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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삶의 활력소가 될만한 것을 가지고 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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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19건 조회 10,310회 작성일 09-07-24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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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글은 절단장애인협회 카페의

김영호 회원님의 글을 발췌해 온 것입니다.

여러분에게 힘이 될것 같아 퍼가지고 왔습니다.

글을 올려주신 김영호님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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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퇴절단 장애 4급입니다. 아직 수술한지 얼마 안되어 거동에 상당 불편은 있지만

그래서 예전의 정상적인 다리일 때의 활동만 못하지만 없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테지요?

 

장애를 입기 전부터 "모터바이크"를 좋아했습니다. 편리성이 좋아서 거의 대부분 스쿠터를 이용했습니다.

제가 이용하는 스쿠터는 보통 길거리에서 보는 그런 작은 것이 아닙니다.

 

무게가 200kg 이상 나가고, 배기량 250cc에 덩치도 상당,  "저게 스쿠터라니...."라고 놀랄 정도로 크지요.

그리고 그 크기와 무게로 인하여 솔직히 장애를 입은 몸으로 다루기가 녹녹치 않지만 그래서 가끔은

일반장애를 입은 분들이 주로 타는 뒷바퀴가 2발인 스쿠터를 생각하기도 하지만, 그렇게되면 최소한의

"이륜차"라는 개념이 상실되어진 단지 움직이는 이동장치에 불과해지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진은 제가 현재 타는 스쿠터입니다.

 

1248408644.jpg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제가 타는 이 스쿠터는 앞바퀴가 2개입니다. 뒷바퀴가 2개인 스쿠터와 같은

방식으로 생각하면 이해가 안되는 모양새랍니다. 그런 방식이 아니라, 이 스쿠터는 각각의 구동바퀴가 독립되어져 움직입니다.

 

자동차 바퀴처럼, 뒷바퀴 2개인 스쿠터처럼 바퀴가 구동축에 고정되어 있는게 아니라, 각각 독립되어져 있어서

상하좌우로 지면의 상태에 따라 포지션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이해를 돕는다면, 도로 노면에 공사 등으로 인하여

요철 부분이 있다면, 그곳을 통과할 때 일반 스쿠터나 모터바이크의 경우 바퀴가 요철에 빠져서 자칫 뒤집어지는 사고를

당할 수 있지만, 이 스쿠터는 각각의 독립된 서스펜션을 가지고 있어서 비록 한 바퀴는 요철에 들어가 있다해도

나머지 다른 바퀴로 안전하게 도로를 주행할 수 있도록 연동을 해주는 원리입니다.

 

저도 체감하기 전에는 이해가 안되었는데요. 현존 최고의 기술력이 집약된 스쿠터이지요.

 

어쨌든, 시트 위에 올라앉으면 제 키가 186cm 가 될 정도라 다리 길이도 상당히 긴 편인데도, 시트 위에서 발이

지면에 닿으려면 달랑말랑 할 정도이니, 스쿠터의 크기가 얼마나 될지 짐작이 되실테죠?

 

이야기의 요지는 이렇습니다.

비록 장애를 입었지만, 그래서 정상인들이나 타기에 적합한 구조를 가진 스쿠터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타고 다니는 것은, 장애를 장애로 여겨 좌절하고 "나는 못한다"는 것이 아니라, "나도 할 수 있다"는 의지적

표현인 것입니다.

 

주변에서 제가 저 스쿠터를 타고 달리면, 장애를 입었는지 가늠하지 못할 정도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

 

저는 다리 절단 이전에 환부에 오랜 시간 동안 병변이 심해서 상당히 오랜세월 동안 통증을 받았던 터라

가뜩이나 절단수술 이전 약 1개월 동안 매일같이 수술실에 들어가 환부를 찢고 긁어내고 여러 처치를 받았던 터라

환상통이 심하여 현재 "옥시콘틴 2.0"을 복용해야만 최소 육체적, 정신적으로 견딜 수 있는데요.

 

물론 마약이다보니, 가능한 그것없이 견뎌야 하겠지만서도, 그게 잘 안되는 군요.

