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너무 다른 일본의 장애인 대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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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호진 댓글 4건 조회 833회 작성일 07-06-11 11:36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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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align=middle><IMG src=\"http://imgnews.naver.com/image/241/2007/06/03/htm_200706031733370501000005010100-001.jpg\" border=0></TD></TR></TBODY></TABLE><BR>[JES] 알루미늄으로 된 발판을 들고 있는 지하철 직원. 그리고 그 옆엔 휠체어를 탄 장애인과 보호자가 있다. 이쯤되면 어떤 상황인지 대략 짐작이 간다. 장애인이 지하철에 잘 올라 탈 수 있도록 차량 문턱에 깔판을 깔아주기위해 직원들이 대기하고 있는 것이다.
<P>
<P>잠시 후 역으로 지하철이 들어왔다. 문이 열리자 직원들은 몸이 불편한 손님을 안전하게 탑승시켰다. 열차가 떠난 뒤 한 직원이 손님이 하차할 역으로 전화를 걸었다. 뭐라고 말하나 살짝 들어 봤다.
<P>
<P>
<P>
<P>
<P>\"아, 수고하십니다. 저는 도쿄역 ○○○라고 합니다. 지금 휠체어 손님이 3번 차량 첫번째 문으로 안전하게 탑승하셨습니다. 손님께서 하차하실 때 그쪽에서도 잘 부탁드립니다.\"
<P>
<P>손님이 ○번 차량 ○번 문 쪽으로 탑승했으니 그 앞에서 깔판을 가지고 기다려 달라는 이야기였다. 음….
<P>
<P>사실 일본에서는 장애인이라는 단어를 잘 쓰지 않는다. 대신 '몸이 불편한 분'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몸이 불편한 사람에게 해주는 서비스는 어찌보면 당연한 서비스인데 왜 나는 그런 장면을 볼 때 마다 감동을 받을까? 장애인들도 평범한 이웃으로 늘 내 곁에 존재하고 있건만 어쩌면 나조차도 그들을 특별한 사람이라고 인식하고 있어서가 아닐까.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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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align=middle><IMG src=\"http://imgnews.naver.com/image/241/2007/06/03/htm_200706031733370501000005010100-002.jpg\" border=0></TD></TR></TBODY></TABLE><BR>그러고 보니 언젠가 이런 일도 있었다. 매년 나고야항에서는 불꽃놀이 축제가 열리는데 축제 기간에는 한꺼번에 수십만 명이 몰려들기 때문에 나고야항으로의 차량 진입이 통제된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하철을 이용하거나, 반경 5㎞ 근처까지 차로 와서 행사장인 부두까지 걸어온다.
<P>
<P>불꽃놀이는 저녁 7시30분에 있었고 예상대로 축제날 지하철은 대만원이었다. 개막 4시간 전이었는데도 사람들어 엄청나게 몰려들고 있었다. 아이 셋을 데리고 찜통 지하철에서 이리저리 사람들에게 떠밀리다가 겨우 도착한 나고야항. 지상으로 올라가기 위해 에스컬레이터 쪽으로 가니 붉은 줄로 '출입금지'라는 표시가 되어있었다. '아니 이렇게 사람들이 붐비는데 고장이라도 난건가?'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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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P>하지만 자세히 보니 직원들 몇 명이 나와 몰려드는 인원을 통제하고 있었고 평소 지상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는 반대로 내려오고 있었다. 누군가 타고있는 모습이 보였다. 역무원은 계속해서 협력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되풀이하고 있다.
