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천지에서 희망을 외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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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9건 조회 9,787회 작성일 09-07-01 12:47본문
지난 6월 26일,
어떤 이유에서건 신체의 일부를 상실한 절단장애인 9명, 경기지방경찰청 소속 멘토 6명, 일반지원멘토 2명, 촬영팀 2명 까지.
총 19명의 희망원정대원이 백두산에 오르기 위해 (주)서울의지의 후원아래 중국으로 출국했다.
공식적으로는 총 두번의 예비산행, 개개인으로는 여러번의 산행연습으로
원정대원으로서의 자질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왔던 원정대는 백두산 천지를
보겠다는 희망아래 중국에 도착.
긴장했던 몸도 풀어주고 서로의 멘토에 의지해가며 올라가는 길.
백두산능선을 빼곡히 채운 1,280개의 계단을 오르며 쉽지 않은 등반길에 오르는 대원들의 모습에서 슬슬 지친기색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중국땅의 기온은 영상 38도를 육박했지만,
백두산에 들어서면서 부터의 기온은 영상2도 이하의 추운기온이며 산을 오를 수록 기온은 떨어져 영하의 온도에 달하던 곳
아직도 눈이 녹지 않아 얼음길을 이루던 곳이 원정대를 가로 막고
안개가 너무 뿌옇게 시야를 가려 앞을 예상하기가 힘들었지만,
멘토의 응원과 도움에 힘입어 서로를 의지하며 천지를 향해 발을 내 딛었다.
계단에 적혀진 올라온 계단의 수로 헤아려 보고
잠시 쉬어가면서 간식으로 에너지도 보충하고
계단옆으로 쉼없이 흘러내리는 천지의 물을 받아 시원하게 맛보기도 하며
너무 뿌옇게 낀 안개때문에 천지를 보는게 어려워질것 같다는
가이드의 말에 조금은 불안해 하면서도 백두산 천지를 보기위한 대원들의 노력은 계속되었다.
드디어 2470m 백두산 천지.
아직도 자욱한 안개안에 천지의 모습은 가려져 있는것 같았다.
정상에 다다라서도 천지의 모습을 보지 못하고 가는것 같은 아쉬움이 남는 찰나 신기하게도 천지의 안개가 조금씩 거치기 시작했다.
등반 도중에 가이드가 한 말이 생각이 났다. "천지의 날씨는 아무도 예상할 수가 없다.
하지만...1년에...10번쯤은 볼 수 있다고 했는데.....
대원 모두의 간절한 바램이 통한것인지...
한치 앞을 볼 수 없을 정도로 안개가 뿌옇었는데....어느 순간 신기하게도 안개가 걷히면서 10초 정도 천지의 모습을 드러내 주는 것이 아닌가....
우린 그 행운의 순간과 마주했다.
서서히 걷히며 맑고 드 넓은 천지의 모습을 보여준 백두산의 정상
원정대원들의 환오성이 빗발쳤다
그렇게 보기 힘들다던 천지의 모습을 우린 운좋게도 눈에 담을 수 있었다.
또 10초가량만 볼 수 있다던 가이드의 예상과 달리 우리가 정상에 서서
기념사진을 남기고 충분히 천지의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시간만큼을 허락했다.
감동이었다.
지난 2008년 한라산에서 또한 다 말라버려 볼 수 없다던 물 웅덩이를
우리 원정대원은 마주할 수 있었고, 안개가 껴서 볼 수 없을 것만 같던 천지의 아름다움 또한 원정대원 하나하나의 눈에 고스라니 남길 수 있었다.
국경선의 비석뒤로 우리가 그렇게 가보고 싶어도 밟지 못했던 북한의 땅
너무 추운날씨와 강한 바람에 북한군인이 천막으로 철수하는 덕에 밟을 수 있었다.
원정대의 기적을 보여주는 순간이었다.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천지의 감동.
힘들게 올랐던 등반에서의 남겨진 서로에 대한 믿음.
원정대는 다시한번 희망을 볼 수 있었다.
세계의 가장 높은 산을 향해 떼었던 원정대의 희망의 발걸음이
우리나라 가장 높은 산의 아름다움을 향해 비상의 날개짓을 했다.
쉽지는 않겠지만,
희망원정대는 또다른 도전을 위한 비상을 준비 할 것이다.
비장애인과 장애인의 틀을 깨고 높은 산의 정상에 올라 또 다시 희망을 외칠 것이다.
누구에게나 절망은 있다.
하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면 언젠가 큰 희망을 빛을 볼수 있을것이다.
희망원정대의 희망의 소식이 절망을 안고 사는 누군가에게 작은 빛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댓글목록
김현순님의 댓글
김현순 작성일아직도 백두산 천지에 오른 감동의 짜릿함이 내가슴을 점령하여 벅찬감동입니다..
김현순님의 댓글
김현순 작성일부족한제게 한라산, 백두산,모두를오를수 있는기회, 함께해주신모든분들께진심으로감사드립니다..
최병문님의 댓글
최병문 작성일수고 많았습니다 화이팅~^^
박주영님의 댓글
박주영 작성일현순이모...수고 많았어여^^ 몸은 힘들지만.마음은 터질듯한 뿌듯함으로 돌아왔습니다^^
신명진님의 댓글
신명진 작성일고맙습니다 그리고 행복했습니다 3박4일... 잊지못할꺼예요!!!
김형준님의 댓글
김형준 작성일잊지못할 추억 감사합니다. 나는 행복한 사람이예요. 좋은분들이 옆에 계시니
김종준님의 댓글
김종준 작성일명진씨 멋져. 백두산원정대 2탄 있나요? ㅋㅋ
김태정님의 댓글
김태정 작성일사진만 봐도... 대리만족을 합니다. 산...마음의 친구죠!!
최용욱님의 댓글
최용욱 작성일히말라야부터 쭈욱 봤는 데. 미리 예비산행이라는것을 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