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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장애인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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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성희 댓글 1건 조회 9,712회 작성일 10-12-0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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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과 답변란에 정인철님의 글을 읽다가 저도 모르게 무릎을 탁! 쳤답니다.
왜냐면 저도 늘 다른분들은 평소에 어떻게 지내시는지 내심 궁금하기도 하고
그분들 얘기를 통해 한수 배웠으면 했거든요. 솔선수범하는 차원에서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더라도 굳굳하게 제 일상에 대해 적어볼랍니다..에헴!

 

저같은 경우엔 겨우 3개월차에 접어드는 초보장애인이고 이런저런 병증으로
요양중인 백수인지라 특별한 약속이 없는 한 집안에서만 생활합니다.
저도 정인철님처럼 집에서는 의족을 벗고 지내는데 주로 제 방안에서만 지내고

식사때나 화장실갈때는 의족을 신어줍니다. 정인철님처럼 깽깽이를 시도해본적

있는데 운동량 부족인지 근육이 약해서 잘 안되더라구요.
방안에서는 일명 사장님의자(바퀴달린거요 ^^;)에 앉아서 조금씩 움직이는데

깽깽이가 안되는 제겐 이게 은근 편하더라구요.

 

저는 오토복 6Y70 라이너를 사용중인데요 외출했다가 들어오면 땀이 차서 빨아야

되는데 깽깽이가 어려운 저로써는 불편한 점이 많아 하나를 더 구입했습니다.
라이너 50만원에 나사 8만원까지 만만치 않더군요. 그래도 하나만 계속 쓰는것

보다는 두개를 번갈아 사용하면 더 오래쓸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제가 아직 걷기 연습의 단계라 단화수준의 운동화를 신고 있는데요 실내에서 그냥

양말만 신고 지냈는데 양말만 신고 있으면 미끄러워서 위험하다는 의지회사 사장님의

조언으로 학생용 하얀 실내화를 신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저도 굽이 있는걸 신어야

될텐데 저도 어쩔수 없이 렌치로 조정해서 다녀야겠지요.

의지사장님 말씀으론 고객중 어떤 여성분은 하이힐용 의족을 따로 만드셨다고 하시더군요.

주머니가 두툼하신 분인가봐요. 부럽다...ㅠㅠ

 

저는 서울성모병원 재활의학과에서 의사선생님이 제 체형과 몸무게등을 고려해서 정해주신

대로 의족을 맞췄는데요 가격이 420만원입니다. 적당한 가격인지 모르겠네요.

현재 사용하고 있는 통까지 두번 만들었는데 처음 만들었던건 이제 너무 커서 사용이

불가능하지만 의지사장님이 혹시나 제 몸이 불어날 경우를 대비해서 챙겨두시겠답니다..ㅠㅠ

 

참, 궁금한게 하나 있는데요 제가 아직 피부(?)는 안 씌웠는데요 렌치로 각도조정을 하려면

씌우면 안되는거 아닌가요? 다른 분들도 안씌우셨는지, 씌우셨으면 어떤 방식으로 각도를

조정해서 쓰시는지 궁금하네요. 답변좀 주세요~

 

어휴..별말도 안했는데 내용이 좀 길어지네요.
더 지루해지기 전에 이쯤해서 정리하렵니다.
또 궁금해지거나 할말 생기면 그때 또 적어 올리죠 ^^

 

낼모레면 송년모임이네요.
엄청 기대하고 있답니다.
그럼 수원에서 뵈요오~~

댓글목록

신명진님의 댓글

신명진 작성일

서성희님의 다음 일상의 글을 기다립니다..자주 올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