<P>
<P>그렇다. 장애인의 지하철 승차를 돕기 위해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를 통제하고 반대 방향으로 돌려놓은 것이었다. 당연히 수많은 사람들은 계단으로 올라가야 했고 계단은 올라가려는 사람들과 내려오려는 사람들로 절반씩 나뉘어졌다. 덕분에 지상으로 올라가는 사람들은 길게 줄을 서야만 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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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align=middle><IMG src=\"http://imgnews.naver.com/image/241/2007/06/03/htm_200706031733370501000005010100-003.jpg\" border=0></TD></TR></TBODY></TABLE><BR>
<P>언젠가 인터넷에서 장애인들이 서울에 있는 한 지하철역 철로로 내려가 공공 교통수단을 통한 이동권을 주장했다는 씁쓸한 뉴스를 접했다. 그들은 얼마나 고통스러웠길래 철로까지 내려가는 극단적인 시위 방식을 택했을까.
<P>
<P>또 얼마 전에는 장애인 재미교포가 한 일간지에 글을 기고하기도 했다. 한국에 왔을 때 장애인으로서 느꼈던 불편을 미국과 비교한 글이었다. 그런데 정작 나를 놀라게 한 것은 그 기사의 수많은 리플이었다.
<P>
<P>\"그런게 싫으면 한국에 안 오면 될 것 아니야\"라는 등의 악플이 수없이 올라와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그 댓글들이 일부 철없는 아이들의 악플이라고 애써 생각했다. 그 이후로 한국의 장애인 시설과 장애인을 위한 공공 복지 서비스가 얼마나 좋아졌는지 모르겠다.
<P>
<P>우리는 장애인도 몸이 조금 불편할 뿐 당당한 우리사회의 일원임을 명심해야 한다. 언제든 우리도 불의의 사고로 장애인이 될 수 있다. 장애인의 입장에서 그들을 배려해줄 수 있는 사회적 성숙이 너무나 아쉽다.
<P>
<P>관련 사진을 한 장 더 올린다. 사진은 친절하기로 유명한 MK택시다. 자세히보니 장애인일 경우 기본요금을 580엔에서 520엔으로 할인해준다는 스티커가 눈에 띄어 찍었다.
<P>
<P>최종욱 [paper.cyworld.nate.com/japanbogi]
<P>
<P>*이 글은 블로그 플러스(blogplus.joins.com)에 올라온 블로그 글을 제작자 동의 하에 기사화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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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중앙 엔터테인먼트&스포츠(JES)
<P>- 저작권자 ⓒJES,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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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서울 올라갈때 대중 교통 수단을 이용하면 비용면에서 좋지만
철도 버스 지하철 환승이 힘들어 결국 택시를 이용하게 됩니다.
사회적 약자의 대중교통의 이용이 편해질 날이 빨리 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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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잠시 후 역으로 지하철이 들어왔다. 문이 열리자 직원들은 몸이 불편한 손님을 안전하게 탑승시켰다. 열차가 떠난 뒤 한 직원이 손님이 하차할 역으로 전화를 걸었다. 뭐라고 말하나 살짝 들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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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아, 수고하십니다. 저는 도쿄역 ○○○라고 합니다. 지금 휠체어 손님이 3번 차량 첫번째 문으로 안전하게 탑승하셨습니다. 손님께서 하차하실 때 그쪽에서도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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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손님이 ○번 차량 ○번 문 쪽으로 탑승했으니 그 앞에서 깔판을 가지고 기다려 달라는 이야기였다.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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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사실 일본에서는 장애인이라는 단어를 잘 쓰지 않는다. 대신 '몸이 불편한 분'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몸이 불편한 사람에게 해주는 서비스는 어찌보면 당연한 서비스인데 왜 나는 그런 장면을 볼 때 마다 감동을 받을까? 장애인들도 평범한 이웃으로 늘 내 곁에 존재하고 있건만 어쩌면 나조차도 그들을 특별한 사람이라고 인식하고 있어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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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align=middle><IMG src=\"http://imgnews.naver.com/image/241/2007/06/03/htm_200706031733370501000005010100-002.jpg\" border=0></TD></TR></TBODY></TABLE><BR>그러고 보니 언젠가 이런 일도 있었다. 매년 나고야항에서는 불꽃놀이 축제가 열리는데 축제 기간에는 한꺼번에 수십만 명이 몰려들기 때문에 나고야항으로의 차량 진입이 통제된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하철을 이용하거나, 반경 5㎞ 근처까지 차로 와서 행사장인 부두까지 걸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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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불꽃놀이는 저녁 7시30분에 있었고 예상대로 축제날 지하철은 대만원이었다. 