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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희망원정대 백두산 천지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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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현순 댓글 9건 조회 10,004회 작성일 09-07-02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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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천지에 무사히 "쿡"하고 돌아왔습니다....그것도 두 번이나 "쿡" 쿡"....

지난해 한라산 등반에 이어 ~백두산 등반이라는 두 번째 희망이 내게로 왔다.

내게는 해외 나들이가 처음인지라 일체의 망설임도 없이 여권발행후 기다림이 너무도 간절

했기에~ 숨가쁘게 달려온 6월 마지막 금요일 드뎌출발~...

너무나 설레고 가슴 벅찬 기대속에 몇일밤을 지새웠는지 머리속은 온통 하얗게되어버렸다..

인천국제공항도착하여 몇번의 예비산행으로 친숙해진 대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짐을 챙기고

"CZ316"기에 몸을싣고 한시간 반쯤 하늘을 날아 북경공항에 도착하였다.

회색빛 하늘, 충충한 건물들이 좀 낯설긴 해도 이곳이 이국땅이라는 느낌을받기에는 아직 실감이 안난다..

말로만 듣던 북경의 날씨! 정말 끈적끈적한 공기에 불쾌지수~찜통더위~모두다 용서가 되지만..음식점 도착후 미처생각지못했던 문제봉착~"현지식"(음식들) 은 비위가 약한 내겐 정말 적응하기 힘겨운 인내의 한계를 출국날까지 시험하며..남의나라 땅에 발을디딘 댓가를 톡톡히 치루게 하였다...

......

첫코스로 만리장성으로 향하였다....

버스를 타고 끝도없이 펼쳐지는 드넓은땅을 달리다 보니 대국임을 차츰 실감게 할즈음~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는장성입구에 도착하였다...

조금은 낡고 허술해 보이는 케이블카에 몸을싣고 아찔하게 내려다 보이는 풍경은 만감을 교차하게 하였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류가 생겨난 이래 전쟁은 언제나 따라다녔나보다... 그높고 험한 산중에 만리도 넘게 성을 쌓은 것은 오로지 북방유목민족침입을 막기위함이란다...어떻게 저렇게?..땅도 넓은데 같이좀 살지...내 머리로는 절대로 이해가 안가지만 장성의 견고함과 위험만은 감탄이 저절로 나왔다....

끝도없이 펼쳐진 장성을 한눈에 내려다 보면서...서태후의 별장이라는 인공호수 "이화원"으로 향하였다......가는곳마다 그 장대함에 다시한번 놀라고, 지치도록 넓은 별장이 부럽당~

명나라 ,청나라 역사속을 거슬러 내려오며 가이드의 입담을 들으며 어느덧 중화인민공화국 이라는대국에 와 있음을 거듭 실감하며~

정말 대국답게 건물들도 한결같이웅장하고 거대하다...보이는 족족 시선을 뗄수없이 두눈을 놀라게 한다....

북경의 중심 쇼핑가 "왕부정'거리~별별 꼬치음식들의 천국....(꿰.....}....

무더위와 숨차게 씨름하며...쉴틈없이 눈에담다 보니, 모두다 허기질 즘 "북경오리"로 꽉꽉

든든히 몸보신후....연길행 비행기에 몸을 싣었다...( 드뎌 대국의 문화를 쉽게 날로먹으려했던 내게 천국과 지옥을 오고가며 참을수없는 고통의 선물을 받았다.. 새벽내내...)

둘째날 (연길)~전날밤 기내에서부터 시작된 복통,두통,...새벽,아침에서야 나의 기력를 다 소진시키고 물러갔다....이제 음식먹기가 두려울뿐 "백두산 천지"에 올라야하는 의욕은 더 확실해졌다....

옥수수가섞인 죽한술하고 우리말이 유창한 동포4세 연변아가씨와 백두산 등반길에 나섰다...

