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리만자로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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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영재 댓글 3건 조회 10,052회 작성일 17-09-25 13:06본문
'킬리만자로 등정'
드디어 킬리자만로를 등정하기 위해 인천공항에 대원들이 모였다
서로 인사들을 나누고 짐을 챙겨 아부다비로 출발.
가는 동안 혼자 생각에 잠긴다.
다소 불안하다고나 할까... 내가 과연 킬리만자로를 정복 할 수 있을지...
나만 그런 것인지 아니면 다른 대원들도 그런 것인지
모두다 피곤해들 보인다.내 눈에 다들 미소는 짓고 있지만 내심 불안해 보이는것도 같다.
'난 할 수 있다. 난 할 수 있다.'를 되색이며 내 자신에게 최면을 걸며 다독인다.
아부다비를 거처 비행기를 갈아타고 탄자니아에 도착. 바로 버스를 타고 캐냐로 간다.
마랑구 게이트에 도착. 이제부터 킬리만자로를 향해 산행이 시작된다
시작은 그다지 힘들지 않았지만, 가면 갈수록 몸이 지친다.
만다라 산장에 도착. 잠을 청하고 호롬보산장을 향해 다시 겉는다.
한참을 걷고 또 걷고. 다리가... 의족한 다리가 점점 아파오기 시작한다.
산행하는 동안만이라도 더 이상 아파오지 않기를 바라면서 조금씩 천천히 정상을 향해 올라 간다
호롬보 산장에 도착. 다시 짐 정리를 하고 잠을 청한다
이른아침. 키보헛으로의 산행이다
몇날 몇일을 잠자고 눈을 뜨면 산행. 고산 때문에 머리가 띵하다
키보헛이 눈에 보인다. 금방 갈것 같은데 가도가도 멀게만 느껴진다
키보헛에 도착.
잠깐 또 눈을 감고..잠을 청하고.
밤11시. 이제 정말 킬리만자로 정상인 우루피크를 향해 마지막 도전을 시작한다
저마다 헤드 랜턴에 의지해 출발
바닥이 화산 자갈로 되어서 걷기가 너무 힘들다
손가락도 시리고 춥기 시작한다. 너무 힘들다. 가도가도 끝이 보이지 않는다
걸어가는 내내 졸려서 걸어 가기가 점점 힘들어져서
아주 잠깐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생긴다
언제까지 올라가야 정상일까?
동이 트기 시작한다. 드디어 길만스 포인트다. 이 자리가 해돋이를 볼 수 있는 명소라고 한다.
아름답다. 내가 살면서 이런 광경을 몇 번이나 볼 수 있을까?
난 지금 이순간 내가 가진 에너지를 모두 다 소진 했다
여기서 200고지를 더 가야 정상이 나온다
몸이 움직여 지지 않는다. 정말.. 20발짝가고 쉬고 30발짝 가고 쉬고
꾸벅꾸벅 졸고 쉬고 처음으로 죽는다는 공포를 느꼈다
이제는 한발짝도 내 딛을 수가 없다. 이대로 정상을 포기하지 않을까 두렵다
앞에 우후루피크 정상이 보이는데, 금방 갈 듯 하지만
내가 보는 위치에서 약1시간 30분은 더 가야한다
발 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지금 정상까지 가야하나 말아야하나...망설여진다.
갔다가 내려오는 체력이 나에게 있을까 무섭다
저기 앞에 우리 대원들이 정상에 선 모습이 보인다 조금만 힘을 내자
죽어도 산 정상에서 가서 죽자라는 마음으로. 한발짝 한발짝 나도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에 도착하니 대장님께서 안아 주신다 눈물이 왈칵 쏟아 진다. 이게 뭐지. 왜 눈물이 나지
나도 내 자신을 이해 할 수가 없다
대원들과 함께 사진찰영을 하고 이제 하산 하기로 한다
모두다 고산 때문에 빨리 내려 가야한다고 말한다. 나도 빨리 내려 갔으면 하는 심정이다
사실...킬리만자로 정상에 오르면 하고 싶은게 너무 많았다.
하지만 뭔가 한다는 것은 체력이 허락하지 않는다
내려가야지 내려가야지 하는 생각밖에 안든다
막 내려 가려는 순간 총장님께서 올라 오신다. 나도 모르게 부둥껴 안고 눈물을 흘렸다
아직도 그 순간에 왜 눈물이 흘렸는지 모르겠다
산 정상에서 힘들기는 했지만,
지금 이글을 쓰며 내 자신에게 칭찬을 하고 있다
'노력했고, 해냈다. 잘 했다.'
함께한 모든 대원들도 나와 같은 마음일거라 생각한다
희망원정대 정말 대단한 원정대다
도전하고 이루어내는 대원들 모습. 내가 희망원정대와 함께 한다는 것이 행복하다
항상 이런 생각을 한다
나도 하고싶다.
나도 할 수있을까!
희망원정대와 함께 도전하면 반드시 나도 할 수 있음을
가슴깊이 새긴 산행 이었다
회장님(김진희), 총장님(차종태) 도전에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김영복 작가님 너무 고생 많으셨고 감사해요
대원들을 위해 고생하신 이병국대장님 ,조성기멘토님,김호얼멘토님,조창희멘토님,신현수멘토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최혁,은우,규호,은화누님,슈렝토야,지삼형님,재영이,영진이,수미,제인이,제인이아버님(손제열),총장님사모님(이지숙), 지헤누님, 모두 감사드리며
함께했던 산행도전 영원이 간직 할께요^^
댓글목록
이재영님의 댓글
이재영 작성일형님 고생 많으셨고 너무 멋졌습니다~^^이제 6,000 고지를 향해 go go~^^
장은우님의 댓글
장은우 작성일형님 너무 멋져요~ 원정내내 존재 많으로도 든든 했습니다.
이지숙님의 댓글
이지숙 작성일영재씨 글을보니 그순간이 떠올라 다시한번 가슴이 벅차오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