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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캄보디아 봉사활동 여섯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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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홍문정 댓글 0건 조회 690회 작성일 06-11-24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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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말 죄송해요 ㅠㅠ
그동안 소식지 땜시롱 씨름하다 오늘에서야 완벽하게 원고가 끝나서 다시 이렇게 봉사활동 이야기를 올립니다^^
너무 죄송해요 ㅠㅠ

오늘은 캄보디아 열흘간의 일정중에서 가장 큰 행사가 있는 날이다.
캄보디아 프놈펜 시내의 한 공원에서 펼쳐지는 이번행사는 캄보디아에서 큰 축제중의 하나인 물축제 기간과 겹쳐지기 때문에 예상했던 인원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을 것이라고 했다.
처음에 공연을 진행하러 갔을때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낯설게만 느껴졌었는데 이제는 여유로웠다. 몇마디 모르는 캄보디아 말이지만 서로 인사도 나누고 짧은 영어실력이긴 하지만 영어로도 몇마디 더 나누면서 캄보디아 사람들과 점점 가까워져만 갔다.

나는 이날은 밥하는 팀과 공연하는 팀 사이를 오가며 잔심부름을 하면서 틈틈히 사진을 찍었다! 공연이 시작됐을때는 사람들의 호응을 이끌어 내는 바람잡이 역할을 했다.
발라드를 부를때는 손을 높이 들어 갈대를 만들어 주고 신나는 댄스곡을 할때는 박수를 유도했다! 내가 생각해도 놀라운 반응이었다.

나를 보며 따라하며 좋아하는 캄보디아 사람들... 지금 생각해도 가슴 벅차오른다!
박수를 치며 한사람 한사람 눈을 맞춰 가면서 열심히 치라고 하면 사람들이 웃었다.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 느낄수 있었다. 이사람들.. 정말 좋아하고 있구나.. ^____^

공연을 구경온 사람들중 맨 앞자리는 장애아동들의 차지였다.
정말 눈시울이 붉어질 정도로 안타까운 아이들이 많았다.

어떤아이는 눈이 없었다. 앞을 못보는 것도 못보는거지만 눈이 없었다.
그래서 눈주변이 솔찍히 무서웠다. 이 안타까운 아이에게 뭐라도 하나 주고 싶었지만 가진게 아무것도 없네.. ㅠ
또 다른아이는 주관절과 슬관절이 없었다. 태어난지 1년정도밖에 안되보이는 아이..
눈이 정말 해맑았던 아이... 나를 보며 웃는데 너무너무 좋아하는데 박수조차도 칠 수 없었다. 다만.. 어깨를 앞뒤로 떨며 좋다는 모션을 취할뿐...ㅠ
그 해맑은 아이를 보면서 정말 나도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또 다른아이는 하퇴부분의 뼈들이 휘어져 있었다. 도데체 어떻게 그렇게 될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바닥을 기어다녔다.
사탕이 있어서 주었는데 너무 고마워 하는 모습을 보며 내가 뭔가 더 해줄수 없는게 너무 안타까웠다.
그래도 다들 해맑게 웃으며 공연을 봐주니 기분이 정말 좋았다^^
미나언니의 차례에는 정말 많은 캄보디아 남성들이 환호했다! ㅎㅎㅎ
나중에 공연이 끝났을 때는 서로 사진찍어달라고 날리들이었다~
역시... 어느나라를 가나 남자들은 다 똑같다.. 치!치!치! ㅋㅋㅋ

그렇게 무대 정리를 하고 다시 차에올라 숙소로 향했다.
오늘 정말 기분좋은 날이었다!
뭔가 캄보디아 사람들에게 제대로 한발 더 다가간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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