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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규호 댓글 0건 조회 10,309회 작성일 09-04-15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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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당연히 요번 토요일 행사는 이미 갈려고 맘 먹고 있었습니다.

관리자님 리플이 머리속에 콕 박히는데요.

 

그 모냐 수십발의 화살이 날아오는 걸 정면으로 보고 있는 느낌.

놀라서 커다랗게 뜬 눈과 어디로 피해도 소용없을거 같은 이건 맞서서 막을수 밖에 없는 그런....

 

이미 와서 여기 글들도 많이 읽었어여.

모든 글에 남김없이 님의 답변이 달려있지요.

 

아무리 관리자라도 이렇게 하기는 힘들꺼에요.

이건 서비스 차원도 아니잖어여.

 

님의 열성에 모든 분들이 감동할꺼에요. ---

 

사이트가 예전에는 너무 귀여웠는데 이제는 홈이 커져서 방도 깔끔하게 많아지구

관리하기가 많이 힘드실꺼 같아요.

 

항상 모든 방을 다 둘러보고 있는데

안 보면 아깝잖어여. 집도 방 하나 비우면 썰렁하고 왠지 으스스한 기운이 감돈데요.

이 홈에 모든 방들도 오래 비우는 일 없이 많은 것들로 가득 차길 바래요.

 

저번주 금요일엔 저희집에서 모시던 친할머니게서 돌아가셨어여

사실 할머니와는 그렇게 가깝게 지내진 못했죠.

 

같이 산지는 한 7년 어렸을때부터 할머니와 같이 한게 아니라서인지 아니면 이미

커버려서인지 집에와도 제 방에서 컴터 자판이나 두둘기고 잠자리에 들뿐......

 

그렇다고 할머니가 몸이 많이 편찮으셔서 완전 움직이지 못하신다거나 말을 못하신다거나

그렇지는 않았기에 그리고 나름 건강하셨다고 생각해요 연세에 비해서는

 

최근 넘어지셔서 엉치뼈에 금이가 병원에 입원하셨었는데 그 병원에서 갑작스레 돌아가셨죠

심장마비라고 하는데 .....

 

이렇게 사람이란 어느 날 갑자기 떠나는 건가봐요.

그리고 아무리 가깝지 않게 지냈더라도 당시에는 느끼지 못했던 허전함이 느껴지는 것

 

할머니 방이 아직 눈에 보이고 남아있기에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이건 어느 곳에서나 마찬가지 아니겠어여 친하게 지내던 누군가와 멀어졌을 때 아니면 그리

가깝지 않았지만 어느 날부터 보이지 않는 그 누군가------------------

 

아니면 그토록 싫어하고 증오하던 그 한 사람이 없어졌을 때 후련할수도 있고 아쉬울수도 있지만 공통점은 왠지 모를 빈자리죠.............

 

모 어차피 그 자리는 어느새 마음속에 그 무언가로 채워지고 무뎌디고 잊혀지겠지만.

기억속에서 남아있는한 무엇하나 아쉬울게 없다고 말하기는 힘들꺼 같아요.

 

이렇게 빈자리는 오래 비워놓으면 아까 말했듯 찬 바람이 휭 지나간듯 으스스하고 쓸쓸해진데요

담주면 할머니의 빈방은 새로 도배도 하고 장판고 깔고 변할꺼랍니다.

 

새로 생긴 이 홉도 오래되면 그렇게 빈방이 생길지 모르겠지만. 그 동안은 따듯한 온기가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워낙 주저리 주저리 늘어놓는 성격인지 글도 어쩌다 쓰면 얼마나 늘어놓는지 ...

 

--ㅋ 써 놓고도 내가 왜 이 말을 쓰고 있는거야 .

이걸 왜 털어놓는거야 할때가 많네요....

 

결론은 이 새집에 사람들이 많이 놀러오고 가득차서 따뜻했으면 좋겠어여

사람냄새 가득한 곳이 되길......

 

빈방 만들지 맙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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