개막 4시간 전이었는데도 사람들어 엄청나게 몰려들고 있었다. 아이 셋을 데리고 찜통 지하철에서 이리저리 사람들에게 떠밀리다가 겨우 도착한 나고야항. 지상으로 올라가기 위해 에스컬레이터 쪽으로 가니 붉은 줄로 '출입금지'라는 표시가 되어있었다. '아니 이렇게 사람들이 붐비는데 고장이라도 난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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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하지만 자세히 보니 직원들 몇 명이 나와 몰려드는 인원을 통제하고 있었고 평소 지상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는 반대로 내려오고 있었다. 누군가 타고있는 모습이 보였다. 역무원은 계속해서 협력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되풀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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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렇다. 장애인의 지하철 승차를 돕기 위해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를 통제하고 반대 방향으로 돌려놓은 것이었다. 당연히 수많은 사람들은 계단으로 올라가야 했고 계단은 올라가려는 사람들과 내려오려는 사람들로 절반씩 나뉘어졌다. 덕분에 지상으로 올라가는 사람들은 길게 줄을 서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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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언젠가 인터넷에서 장애인들이 서울에 있는 한 지하철역 철로로 내려가 공공 교통수단을 통한 이동권을 주장했다는 씁쓸한 뉴스를 접했다. 그들은 얼마나 고통스러웠길래 철로까지 내려가는 극단적인 시위 방식을 택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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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또 얼마 전에는 장애인 재미교포가 한 일간지에 글을 기고하기도 했다. 한국에 왔을 때 장애인으로서 느꼈던 불편을 미국과 비교한 글이었다. 그런데 정작 나를 놀라게 한 것은 그 기사의 수많은 리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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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런게 싫으면 한국에 안 오면 될 것 아니야\"라는 등의 악플이 수없이 올라와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그 댓글들이 일부 철없는 아이들의 악플이라고 애써 생각했다. 그 이후로 한국의 장애인 시설과 장애인을 위한 공공 복지 서비스가 얼마나 좋아졌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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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우리는 장애인도 몸이 조금 불편할 뿐 당당한 우리사회의 일원임을 명심해야 한다. 언제든 우리도 불의의 사고로 장애인이 될 수 있다. 장애인의 입장에서 그들을 배려해줄 수 있는 사회적 성숙이 너무나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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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관련 사진을 한 장 더 올린다. 사진은 친절하기로 유명한 MK택시다. 자세히보니 장애인일 경우 기본요금을 580엔에서 520엔으로 할인해준다는 스티커가 눈에 띄어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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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최종욱 [paper.cyworld.nate.com/japanbo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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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이 글은 블로그 플러스(blogplus.joins.com)에 올라온 블로그 글을 제작자 동의 하에 기사화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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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중앙 엔터테인먼트&스포츠(J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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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서울 올라갈때 대중 교통 수단을 이용하면 비용면에서 좋지만
철도 버스 지하철 환승이 힘들어 결국 택시를 이용하게 됩니다.
사회적 약자의 대중교통의 이용이 편해질 날이 빨리 오면 좋겠습니다.
댓글목록
전영재님의 댓글
전영재 작성일은우 사진도 잘찍공 항상 웃는얼굴 이쁘당
KHASBAATAR SHURENTUY님의 댓글
KHASBAATAR SHUR… 작성일사진 보니까 또 가고 싶다 ~~ 소중한 추억 감사합니다 ^^
김진희님의 댓글
김진희 작성일어쩜 글도 이렇게 잘쓰고 기억력도 좋네요.체력 짱 !!입니다.~~
김지용님의 댓글
김지용 작성일멋있습니다. 부럽습니다. 그 말밖에는... 그리고 꾸준함에 박수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