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자유게시판

희망원정대 - 10년의 약속

페이지 정보

작성자 차종태 댓글 8건 조회 10,358회 작성일 17-09-12 15:33

본문

 

201709141647288888.jpg
 
"10년의 약속"

2007년 히말라야 희망원정대에서 10년후에 킬리만자로를 등반하기로 한 약속을 실현하기위해

이번 원정대가 꾸려졌습니다.

사실 김진희 회장님은 몇 년 전부터 꾸준히 준비를 해 왔지요..

어찌보면 2년전 키나발루산 등반도 킬리만자로의 준비과정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만큼 어렵고 힘든 도전이라는걸 알기에 몇 달전부터 긴장과 불안감이 대단했습니다.

출발 직전까지도 빠질수 있다면 빠지고 싶었던 것이 솔직한 마음이었습니다.

 

이런 부담감을 안고 출발한 킬리만자로 등반길..

생각보다 훨씬 힘들었습니다.

 

첫째날 - 5시간 - 8Km (마랑구게이트-->만다라 산장)

둘째날 - 10시간 - 11Km (만다라 산장-->호롬보 산장)

셋째날 고소적응

넷째날 - 8시간 - 10Km (호롬보 산장-->키보 산장)

             5~6시간 휴식 후 밤 10시 정상등반 시작, -->다섯째날

             10시간만에 정상도착.. (키보산장-->우후루 피크 정상)

             5시간 하산(우후루 피크-->키보산장후 바로 5시간 이동(키보산장-->호롬보산장)

          -- 넷째날~다섯째날 이동하거나 등반하면서 걸은 시간이 28시간입니다..

          -- 잠 한숨 못자고 넷째날 점심때 먹은 누룽지 한그릇이 먹은 음식 전부네요..

여섯째날 - 9시간 - 20Km (호롬보산장-->만다라산장-->마랑구게이트)

 

위 일정이 이번 희망원정대가 등반한 거리와 시간입니다.

간단하게 정리했지만 많은 일들과 힘겨운 과정이 있었습니다.

앞서 규호씨가 상세하게 정리해 줘서 중간에 일어난 일들은 생략하겠습니다.

 

이번 원정대는 우리 회원들의 무한한 저력을 느낄 수 있었던 등반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비록 장애를 입었지만 굴하지 않고,

조금 느리지만 내가 목표한 곳까지 충분히 오를수 있는 힘과 정신력을 볼수 있었습니다.

 

사실 킬리만자로 정상은 일반인들도 정상까지 오르지 못하고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체력적인 부분과 무엇보다도 고산증세로 인한 탈진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우리 회원들은 거의 다 정상에 올랐습니다.

체력이 고갈되고 고산증세로 힘들어 하면서도 쉽게 포기하는 사람 없이 묵묵히 정상을 향해..

 

저는 대원들 중 맨 마지막에 정상에 올랐습니다.

다른 대원들은 벌써 단체사진을 찍고 내려 갈 준비를 하는중에 겨우 정상에 도착했는데

우리 대원들을 보자마자 반가움과 함께 가슴에서 뭔가가 훅하고 올라오더라구요..

걷잡을수 없는 눈물과 함께..

 

10년 넘게 희망원정대를 함께 했지만 이런 느낌은 처음이었습니다.

정상에서 동료들을 보는 순간 내가 얼마나 어렵게 이길을 올라왔는지..

힘들고 어려웠지만 결국은 해냈다는 벅찬 감동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는 것 같았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일을 내가 해내다니...

 

1213일의 킬리만자로 여정을 마치고 현실로 돌아왔습니다.

아직도 킬리만자로 정상의 모습이 눈에 선 합니다.

아마도 이번 등반이 앞으로 내인생에 고비가 닥칠 때마다 많은 힘이 되어 줄 걸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느낀 감동이 이글을 읽는 분들에게 잘 전달이 되었나 모르겠습니다.

짧은글로는 표현하기 어렵네요.

여러분도 기회가 되면 희망원정대와 함께해보십시오.

 

회장님은 또 다른 희망원정대를 꿈꾸고 준비하시는 것 같습니다.

다음 원정대에는 더 많은 회원님들이 이런 경험을 할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사고 없이 안전하게 함께한 원정대원들 모두 고맙고..

특히 이번 원정대 준비에 많은 수고를 아끼지 않은 김진희 회장님께 감사드립니다.

 




댓글목록

김진희님의 댓글

김진희 작성일

부부의 힘은 큰것 같습니다.총장님 고생 많이 하셨고요.킬리만자로에서 언니의 내조 또한 빛을

김진희님의 댓글

김진희 작성일

낸것 같습니다.두분의 믿음이 있었기에 힘든어도 다시 올라와 정상을 밟은듯.대단합니다.짝짝짝

이수미님의 댓글

이수미 작성일

총장님~~더이상 못해낼일이없을꺼같습니다

이병국님의 댓글

이병국 작성일

늘 모범적인 모습을 보이는 두분..멋지십니다.

장은우님의 댓글

장은우 작성일

총장님~산행시 문제 발생시나 어려움을 겪을때 항상 시원하게 해결 해주시는 반장님~ 존경합니

장은우님의 댓글

장은우 작성일

사모님과의.특급 케미는 ...두 분 캄사해요

이지숙님의 댓글

이지숙 작성일

신랑  잘못 만나 개고생한단 소리 많이 들었는데  ㅋㅋ 항상 언제까지나 우리 함께해요!♡♡

이재영님의 댓글

이재영 작성일

우후르피크에서 내려오다 만났을때 안고 울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