어지간한 인내를 요구하는 일에는 남다른 자부심이 있었지만, 이번 환상통 만큼은 잘 안되는군요.

 

주변에서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 위험한 이륜차를......" 그것도 장애를 입은 사람이..... 왜 그리 무모한 짓을 할까라네요 ㅎ

"미쳤다"고 표현도 하더군요.

 

정히, 달리는 것을 즐기려면 안전한(?) 자동차를 타라고도 하고요.

 

굳이 안전을 들먹인다면, 현존하는 모든 이동수단은 다 위험한 거 아닌가요?

심지어 도보를 걷다가 달려든 차량에 의해 사고 당하는 경우도 봐온 저의 시각으로는 모든 것이 다 위험하다 여겨지고요.

그런 이유라면, 굳이 밖에 나갈 필요 있나요? 집에서 그냥 "방콕"하면 될테죠? 죽을 때까지......

 

하지만 그렇게되면 몸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피폐해져서 최소한의 정상적 삶을 살아갈 수 없다 여기기에

다소 컨트럴 하기 벅차지만, 지금의 스쿠터 타기를 그만둘 수가 없습니다.

 

어제도 서울로 볼일을 보기 위해 3시간을 스쿠터를 타고 올라갔지요.

제가 거취하는 곳이 충남 보령이라서 이곳에서 서울까지의 거리가 대략 200km 내외인데요.

이정도의 거리는 동네마실 다니는 정도랄까요?

 

몇주 전에는 부산까지 다녀오기도 했었으니까 말이죠 ㅎ

 

저는 스쿠터를 타고 도로를 달리는 것이 정말 좋습니다.

바람을 가르며, 피부로 바람을 맞으며 쒸이잉~~ 핼맷 사이 귓가로 전해져오는 바람소리가 좋습니다.

이 바람을 가르는 소리와 재미가 아니라면 굳이 스쿠터를 탈 이유가 없다 할 정도로....

 

이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세상 살아감에 있어서 건전한 활력소 하나쯤은 가지고 있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하루, 한달, 1년의 시간 동안 "이것" 하나만 해도 내가 살아있고, 그 살아있음이 즐거운 활력소는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여러분의 생활에 힘을 싣어줄 요소를 찾게되길 바랍니다.

그래서 장애를 견디며 남은 생애 동안 조금이라도 즐거움을 누리게 되길 바랍니다.

 

비록 저의 경우는 장애를 입기 전에 가지고, 탔던 것이기 때문에 비용문제에 대해 크게 문제되진 않았지만

새삼 지금에 이르러서 구입하게 된다면 상당 힘이 들것 입니다.

 

형편에 맞게 활력적인 요소를 구하면 될 것입니다.

꼭 저와 같이 하라는 것이 아니랍니다.

 

컴퓨터를 가지고 활력을 찾아도 될테지요.

사람과 대화하는 것을 즐기기에 채팅 사이트를 이용해도 될테구요. 정보는 공유를 목적으로 한다고 여기는 놈이기에

각종 정보를 습득, 스크랩하여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제공함도 또 하나의 활력의 요소가 될테지요.

온라인 게임도 좋아하는 편이므로, 수많은 온라인 게임 중에서 마음 맞는 것 선택해서 즐겨도 되겠네요. ㅎ

 

오늘을 사는 당신~

조금이나마 장애를 극복하고 통증을 이겨내려 노력하는 당신들에게 말로라마, 힘 내시라 전합니다.

제가 알고 있는 지식이 필요한 분 계실까요?

혹시 저처럼, 스쿠터나 모터바이크에 관심이 있으신 분 계시면 질문 주세요~~ 최대한 궁금증 풀어드리겠습니다.

 

제 일생의 최대 소원은, 스쿠터를 타고 백두산 올라가는 겁니다.

북한을 통해 가면 금상첨화겠지만, 여건상 중국을 거쳐야 갈 수 있다네요.

그래도 중국이 관광 편의를 위해 도로를 잘 정비해서 스쿠터로 무리없이 백두산 오를 수 있다더군요.

