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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일과후 퇴근길에 떠오른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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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형준 댓글 2건 조회 9,820회 작성일 09-12-21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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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는 오랜만에 인천에도 눈이 내렸네요.

점심 무렵 잠깐 내린 눈에 추운 날씨 때문인지 몰라도 도로가  결빙되어  도로상황이 지체되고 응달진곳은 빙판이 되어 접촉사고도 일어나는 것을 보았습니다.

날씨가 추워서 여러모로  조심이 필요한 계절입니다.

급한 마음이 때로는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잠깐의 부주의로 크고 작은 사고를 일으킬수도 있는것 같아요.

 

 회원님들은 지난주 별 일 없으셨죠.

언제나 조심하고 여유있고 운전할때는 양보운전,안전 및 방어운전을 하세요. 눈쌀 찌프리는 일 생기지 않도록 늘 조심 하시고 하지가 불편하신 회원님께서는 특히나 응달진곳 보행시 조심하시고 가능하시면 결빙되지 않은 넓은 도로를 이용하시고 조심 또 조심 하세요.

 

  회원님들은 올 한해 어떵게 보내고 계시나요.

짜여진 스케쥴에 따라 마치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그래도 짜증내지 마세요.

오늘은 짜증나지만 내일은 재미나고 즐거울 것이라는 생각으로 항상 활기차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즐거운 하루하루가 될 거란 마음 가짐을 가지시고요.
올 한해 저에게는 수많은 과제가 부여되는 한 해입니다.

 

  2년전 산업재해로 오른팔을 잃고 얼마동안 마음고생을 참 많이 했죠.

삶도 문제였지만 먹고 살아야하는 부담감. 남자의 경우 가장의 역활이 강하쟎아요.

두 아이와 한 아내의 가장인 제가 어떻게 책임을 져야 하나 제가 그 고민으로 약2년을 그냥 보낸것 같아요.

그러다가 전에 근무하고 있던 직장을 올 5월말로 정리하고 공무원과정 준비를 착실히 준비하였고 6월달에는 협회에서 행사한 "2009년 희망 원정대"로 백두산에 회원분과 멘토님들과 등반을 하며 "내가 얼마나 행운아인가" 를 경험하고 8월에는 작년에 이어 수상스키에 재도전하고, 또 9월과 10월은 "스킨스쿠버 오픈워터 과정"을 수료하며 보내고, 11월이 되어서는 수도권 지역에 사시는 회원님과 주위분들과 생활 스포츠로 볼링을 지금까지 매월 첫째, 셋째주에 인천 구월동소재 인향볼링장에서 하는 "데코볼링동호회"모임을 주최를 하며 지내고 있읍니다.

그리고 오늘(12/21)부터 아버님과 처의 권유와 또한 제가 정말 해보고 싶은 분야라고 생각 한 "장애인 특수교육"을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미추홀학교에서 지적장애인을 대상으로 수학과목을 지도하게 되었어요.

아직은 방과후 수업을 맡고 있는 강사지만 아이들을 본 순간. 온 몸에 전율을 느꼈읍니다.

그것은 나의 처지, 장애정도에 있어서 나는 얼마나 행복한가! 또한 정말 해 맑게 밝고 나쁜 마음을 찾아 볼 수 없는 아이들의 눈망울을 보며 제 마음의 한 구석의 닫혀있는 마음을 녹게 하더군요.

 

 그동안 내 나름대로 제 자신의 장애를 잊기위해 이곳 저곳의 만남을 쫒아다니며 마음을 풀고 했거든요.
그래도 정리 안 되었던 마음의 한 쪽 잠금장치 해제가 이루어진 날이 었읍니다. 

 

회원님 중에는 저 처럼 마음에 자물쇠를 잠그고 계신 분은 없죠. 만약 계시다면 열어 보세요.

자유와 행복감이 몰려올겁니다. 

장애인을 분류하는 단어인 지체.척수,청각,시각,지적장애중에서 저희의 절단장애는 가장 활동성등. 사회적응력이 가능한 장애란 사실입니다.

 

제가 오늘 지적 장애아를 경험해 보니 저의 장애는 장애가 아닌 정상인이라고 느꼈읍니다.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만약 듣지 못하고 앞을 볼 수 없고, 움직일수 없다면 어떠할까. 당하지 않은 일이지만 참 어두운 삶일겁니다.

또한 다른 생각 즉 운명. 내가 장애인으로 생활할 운이고 선택을 하라면 저는 주저없이 절단장애를 선택할 것입니다.

 

생각할 수 있고 보조기의 도움으로 활동도 가능하니까요.

행복할 권리도 누릴수도 있고요. 저희는 축복받고 행복한 사람입니다.


                                                                                            

                                                                           **************2009년12월21일 퇴근하며 
 

댓글목록

김진희님의 댓글

김진희 작성일

글을 읽다보니..예전생각이.. 힘들수록...초심을 잃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더 드네요...

김갑경님의 댓글

김갑경 작성일

형준씨 용기가 대단하다 나도 마음은 있으면서도 하나도 실천하는게 없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