연길에서 버스로 4시간30분여 달려서 도착한 백두산 아래 북파쪽 "이도백하"..고려인 식당에서 인절미에 닭백숙, 상추쌈, 나물...좀 친숙한 음식들에 기운이 번쩍...그래도 조심스럽게 욕심 비우고...이도백하 쭉쭉 뻗은 미인송 숲길을 따라~백두산 천지를 향하여 고고~

고도가 높아질수록 산에는 나무들이 점점 줄어들고 카작은 나무에서, 야생 풀밭에 두견화가

한창 지기전 못내 아쉬운 수줍움을 드러내듯 반갑게 맞아준다...

지금쯤 대원들 가슴에는모두다 한 마음 이었으리라... 변화 무쌍한 백두산 천지 날씨에 천지를 보겟다는 간절함으로 ....쫓아다니는 안개도 사라져라 사라져라 주문도 걸어보고 ,...

한발 한발내딛는 발걸음에 꽁당 꽁당~ 두근거림으로 아직은 천지를 맞이할 준비도덜했는데 백두산 천지의 웅장하고, 장엄함에 감 탄이 저절로 ..... 천지는 우리에게 오롯이 모두를 보여주고 사라졌다....정말 복받은 날이다 ....로또당첨이 이만큼 하랴 ...천지에 "쿡"하는 순간의 벅찬 감동은 49년 내 인생에 수고를 다 거두워 주었다....

천지의 정기를 한껏 눈에 담아 하산길은 날아갈듯 가벼워지고...장백폭포로 내려와 천지물 한~모금에 온몸이 쏴 ~악...머리부터 발끝까지 백두산 천지를 담았습니다...

산행내내 조마조마 가슴 조렸던 우려와는 달리 천지를 보고나니 긴장이 한순간에 풀리고 노곤한 몸들은 전신 맛사지로 호강을 시키고...푹.잠에 빠졌다...

셋째날~

백두산 서파쪽으로 길이 중간에 통제되었단다 ....

일정에도 없던 기차를 타고 이동하기로 하였다....중국에서 기차여행까지 횡재한 기분이다...

이도백하역에서출발하는 기차에 몸을 싣고 차창밖으로 보이는 한가로운 시골풍경들에 눈을 뺏겨 2시간을 달려 백두산 서파쪽 하늘아래첫동내 송강하에 도착에 했다...

버스를 갈아 타고 백두산 산문쪽으로 이동하는 내내 끝도없이펼쳐진 자작나무 숲길은 영화속 한 장면을 꿈꾸게 했다...

드뎌 서파쪽 백두산 천지에 이르는 계단길....천이백삼십육계단....

자욱한 안개에 비도 오락가락....

6월임에도 백두산 중간중간 아직 녹지않은 눈들이 빙판을 이루고 있다...

이 모두가 이젠 내게 더 이상의 장벽이 될순 없다....

예전 같으면 상상도 못할 일이다...그많은 계단을 어찌~? ....단번에 포기할 일이지만~

여권발행후 출국전 2달동안 계단 오르내리는 연습을 했다....처음 500계단을 시작으로 20계단 30계단씩 늘려가며 1,200계단을 정복했다...시간도 많이 단축 시켰다...그수고로

단숨에 낙오 없이 백두산 천지에 또다시 오를수 있어서 얼마나 뿌듯하고 대견하던지...

안개에 가리워진 백두산 능선들을 헤아리며 , 가마,가마,...가마꾼들의 유혹에 비웃기라도 하듯 정말 씩씩하게 천지에 다시한번 "쿡"...하며 당당하게 섰습니다....

''중국 5호 경계비'' 를 경계로 북한 땅도 밟을수 있었구여~(다행이도북한군인없어서 ...)

몇십초 사이로 열렸다 닫혔다 하는 천지의 신비롭고,경이로움에 다시한번 감탄이 저절로.. ..우르르 쾅쾅~소나기오기전 천둥소리에 아쉬운 발걸음 뒤로 하고 하산내내 차창밖으로... 장대같은 비가 끝도없이 내리고 ...금강 대협곡으로이동하니 ...어느새 비도그치고 천지의 감동도 잠시 ~금강대협곡의 아름답고, 경이로운 비경에 다시한번 눈을 뗄수가 없다...

