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절단장애인 한국의족으로 날개를 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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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민정 댓글 0건 조회 644회 작성일 08-09-18 09:38본문
<center><img src=http://uk-ortho.co.kr/user/deco/album_photo/5/bj.jpg>
▲베이징 장애인 올림픽 100m,200m에 출전한 감보디아의 킴 반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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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베이징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에 캄보디아의 육상선수가 와일드카드로 등장해
화제가 되고있다.
전쟁으로 깔린 지뢰들로 인해 유독 절단장애인이 많은 캄보디아에 지난 6월, 캄보디아 정부가 추천한 8명을 대상으로 한국 의지 업체인 서울의지에서 무상으로 의족을 지원해 절단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전달해 주었다. 그 대상자 중 한명이 패럴림픽 육상선수로 출전한 킴반나 선수이다.
그때에 지원받은 의족으로 경기에 출전한 그는 한국은 자신에게 다리를 선물해 준 나라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아쉽게 13초45의 기록으로 예선 탈락으로 이번 대회는 끝이 나기는 했지만 그는 성적과 관계없이 첫 패럴림픽 출전이 행복하다고 했다.
<아래 기사첨부>
킴 반나(40)씨는 베이징 패럴림픽에 참가한 유일한 캄보디아 선수다. 1989년 지뢰를 밟으면서 오른쪽 무릎 아래를 잃은 그는 평소 캄보디아 국가장애인센터에서 안전요원으로 일한다. 아내와 아이 세 명을 둔 그는 아시아지역에선 꽤 유명한 육상 선수이기도 하다. 2002년 부산 아시아·태평양 장애인대회 때 1500m와 5000m 은메달을 따는 등 지금까지 국제대회에서 10여 차례 입상한 경력이 있다.
\"한국에선 메달도 따고 사람들도 친절해서 좋은 인상을 받았다\"는 킴씨에게 한국이 고마운 이유는 따로 있다. 6월에 한국의 의수족 제작전문업체 '서울 의지'로부터 무료로 의족을 받았기 때문이다. '서울 의지'는 올해 초 배우 정준호씨가 대표로 있는 봉사단체 '사랑의 밥차'와 함께 캄보디아의 절단 장애인들을 돕자는 데 뜻을 모았다.
캄보디아에는 오랜 내전 탓에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지뢰가 묻혀 있고, 피해자도 많다. '서울 의지'의 정상민 부장은 4월에 현지로 가서 캄보디아 정부 추천을 받은 장애인 여덟 명의 보장구 본을 뜬 뒤 물건을 만들어 6월 하순에 전달식을 했다. 의족 하나에 300만원이 들었다. 정 부장은 \"육상 경기용은 아니지만 준(準) 전문 스포츠 의족\"이라고 설명했다. 세 살 때 교통사고로 오른쪽 무릎 아래를 절단한 정 부장 본인이 작년에 이 제품을 착용하고 히말라야 칸진리봉(해발 4700m)을 등반해 화제를 모았을 정도다. 한국에서 1980년대에나 볼 수 있던 구식 의족을 쓰던 킴씨는 새 의족에 대해 \"아주 가볍고 값진 물건\"이라며 좋아했다. 근무나 일상생활을 할 때 걷기가 훨씬 편해졌다.
와일드카드로 패럴림픽에 초청을 받은 킴씨는 100m와 200m, 1500m를 신청했으나 단거리 두 종목만 출전이 허용됐다. 8일 100m 예선(T44 등급)에서 착용했던 의족은 함께 레이스를 펼친 오스카 피스토리우스(남아공)의 것처럼 'ㄴ'자 형태의 얇은 블레이드(날)였다. 첨단 탄소섬유 제품은 아니었다. 2년 전 말레이시아에서 1800달러를 주고 구입해 이젠 중고가 되어가고 있는 물건이었다.
13초45의 기록으로 예선 탈락. '서울 의지'의 임채이 부장은 \"킴씨가 패럴림픽에 나갈 줄 알았다면 1000만원대 전문 경기용 의족을 지원했을 수도 있었을 텐데\"라고 아쉬워했다. '서울 의지' 제품을 쓰는 한국 대표 조수현(100m 개인 최고기록 12초67)은 패럴림픽 기준 기록(12초50·B클래스 기준)에 약간 못 미쳐 출전하지 못했다.
