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체첸궁산 정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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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명진 댓글 7건 조회 10,156회 작성일 10-07-26 12:29본문
기대와 설레임을 품고 도착한 인천국제공항
공항을 올때마다 웬지 모를 긴장을 하곤 한다. 공항의 웅장한 건축물에 기가 죽는건지?
바다 건너의 세상과 통하는 관문이여서 그럴까? 이곳에서 이번 몽골로 떠나는 한몸같은 희망원정대원들과의 조우를 하고 비행기에 몸을 싣었다.
희망원대원으로 처음 참여하는 가규호, 황은영, 조은영 이들이 이번 여행을 통하여 내가 얻었던
만큼을 얻어 가기를 바랄뿐이였다.
작년 처음으로 태어나 등산이라는 걸 해 보았다 .. 그것도 백두산
우리민족의 정기가 흐르는 백두산 정상에 올랐을때 느꼈던 그 마음을 표현 할 수 없는 그 진한 감동
이 감동이 살아 가는데 있어서의 나에게 많은 영양분으로 작용 하고 있기에 가규호, 쌍은영(황은영,조은영)이 느끼기를 바랬다.
몽골에 도착하여 숙소에서 하루의 여독을 풀고 다음날은 절단장애를 갖고 있지만 의족의 수준이
낮아 의족착용을 못하는 분들께 의족 전달을 하며 그들에게 다시 걸을 수 있는 보행의 자유로움
을 선사하는 시간을 갖고 또한 몽골의 빈곤한 아이들에게 학용품 및 필요한 물품을 전달하는 봉
사를 하고 마지막 우리 희망원정대의 하일라이트였던 체첸궁산을 향하여 발걸음을 옮겼다.
체첸궁산 주변 게르에서의 숙박은 몽골인들의 전통방식인 숙소에서의 색다른 경험이였다.
귀한 손님이 오면 준비한다는 양고기와 막걸리 같은 마유주를 곁들여 먹으며 몽골의 문화를 체
험하며 체첸궁산을 향한 설레임과 기대라고 할까?
백두산을 오른 경험이 있지만 장애가 중증이다 보니 결코 쉬운 산행은 아니기에 부담스러웠다.
더구나 쌍은영(조은영,황은영)에게 내가 정상에 오르는 모습을 보여주고 픈 마음이 가득이였다.
장애..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라는것을 보여 주어 아직 어린 친구들에게 다리 한쪽 잃은것은 아무
것도 아니라는 모습을 보여 주고픈 마음이 가득 하다 보니 은근 걱정도 들었던거 같다.
체첸궁산 앞에서 준비운동을 하며 마음을 가다듬었고 산행을 향한 발걸음을 띄었다.
이젠 누군가에게 보여주는것보다는 나와의 싸움의 시작이였다.
의지가 꺽이지 않기를 바라며 한걸음 한걸음 멘토였던 최옥균 대장님께 몸을 맡기고 앞만보며
향하였다. 산행을 하면서 배운것이 있다.
멀리 정상을 보면서 걷다보면 언제 오르냐는 걱정과 욕심이 생겨서 중간에 포기하고 만다는것이
다. 하지만 한걸음 한걸음 바로 앞만보고 걷다보면 어느 순간 정상을 오른다는..
결국 나의 목표를 잊지 않기위해 멀리 한번씩 정상을 보지만 지금 순간 앞을 보며 충실한 삶을 살아간다면 내가 꿈꾸던 정상에 올라설 수 있다는것을 산행을 하며 삶을 배웠다.
체첸궁산의 자연을 즐기며 앞으로 나아가다 보니 어느덧 정상 앞에 이르게 되었다.
돌로 이루어진 정상 앞에서 포기하기에는 여기까지 온것이 아깝고 또한 나의 의지는 정상을 향
하여 있어서 다시 몸을 추스리고 일어나 앞으로 향하였다.
아마도 내가 그곳에서 포기 하여도 그 누구도 나에게 비난 하지 않았을것이다.
하지만 정상을 만끽하고 싶었다.
다시 멘토형님과 형준형님께 몸을 의지하고 한걸음 한걸음
돌로 이루어진 정상은 한번의 실수가 큰 사고로 이루어 질 수 있는 곳이 였기에 오르면서도 긴장
감이 가득하였다. 더구나 고소공포증이 있는 나에게는 한없이 두려운 곳이 었다.
멘토형님들과 형준형님의 협심으로 정상에 오르는 그 순간 또 다시 짜릿함과 뭉클함이 밀려왔다
푸르게 한없이 펼쳐진 드넓은 초원을 내려다 보며 천하를 다 가진듯한 뿌듯한 마음
이것을 어찌 설명 할 수 있으랴~
장애...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댓글목록
격우와직녀님의 댓글
격우와직녀 작성일명진씨의 늘 웃는 모습이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기에 더욱 감사합니다.
조은영님의 댓글
조은영 작성일삼촌진짜멋졌어요~진심멋있었다는ㅎ삼촌의의지와용기본받고싶습니다ㅋㅎ!할배짱~
주명희님의 댓글
주명희 작성일멋지다 명진아!!!
김형준님의 댓글
김형준 작성일무려 9시간의 등반! 일반인도 힘든 것을 너가 이루었어! 한마디로 짱이야!
이지숙님의 댓글
이지숙 작성일명진씨는 올라가는게 일반인하고 똑같아?? 우리남편한테 한수 가르쳐 줘ㅠㅠ 정말 대단했어^
김갑경님의 댓글
김갑경 작성일협회의 아이콘다운 명진의 용기와 자신감이 대견스러워. 수고했어
김진희님의 댓글
김진희 작성일명진일 보면..난 할말을 잃어..너무 잘해줘서..많이 힘들고 아플텐데...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