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모를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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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차종태 댓글 7건 조회 10,201회 작성일 09-06-16 22:05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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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모 끝나고 바로 글을 올려야 되는데 이런저런 핑계로 미루다 보니 벌써 며칠이 지났네요..
언제나처럼 너무 즐겁고... 좋았던 모임이 아니었나 생각 됩니다.
특히 운동장에서 활짝 웃고 즐거워하던 회원들의 모습이 아직 잔상처럼 남아 있습니다.
유치한 게임일수도 있지만 같이 따라주고 열심히 하던 모습,
넘어지고 뒹굴어도 만면에 웃음 가득..
모두 모두 너무 고맙습니다.
오늘은 운영진이 아닌 회원으로서 조금 다른 시선으로 아쉬웠던점 몇가지 적어 볼까합니다.
절단장애인으로 산다는 것..
겉으로 보기에는 일반인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나지막한 경사에도, 몇 개 안되는 계단도 힘들어 하고 남들과 같이 뛰어보고 싶지만 뛸 수 없는 안타까운 마음을 안고 살아가는게 우리의 생활이 아닌가 싶습니다.
첫 번째 모임때 느꼈던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이
내 아픔을 이야기하면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비유하지 않아도 알아듣고 공감해주는 사람들과 밤새 이야기 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번에 처음 모임에 오신 신입회원들에게 내가 처음 느꼈던 감동을 그대로 전해주는게 기존 회원들의 임무가 아닐까??
그 신입회원이 남들에게 이야기하지 못했던 분분을 들어주고, 같이 아파해주고 궁금해 하는 부분에 대해 전문지식은 없지만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 해주면서 서로 가까워 질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이번 모임을 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기도 합니다.
기존 회원들은 아는 회원들과 반가움에 이야기 나누며 시간 가는줄 모르는 사이 처음 나온 회원들이 기존 회원들과 같이 어울리지 못하고, 홀로 떨어져 있거나, 언저리에서 주춤거리는 모습이 가끔 눈에 띄더군요.
그나마 운동회를 하면서 서먹 서먹 하던 부분이 조금은 해소 된 것 같아서 참 다행이라 생각 합니다.
내년부터는 한번이라도 참석했던 회원들은 선배의 입장으로 신입회원들에게 먼저 다가가서 이야기를 들어주면 어떨까요??
다음으로 아쉬웠던 부분은 과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랜만에 마음에 맞는 사람들과 한잔씩 주고 받다보니 당연히 과음하게 되고, 내 주량이상을 마시게됩니다... 어쩔수 없지요^^
하지만 다음날 행사를 진행하면서 보면 꽤 많은 인원이 아침에 일어나지를 못해 행사에서 빠지게 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어딘가 아쉽고 뭔가 빠진듯한 기분이지요..
이번 운동회를 하면서 느낀부분이지만, 저는 우리 회원들이 이렇게 열심히 뛰고, 뒹굴고 할수있다는것에 대해 깜짝 놀랬습니다.
우리의 이런 모습들이 그동안 절단이라는 굴레에 갇혀 나는 할수 없다고 생각했던 회원들에게 어떻게 비춰졌을까요???
나도 할수 있겠구나, 새로운 희망을 줄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런게 바로 우리 협회의 존재 목적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왕 참석한 모임 같이 어울려서 내 자신도 즐기고 다른사람에게 희망을 줄수 있다면 이 이상 좋은 모임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내년 부터는 적당한 선까지 마시고, 같이 어울리고 즐기는 모임이 되도록 해봅시다..
술을 조금만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마지막으로
내년부터는 회원들 끼리 돌아가면서 행사의 주체를 정해 그모임의 주제를 정하여 운영하는 방식으로 진행해 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행사일이 정해지면 지원자를 뽑아 정모 스케줄도 짜고 행사 내용도 정하고 실제 행사 운영까지 하도록 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운영진 몇 명이서 아무리 짜내도 갈수록 놓치는 부분도 많고, 아무래도 형식에 치우칠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적극적인 회원들 몇 명이 주체가 되어 새로운 아이디어도 내고, 준비도 하면서 협회에 대해 회원들에 대해 한발 다가가는 계기가 될 것 같기도 합니다.
지원자가 없으면 어떡하지?? ^^
좋은 의견이 있으면 게시판에 써주세요..
좋은 모임 마치고 아쉬운 부분만 이야기 하게 되었네요.
이번 정모 너무 즐거웠고, 너무 열심히 하는 회원들을 보면서 고마운 마음 가득입니다.
회원님들 모두 고맙고 사랑합니다....
댓글목록
신명진님의 댓글
신명진 작성일다~ 맞는 말입니다 종태형님!!!!! 그리고..수고 많으셨어요!! 감사합니다 (__)
김갑경님의 댓글
김갑경 작성일네 수고많으셨습니다. 조금씩 고쳐가면 더 좋은행사가 될수있을껍니다.
조동걸님의 댓글
조동걸 작성일^^ 저도 늦게까지 마셧지만.ㅎㅎ;;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면 이상하게 시간이..
박주영님의 댓글
박주영 작성일마자마자.ㅋㅋ 총장님 고생 많으셧어여^^
박주영님의 댓글
박주영 작성일새벽까지 드시구..체육행사에 참석해주신 분들에겐 감사의 말씀을 ...^^
김형준님의 댓글
김형준 작성일총장형님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다음에는 저도 도움이 되도력 노력할께요.
김규호님의 댓글
김규호 작성일마지막까지도 젤 고생하셨는데 저만 놀다 간거 같아서 죄송합니다.그리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