킴씨는 13일 200m에 다시 도전한다. 이번에도 예선통과는 어렵다. 하지만 그는 성적과 관계없이 첫 패럴림픽 출전이 행복하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는 장애인 선수들을 가르치는 코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출처: 조선일보스포츠
베이징=성진혁 기자 jhsung@chosun.com
▲베이징 장애인 올림픽 100m,200m에 출전한 감보디아의 킴 반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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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베이징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에 캄보디아의 육상선수가 와일드카드로 등장해
화제가 되고있다.
전쟁으로 깔린 지뢰들로 인해 유독 절단장애인이 많은 캄보디아에 지난 6월, 캄보디아 정부가 추천한 8명을 대상으로 한국 의지 업체인 서울의지에서 무상으로 의족을 지원해 절단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전달해 주었다. 그 대상자 중 한명이 패럴림픽 육상선수로 출전한 킴반나 선수이다.
그때에 지원받은 의족으로 경기에 출전한 그는 한국은 자신에게 다리를 선물해 준 나라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아쉽게 13초45의 기록으로 예선 탈락으로 이번 대회는 끝이 나기는 했지만 그는 성적과 관계없이 첫 패럴림픽 출전이 행복하다고 했다.
<아래 기사첨부>
킴 반나(40)씨는 베이징 패럴림픽에 참가한 유일한 캄보디아 선수다. 1989년 지뢰를 밟으면서 오른쪽 무릎 아래를 잃은 그는 평소 캄보디아 국가장애인센터에서 안전요원으로 일한다. 아내와 아이 세 명을 둔 그는 아시아지역에선 꽤 유명한 육상 선수이기도 하다. 2002년 부산 아시아·태평양 장애인대회 때 1500m와 5000m 은메달을 따는 등 지금까지 국제대회에서 10여 차례 입상한 경력이 있다.
\"한국에선 메달도 따고 사람들도 친절해서 좋은 인상을 받았다\"는 킴씨에게 한국이 고마운 이유는 따로 있다. 6월에 한국의 의수족 제작전문업체 '서울 의지'로부터 무료로 의족을 받았기 때문이다. '서울 의지'는 올해 초 배우 정준호씨가 대표로 있는 봉사단체 '사랑의 밥차'와 함께 캄보디아의 절단 장애인들을 돕자는 데 뜻을 모았다.
캄보디아에는 오랜 내전 탓에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지뢰가 묻혀 있고, 피해자도 많다. '서울 의지'의 정상민 부장은 4월에 현지로 가서 캄보디아 정부 추천을 받은 장애인 여덟 명의 보장구 본을 뜬 뒤 물건을 만들어 6월 하순에 전달식을 했다. 의족 하나에 300만원이 들었다. 정 부장은 \"육상 경기용은 아니지만 준(準) 전문 스포츠 의족\"이라고 설명했다. 세 살 때 교통사고로 오른쪽 무릎 아래를 절단한 정 부장 본인이 작년에 이 제품을 착용하고 히말라야 칸진리봉(해발 4700m)을 등반해 화제를 모았을 정도다. 한국에서 1980년대에나 볼 수 있던 구식 의족을 쓰던 킴씨는 새 의족에 대해 \"아주 가볍고 값진 물건\"이라며 좋아했다. 근무나 일상생활을 할 때 걷기가 훨씬 편해졌다.
와일드카드로 패럴림픽에 초청을 받은 킴씨는 100m와 200m, 1500m를 신청했으나 단거리 두 종목만 출전이 허용됐다. 8일 100m 예선(T44 등급)에서 착용했던 의족은 함께 레이스를 펼친 오스카 피스토리우스(남아공)의 것처럼 'ㄴ'자 형태의 얇은 블레이드(날)였다. 첨단 탄소섬유 제품은 아니었다. 2년 전 말레이시아에서 1800달러를 주고 구입해 이젠 중고가 되어가고 있는 물건이었다.
13초45의 기록으로 예선 탈락. '서울 의지'의 임채이 부장은 \"킴씨가 패럴림픽에 나갈 줄 알았다면 1000만원대 전문 경기용 의족을 지원했을 수도 있었을 텐데\"라고 아쉬워했다. '서울 의지' 제품을 쓰는 한국 대표 조수현(100m 개인 최고기록 12초67)은 패럴림픽 기준 기록(12초50·B클래스 기준)에 약간 못 미쳐 출전하지 못했다.
킴씨는 13일 200m에 다시 도전한다. 이번에도 예선통과는 어렵다. 하지만 그는 성적과 관계없이 첫 패럴림픽 출전이 행복하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는 장애인 선수들을 가르치는 코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출처: 조선일보스포츠
베이징=성진혁 기자 jhs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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