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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싼 의족으로 ‘걷는 행복’ 드리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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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2건 조회 10,852회 작성일 10-12-09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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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값싼 의족으로 ‘걷는 행복’ 드리고파
‘아시아 사회적기업 대회’ 온 조엘 새들러 ‘리모션 디자인’ 대표
한겨레 bullet03.gif김민경 기자기자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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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엘 새들러 ‘리모션 디자인’ 대표
“절단 장애인 80% 빈국 출신”
단가 20달러 ‘인공 무릎’ 발명
상용화 위해 사회적기업 창업

2008년 17살 난 카말이 대나무를 던지고 두 발로 처음 걸었던 순간을 조엘 새들러(26·사진) 리모션 디자인 대표는 지금도 잊지 못한다. 가장 행복하면서도 슬펐던 순간이기 때문이다. 새들러는 그때 인도의 절단장애인 단체 ‘자이푸르족부(발)협회’(ZFO)의 제안으로 자신이 수강하던 ‘의료기기 디자인’ 수업을 통해 좀더 저렴한 인공무릎관절 개발을 추진했다. 그렇게 만든 인공무릎관절을 단 의족의 첫 주인공이 바로 오토바이 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은 카말이었다.

함께일하는재단 등의 공동주최로 열린 ‘제2회 아시아 사회적 기업 활동가대회’에 참가하러 한국에 온 그는 29일 기자와 만나 그 순간의 떨림부터 전했다. “제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었다는 게, 그들의 삶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게 너무 행복했죠.” 하지만 그는 “한 사람이 걸을 수 있도록 돕는 것만으로는 부족하죠”라며 “아직도 2000만명의 절단장애인들이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니 걸을 수 있는 카말을 보는 게 슬펐어요”라고 말했다.

그의 기쁨과 슬픔은 1년 뒤 저렴한 값에 인공무릎관절을 공급하는 사회적 기업인 ‘리모션 디자인’의 창업으로 이어졌다. “카말처럼 웃음을 잃어버린 이들에게 값싸고 질 좋은 제품을 제공해 웃음을 선사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죠.”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와 스탠퍼드대 대학원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엔지니어인 그는 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것을 만들고 싶었으나 자신이 나고 자란 자메이카의 가난한 사람들에겐 그 기술을 사서 향유할 경제적 능력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대안을 찾기 시작했다. 2008년 그는 400~1만달러나 하는 고가의 인공무릎관절 대신 플라스틱·볼트·너트·베어링만으로 조립하는 데 20달러밖에 들지 않는 ‘자이푸르무릎’을 발명했고, 이는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2009년 최고의 발명품 50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이어 필요한 장애인들에게 자이푸르무릎을 나눠주고, 품질을 꾸준히 높이고, 지속가능한 생산을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사회적 기업을 설립했다. 기부에 의존하거나 모금 활동에 큰 시간을 뺏기지 않아도 되는 기업 형태를 선택한 것이다. “절단장애인의 80%가 개도국과 최빈국의 가난한 사람들로, 누구보다 의족이 정말 필요하지만, 이윤을 내는 데만 관심이 있는 기업은 값싼 의족을 만들 생각이 없는 거예요.”

올해 세계 소셜벤처 경연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그는 이제 ‘기업으로서의 지속가능성’에 도전하고 있다.

댓글목록

김진희님의 댓글

김진희 작성일

지구촌 곳곳에 절단장애인들이 참으로 많네요 우리도 아직은 의수족에 대해 모르는것이 많은 데

김진희님의 댓글

김진희 작성일

저렴하고 성능좋은 의수의족..연구개발..많이 필요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