백두산 화산 폭발을 일으킬때 용암이 흐르던 자리가 오랜 세월 풍화에 씻겨 자연 그대로의 모양을 이루고, 원시림 그대로 아찔한 협곡아래로 맑은 물이흐르고 있었다....

자연 휴양림을 연상케하는 이곳에서 태고적 자연들과 하나되어 숨쉬고 있으니 ....

새삼 ~누군가는 진실로 나를 아끼고 있단는 행복이 내고단함을 모두 비워내 준다.... 이제 야 슬슬 떠나온 집생각에~식구 생각에 ~외로움으로 더해간다....

자작나무 숲길 내려오는 내내 귓전에서 맴돈다...

.......

천지에 "쿡" 한 당당한 발걸음으로 장백산 공항에서... 출국을 위해 다시 북경으로 ~

네째날~

출국전 북경의 상징인 천안문 광장과 ,중국최대의 궁전 자금성을 돌아보았다 ....

자금성은 그 규모가 너무도 넓어서 다 돌아 볼수가 없었지만 ....대국의 궁전답다는 감탄만 저절로 나올뿐이다...관람객들 또한 너무 많아서 가만있어도 파도 처럼 밀려다닐정도였다....

대국음식엔 여전히 타협하지 못한체 가져간 김에 대충마지막 이국음식먹고, 짝퉁구경 하고...출국장으로 ~집에갈생각에 신이저절로난다~

..........

모두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들의 응원과 격려속에 ,경찰멘토님들의 보살핌과,서울의지의 아낌없는 후원, 씩씩하고 굳은 의지의 대원들 ... 언제나 대원들 조금이라도 더챙기고 더호강시켜주고 싶은 멋진회장님!,,,발목부상이시면서도 풍경과 ,멋진추억, 하나하나 사진속에 담아주시느라 이곳 저곳 누비고 다니신 작가님, 별찬으로 모든대원 떨어진 입맛을 챙겨주고 의쌰! 의싸! 사기충전에 몸이 두 개라도 모자른 승자씨~ (의기소침한 룸메이트(나) 때문에 재미 없었죠 많이미안해요~)...약간의 불상사는 있었지만 너무도 잘 서로 챙겨주고 아껴주면서 무사히 아무런 탈 없이 돌아올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아쉬움이 있다면 남의 나라 땅으로 돌아가지말고 직접 백두산에 오를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하여 여러 회원님들과 다시 한번 백두산 천지에 오르고 싶습니다....

댓글목록

박주영님의 댓글

박주영 작성일

역시..현순이모님 이셔...안가봐도 가본것처럼 머릿속으로 3박4일간의 일정이 파노라마 처럼

박주영님의 댓글

박주영 작성일

읽는다고 고생했습니다.ㅋㅋㅋ 항상 고맙고..감사해요 현순이모님^^

신명진님의 댓글

신명진 작성일

정말 고생많으셨어요 컨디션도 안좋으시면서 열정으로 오르시던 뒷모습이 쨘~

김형준님의 댓글

김형준 작성일

누님 천지물 마셨으니 모든 아픔 다 뿌리치고 즐겁게 놀죠.

최병문님의 댓글

최병문 작성일

백두산 천지을 보고 무엇을 가지고 왔나요?애기해죠`~잉 ㅎㅎ

김태정님의 댓글

김태정 작성일

글만 읽어도 마치 제가 백두산원정대에 함께 동행한 것 같네요.

이석은님의 댓글

이석은 작성일

^^ 현순이모 잘 읽었어요^^

최용욱님의 댓글

최용욱 작성일

한라산 정상까지는 올라 갔는 데..나두 백두산 천지를 한번  올라가 보고싶다.

전상일님의 댓글

전상일 작성일

수고했습니다! 존경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