
:시설이나 만족도는 모르겠습니다.
:
:논을 지나가는데 높이 1m정도 가로 2m정도 되는 원형모형이 하얀색 비닐에 쌓여 10여개가 있습니다. 저논 이논 다있습니다.
:예전 시골을 경험 할 때 못보던 건데 뭐지?
:급송이니 빨리오라고 도착지에서 부탁했는데....!
:모르겠다. 기다리는 놈이 속타지 영탄이가 급하냐!
:기다리는 사람 정말 열받겠군요.
:그래도 궁금한걸 어떻합니까.
:해서 어디에도 안 보이는 농부아저씨 찾아서 오던길 다시 갔다가 이리저리 헤매니 저기 한 분 계십니다.
:이건 퀵이아니라 택배군요!
:지 볼일 다보고 퀵하니 이런 놈 한테 걸린 그분의 재수가  없는거지요!
:[아저씨. 안녕하세요. 저게 뭡니까.]
:[응.저거. 벼싹 기계로 깍아서 저렇게 말아놓고 소여물주는거야]
:아! 소의 겨울 양식이었습니다.
:
:땅은 소중하고 관대합니다.
:벼를 낳아 우리에게 밥을 주시고 남은 벼싹은 소에게 밥을주고.
:우리는 좋다고 땅을 파헤치고 부수고 오염시키고 이러다가 언젠가는 땅의 신께 혼나죠. 그래서 지진이 나나?
:
:궁금증을 풀고 다시 한 참을 가다가 그런데 왜 비닐로 쌓놓치?
:야~. 이게 또 궁금하군요.
:다시 갈까하다가 그래도 영탄이가 양심은 있어서 그냥 골프장으로 갑니다.
:왜? 소여물 줄걸 비닐로 말아 놓은 걸까?
:오다가 물어 볼려고 했는데 머리 나쁜게 어디갑니까. 그냥 왔네요.
:거~. 되게 궁금하네!
:
:골프장에 도착하니 왜이리 늦게 왔냐고 조금 화를 내서 정중히 사과드리니 화를 풀고 수고했다고 하네요. 뭐! 영탄이가 이런일 한두번 당합니까. 놀다온 죄인이!
:
:월요일 오후인데도 골프치는 손님들이 많이 있습니다.
:50대 후반의 노부부가 함께 즐기고 있네요.
:참 보기 좋습니다.
:이렇게 되기 까지 저분들이 얼마나 노력을 하고 성실하게 살았겠습니까.
:뭐. 유산을 많이 받아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것도 자신의 복이지요.
:아무리 많은 유산을 받아도 노후에 쪽박차고 아니 더 빨리 거지되서 비참하게 사는 졸부 2세도 많으니까요.
:내 운명의 주인은 나일 뿐입니다.
:
:가다가 보니 기도원이 있습니다.
:일년전에 의족가게에서 이런 분을 만났습니다.
:대퇴를 하신분인데 국가의료보험으로 의족을 하고 업자에게 돈을 받아 가신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의족은 형식상 구입하고 더 많은 돈을 받는거지요.
:지금 기도원에서 살고 있고 목발을 집고 구걸을 하신다고 하는군요.
:목발 옆에는 여러가지 가방들이 달려있더군요.
:50대 후반 이고 어려서 사고를 당하고 부모로 부터 버려진 후 계속 떠돌아 다니다가 결국 기도원에 들어 왔다고 합니다.
:짜장면 한 그릇 사드리고 그 분의 가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 보았습니다.
:
:
:師父 曰
:
:가라!
:
:내 손짓에 따라,
:
:네 젊은 날을 利用하고
:
:이 때에 賢明해지기 위해 勞力하라.
:
:거대한 幸運의 저울 위해서
:
:指針이 平衡을 이루는 瞬間은 드물다.
:
:그대는 飛上하지 않으면 곤두박질 쳐야 하고,
:
:勝利하여 支配하거나
:
:敗北하여 服從할 수 밖에 없으니,
:
:苦痛을 겪거나 勝利에 취하고
:
:모루가 아니면 망치가 돼야 한다.
:
:ㅡGoetheㅡ
:
:데코님들 강건하세요!
:
:註釋.
:
:利用ㅡ이용
:賢明ㅡ현명
:勞力ㅡ노력
:幸運ㅡ행운
:指針ㅡ지침: 시계,계량기 따위의 지시 장치에 붙어 있는 바늘.
:                생활이나 행동의 방향이나 준칙 따위를 가르키는 길 잡이.               
:平衡ㅡ평형
:瞬間ㅡ순간
:飛上ㅡ비상
:勝利ㅡ승리
:支配ㅡ지배
:敗北ㅡ패배
:服從ㅡ복종
:苦痛ㅡ고통
:모루ㅡ대장간에서 달군 쇠를 올려 놓고 두드릴 때 받침으로 쓰는 쇳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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