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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 서비스 류 NO.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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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류 영탄 댓글 3건 조회 850회 작성일 04-11-2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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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2:31. Fri

아침에 눈을 뜨니 비가 오십니다.
출근 준비하던 편집장님 (아내별명) 曰.
[오빠. 바이크 키 어디있어?]
영탄이는 수염을 쓰다듬으면서 편집장님에게 묘한 시선을 던집니다.
[항상 바이크복에 달려 있잖아요.]
그건 나도 알고 있다는 표정을 지으며 아름답게 웃습니다.
[그거 말고 보조키!]
그래서 가방에 있는 키를 건네주었줘.
편집장님 승리에 취한 모습으로 웃으며
[하하하. 오늘 나가지마. 비오고 오후 부터 눈온데. 저번에 사고나서 오늘은 예감이
 안좋아. 알았지. 집에서 푹쉬어. 나 간다.]
자기 할말 다하더니 출근합니다.

멋있게 한 방 먹었습니다.
해서 오랫만에 푹자고 일어나서 밀린 책 읽고 이렇게 빨리 글 쓰게 되었습니다.
편집장님 퇴근하기 전에 글 쓰고 같이 영화감상 하기 위하여!
편집장님의 사랑에 영탄이는 오늘도 살아갑니다.
아부성 글 하나 올립니다.

師父 曰

커피를 끓어넘치게 하고                             
 
죽은 자를 무덤에서 일으키고                           

촛불을 춤추게 하는


사랑이 아니라면

밤도 밤이 아니다.

술잔은 향기를 모으지 못하고

종소리는 퍼지지 않는다.


그림자는 언제나 그림자

나무는 나무

바람은 영원히 바람

강물은 흐르지 않는다.


사랑이 아니라면

겨울은 뿌리채 겨울

꽃은 시들 새도 없이 말라죽고

아이들은 옷을 벗지 못한다.


머리칼이 자라나고

초생달을 부풀게 하는 사랑이 아니라면

처녀는 창가에 앉지 않고

태양은 솜이불을 말리지 못한다.


석양이 문턱에 서성이고

베갯머리 노래를 못 있게 하는

그런 사랑이 아니라면

미인은 늙지 않으리

여름은 감탄도 없이 시들고

아카시아는 독을 품는다.


한밤중에 기대 앉아

바보도 시를 쓰고

멀쩡한 사람도 미치게 하는

정녕 사랑이 아니라면

아무도 기꺼이 속아주지 않으리

책장의 먼지를 털어내고

역사를 다시쓰게 하는

사랑이 아니면 계단은 닳지 않고

아무도 문을 두들리지 않는다.


커피를 끓어 넘치게 하고

죽은 자를 무덤에서 일으키고

촛불을 춤추게 하는

그런 사랑이 아니라면.........

최영미님 * 사랑의 힘 中에서


오늘은 경험한 일이 없어 과거를 씁니다.

24日 水
여의도 KBS와 MBC 픽업을 갑니다.
국회의사당앞을 지나가는데 휠체어에 탄분이 정문에서 나오십니다.
해서 데코 PR할려고 그분 앞에 갔습니다.

[안녕하세요.]
누가 인사를 하나 쳐다보더니 인사를 해주십니다.
그런데 돌아선 그 여자분의 휠체어 아래에는 돈을 담는 바구니가 있습니다.
국회의사당안에 들어가서 도움을 청하고 나오는 길인가 봅니다.

해서 우선 그 분의 돈통에 돈을 넣고 영탄이도 절단 장애인이라고 말을 한 후
데코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20대 후반의 양 하퇴 아가씨였습니다.
쓸쓸히 사라지는 아가씨의 모습을 뒤로 하고 복잡한 마음의 영탄이는 퀵 갑니다.

두군데 픽업을 끝내고 구로구 가리봉동으로 향합니다.
가락동에서 가리봉동 \\15000.
착불일 경우에는 \\1000~3000정도 더 받는게 퀵입니다.
하여 영탄이 당당하게 \\18000을 불렀습니다.

그러자 황당하다는 듯 쳐다보더니 曰.
[아저씨 무슨 말씀 하는겁니까.. 어제 \\15000받아 갔는데!]

이게 웬 X팔리는 경우입니까! 신입 퀵이 어제 와서 착하게도 정상 요금 받았군요.
아! 이런거는 안가르쳐줘도 잘 하더만. 누가 이렇게 착한 일을 했을까! 
그러나 여기서 말 바꾸면 더 X팔리지요.

영탄이 표정하나 안 바꾸고 사기 칩니다. ㅡ 항상 썬그라스 착용함 ㅡ
[그래요! 그 사람이 퀵 한지 얼마 안되서 좋은일 했군요. 잠시만요.]
그런다음에 사무실 미스김 에게 전화 합니다.
[미스김 6번이데! 어제 누가 공제조합에서 가락동 온거 \\15000받았어.]

미스김 황당 한 목소리로
[\\15000만는데 무슨 소리하시는..... 하다가 눈치 채고 전화를 끊습니다.]
그다음 부터는 영탄이 혼자 쌩쑈를 합니다.
[음. 알았어. 공제조합이 큰 거래처라서 싸게 해주는 거라고. \\15000만 받으라고.
 알았어. 그럼 진작 말을 해줬어야지. 끊어]

그리고 웃으며 말합니다.
[이곳이 중요한 거래처라고 공제조합에서 싸게 받으라고 부탁했다는군요. 중요한 거래처인가 봐요. 그냥 \\15000만 주세요]
아가씨 기분좋게 웃으며
[그래요, 어머! 고맙습니다.]
하며 돈을 줍니다.
잘 보고 사기 쳐야지 X당할 뻔 했습니다.

여기서 잠깐!
~습니다를 ~다로 생략 합니다.

