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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고 당혹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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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지훈 댓글 1건 조회 676회 작성일 05-08-25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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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말 오랫만에 글을 쓰는군요.  근래에 이래저래 바빠서 여기에 못들어오다가 오늘 와보니 많은 일들이 있었던 것 같군요.  모든 상황을 파악하지는 못했지만 이 게시판이 비판이 아닌 서로에 대한 비난으로 얼룩지고 나아가 데코의 존재가치까지 부정하는 듯한 분위기가 일부 있어서 상당히 당혹스럽고 안타깝습니다.  모든 일을 나이 순으로 하는 것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어린 나이에 이런 이야기를 해서 건방져 보일 수도 있으나 데코에서 만큼은 모든 의견이 존중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글을 씁니다.

절단이라는 큰 상실 이후에 데코를 찾으신 분들은 적어도 두 가지 면에서 안도감을 느끼실 수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첫째는 나와 비슷한 아픔을 겪은 사람들이 있구나 하는 것이고 둘째는 나의 문제(의족이든 생활이든)에 대한 조언이나 정보 등의 도움을 얻을 수 있구나 하는 것입니다.  데코의 존재 가치는 이것 만으로도 충분히 평가받을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당당히 소비자 혹은 고객으로 대접받지 못하고 정확한 정보의 부재 상태에서 장애를 담보로 일부 업체들에 의해 2차적인 고통을 당하신 분들이 많기에 보다 적나라하고 정확한 정보가 데코에 의해 서비스 되길 바라는 것이 제 마음입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몇가지 부작용이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의족을 제작하는데 있어서 다른 사람들 만큼은 자신이 겪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대부분 분들의 마음일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정보라는 것을 제공해야 하는데 이 정보가 사실상 완벽히 객관성 만을 유지하기는 어렵습니다.  의족에 대한 개인의 만족감 혹은 실망감은 그 자체의 기능이나 가격에서 오는 것일 뿐만 아니라 사람 대 사람의 일들이기에 우리가 단지 '느낌'이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는 주관성이 상당히 많이 관여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이 주관적인 평가도 활발해 지기를 바라지만 여기에 이익이 크게 좌우되는 업체들도 많기에 뒷말도 무성하고 추측도 난무하는 것같습니다.

현재 데코는 정부를 상대로 한 이익단체가 아닙니다.  수익 사업을 통해 소수 회원들이 금전적 이득을 취하는 단체도 아닙니다.  순수하게 회원간의 친목과 정보 공유를 목적으로 하는 단체입니다.  현재 협회창설을 준비 중이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것도 보다 체계적이고 힘있게 정보를 제공하여 절단 장애인들의 권익을 보호하겠다는 것이지 몇몇 업체로부터 후원을 받아 이득을 취하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요즘의 분위기는 자중지란에 가깝다고 생각됩니다.  회원 수가 늘어나면서 이래저래 말이 많아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처음에 데코를 통해 느꼈던 점을 잊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근래의 일들이 발전을 위한 경험으로(만) 남길 바랍니다.

댓글목록

김진희님의 댓글

김진희 작성일

좋은글 고마워요.,근디..인도여행은??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