 

대략 8~9월 정도에는 스쿠터를 타고 직접 제주도를 다녀올 예정입니다.

참 열정있어 보이죠????

 

제 삶의 중심은 "스쿠터"랍니다.

할 수만 있으면 스쿠터 타다 죽는 것이 소원이기도 하구요 ㅎㅎ

그렇다고 사고나서 죽는 것은 말고요. 오늘 씽씽 열심히 스쿠터를 타고 즐겼다가, 잠자는 시간 동안 숨을 거두는 것 ㅎ

 

혹시, 여러분들 중에 저하고 비슷한 관심사 혹은 취미가 있으신 분 계실까요????

 

오늘 하루도 화이팅 입니다!! ^^;; 

 

<본인의 간단 프로필!>

66년 안양 출생.

82년 태권도선수 활동.

91년 신학대학 졸업.

92년 필리핀마닐라한인연합교회 전도사 활동.

95년 신학대학원 졸업.

이후 성직, 컨설턴트 등 다수의 직업.

현재 백수 ^^;;

 

특기 : 성악

취미 : 모터바이크, 웹서핑, 온라인게임 등

 

댓글목록

김종준님의 댓글

김종준 작성일

관심이 많이 가는데요. 앞바퀴가 2개면 삼륜아닌가요? 전 돈모아서 할리데이비슨

김종준님의 댓글

김종준 작성일

트라이카 투어링 타구싶어요. 공감 100%가는 글입니다.

김종준님의 댓글

김종준 작성일

문제는 비용, 시간 등등 여러가지 장벽이 있는데 우리회원님들도 이런 활력소가 될만한 것을

김종준님의 댓글

김종준 작성일

찾으면 좋을것 같습니다. 요즘 제활력소는 핸드싸이클입니다.

김종준님의 댓글

김종준 작성일

저녁 퇴근후에 싸이클타고 한강을 달리는 기분 죽여줍니다. 어제도 밤 11시까지 탔어요. ㅋ

김종준님의 댓글

김종준 작성일

근데 바이크 사진이 안나와서 아쉬어요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바이크 사진 ㅋㅋㅋ 나오게 만들었어용 ㅋ

김진희님의 댓글

김진희 작성일

종준씨ㅣ할리데이비슨!! 가끔 종준씨가...저를 웃게 만든다니까요.ㅋㅋ핸드싸이클 열심히 타삼

김진희님의 댓글

김진희 작성일

굉장히 안정감 있어 보이는데요..요즘 인기영화 트랜스포머에 나올법한 大오토바이인것 같아요;

김종준님의 댓글

김종준 작성일

사진 보니까 나두 탈수 있겠다. 회장님 오늘 중복인데 몸보신 했어요? 삼계탕 배달요.ㅋㅋ

김종준님의 댓글

김종준 작성일

할리데이비슨 사면 태워줄께여..ㅋㅋ

신명진님의 댓글

신명진 작성일

자기가 좋아하는거 하면서 의욕을 높이면서 자존감을 높이는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되요~♡

김진희님의 댓글

김진희 작성일

맞다..맞어요...명진씨...요즘 제가 더위를 먹었는지 무기력해진것 같은데...몰두할 수

김진희님의 댓글

김진희 작성일

있는 뭔가를 찾아보려구요. 운동이던..그림이던..음악이던....

김현순님의 댓글

김현순 작성일

작년 레프팅모임때 산악 바이크 탔던생각이...잠시지만 넘 신나고 잼나'....

이옥자님의 댓글

이옥자 작성일

스쿠터.. 구경하고 싶다..

박순선님의 댓글

박순선 작성일

저 또한 다치기전까지 400cc 바이크를 접했었는데,, 이유야 어찌됐건 넘 위험하다는거..

김진희님의 댓글

김진희 작성일

순선씨가 안해본게 없네요. 어쩐지..몸이..뭔가를 한 것 같았는데..음..래프팅에서 열심히

김진희님의 댓글

김진희 작성일

노 하번 져보세요.*^^*좌현 앞으로,  우현 앞으로..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