과거!
구로구 가리봉동.
20대 영탄이는 바이크 오프로드 ㅡ 오토바이 장애물경기 ㅡ 선수를 꿈꾸며< 터보>팀에 소속되어있다. 여의도 서울교 아래 우리가 무허가로 마련한 연습장에서 친선 경기를 맞치고 20대의 바이크는 여의도 선착장으로 향한다.
토요일 오후가 되면 아가씨들이 많이 와서 우리를 구경하고 소영웅심리에서 앞바퀴를 들고 달리고 계단을 타고 올라가거나 점프를 하면서 예쁜 날라리들을 유혹한다.
언제나 바이크 뒤에 태워 달라는 아가씨들은 많았고 영탄도 마음에 드는 아가씨를 뒤에 태우고 드라이브를 즐긴다.

이 아가씨집은 가리봉동이다.
키는 보통이고 화장을 멋있게 해서 야한 얼굴과 좋은 몸매를 같고 있다.
드라이브를 하고 아가씨 집에 바래다 주는데 동생하고 둘이만 산다며 술마시고 자고 가라고 한다. 영탄이는 신나서 즐거운 술자리를 하는데 동생이 들어온다.

잉~. 그런데 똑같이 예쁘게 생겼다.
아~. 쌍둥이구나!
해서 셋이서 술마시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한 후 잠이 들었다.
그리고 주말마다 만남은 계속 되었다.

왜? 둘이만 사느냐, 직업이 무엇이냐 하는 등의 지겨운 질문은 서로 하지 않았다,
어차피 언제 헤어질지 모르는 젊음이기에!
그런데 영탄이가 놀러 간다고 전화 한 후 가면 그녀는 항상 뜨개질을 하고 있고 술을 먹거나 식사를 할 때도 음식을 시키지 않고 함께 시장에 가자며 손을 꼭 붙들고 장을 보러간다. 20살 나이 답지 않게 이런것을 좋아하고 언제나 말이 없고 손잡는것을 좋아하는 그녀를 영탄이도 진심으로 좋아하게 되었다.

나중에 쌍둥이 동생이 영탄이에게 曰
[영탄아! 제는 니가 온다고 하면 맨날 뜨게질 하고 있다.]
웃으며 가볍게 영탄이를 툭 친다.
어떤 이유 인지는 모르겠지만 쌍둥이 동생은 애인이 없다.
항상 우리 셋이서 술을 마신다.
그 둘은 서로을 사랑하고 위하며 영탄이를 존중해준다.

쌍둥이와 술을 마시다 보면 전화를 받고 한명씩 한 두시간 씩 나갔다가 조금 어두운 얼굴로 다시 들어 오건 했다. 영탄이는 무슨 이유가 있겠지 하는 생각에 물어 보지도 않았고 그녀들 역시 대답하지 않는다.
그녀는 섹스를 할 때면 항상 콘돔을 꼭끼워주고 나서 확인 한 후 섹스를 했다.
나이보다 성숙한 아이라서 그런가 이런면 에서는 철저했고 영탄이에게도 항상 신신당부를 한다.
[영탄아! 나말고 다른 여자랑 섹스 할 때도 꼭 콘돔 착용해! 니 성격에 안할 놈은 아니고 꼭 약속 지켜야한다, 부탁이야!  나....  너.... 정말 좋아해]
영탄이는 그저 웃으면서 고개만 끄덕 거린다.

이런 아이였다.
영탄이에게 이것 이외에는 무엇을 부탁하지도 않았고 참견도 하지 않았고 항상 조용히 살며시 곁에 있으며 자상하게 돌보아 주었다. 언제나 누나같은 아이였다.

그러던 어느날 밤 술자리가 한 참 인데 경찰 두명이 찾아 왔다.
그녀는 영탄이를 옆방으로 보냈고 방음이 잘 안되는 옆 방의 대화는 영탄이에게
자세하게 들렸다.

쌍둥이의 직업은 창녀였다.
영탄이는 술 집 보도아가씨인 줄 짐작하고 있었는데 그 보다 더 힘든 일을 하고 있었다. 직업이야 어떻탄 말인가!
영탄이는 그녀가 좋았다.

그러나 그녀는 영탄이가 경찰과의 대화를 들었을 것임을 짐작하고 영탄이를 떠났다.

이제 30대 후반이 되어 있을 그녀에게 신의 축복이 합께 하기를 
진심으로 진심으로 두 손 모와 기원한다.

편집장님은 알고 있다.

師父 曰.

눈 내리던 겨울밤 수줍게 고백한 그대 사랑이 내곁을 떠났을때

내마음 외로움에 달빛을 바라보며 그대를 그리네 그대를 생각하네

그대는 없지만 항상 내마음 속에 그대는 남아있네 그대는 남아있네

눈내리던 겨울밤 수줍게 고백한 그대 사랑이 내곁을 떠났을때

내마음 허전함에 달빛을 바라보며 그대 그리네 그대를 생각 하네

그대는 없지만 항상 내마음속에 그대는 남아있네

그대여 ㅡ.  오!  그대여 ㅡ.

<눈내리던 겨울밤> ㅡ김 현식.


하남에도 11시쯤 쓸쓸한 첫 눈이 오셨습니다.

데코님들 강건하세요!









 
















 



















 
 

















 


































 






















 

댓글목록

정경해님의 댓글

정경해 작성일

서산서...인천...다시..서산으로.크고작은 모임에 열심히 참석하시는 모습.보기 좋습니다.

김진희님의 댓글

김진희 작성일

요즘..점수 잘 나오던데...더분발하구요..모임때문에 저녁도 못먹구 가서...미안하네..빠

김진희님의 댓글

김진희 작성일

지지않고 참석해줘서..그 열정과 열성이 고맙네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