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성탄특집드라마 "고마워 웃게해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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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2건 조회 10,603회 작성일 10-12-21 15:42본문
KBS에서 성탄특집드라마로 장애인의 이야기를 그린 '고마워 웃게해줘서'를 방영한다고 합니다 ^^
지난 송년회에서 저희에게 감동을 준 한 손 마술사 '조성진' 씨 아시죠?
조성진씨께서 소속팀의 이야기를 드라마로 제작해서 촬영하느라 바쁘시다고 하더니 드라마로도 방영되고 워낭소리처럼 영화화 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가수 '강원래'씨가 팀을 꾸려 유명해진 쿵따리 유랑극단^^
그들의 희망가득한 이야기로 성탄절 훈훈하게 보내셔도 좋을것 같아요!
성탄절 가족과 함께 반가운 얼굴도 만나보시고 희망의 빛을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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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첨부>
KBS 성탄극 ‘고마워 웃게해줘서’ 김영진PD
“‘인간승리’ 스토리 아닌 희망의 진정성 그리고 싶어”
장애인의 이야기를 그린 KBS 2TV 성탄 특집극 '고마워 웃게해줘서'는 스타급 연애인 한명 없이 장애인들이 출연하고 연출도 1급 장애인이 맡았다. 이들은 '몸뚱아리'하나 변변치 않지만 진정성 하나로 드라마를 엮어간다. 이 드라마의 연출을 맡은 김영진 PD(50)를 KBS별관 드라마제작국에서 만났을때 그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오전 내내 촬영을 하느라 추위와, 말을 듣지 않는 몸과 싸웠다는 그는 "10년 만에 잡은 기회이니만큼 죽을똥 살똥 하고 있지만 정말 요즘은 몸이 아프다"고 털어놨다.
'야망의 전설'과 '사랑하세요'를 잇달아 성공시킨 스타 PD는 2000년 7월 가족을 만나러 미국 시카고에 갔다가 교통사고로 4개월간 뇌사상태에 빠져 있었다. 그해 12월 기적적으로 깨어났지만 온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다시 드라마를 만들어야겠다는 꿈 하나로 재활에 매달렸고 지팡이에 의존해야하지만 다시 걸을 수도 있게 됐다. 하지만 연출의 기회는 쉽사리 오지 않았다.
"드라마를 만들고 싶어 KBS 공채도 3수나 했는데 바로 라디오국으로 발령이 났어요. 3년만에 드라마국으로 와서 드디어 연출을 맡게됐고 시청률 50%가 넘는 대작을 만들어 한참 올라섰는데 사고가 터졌어요. 병원에 있을땐 내가 장애인인줄 몰랐는데 복직을 하고서야 비로소 내가 '장애인'이구나 실감했죠. 아무도 드라마를 시켜주지 않았어요."
6~7년동안 현장에 나갈 기회가 없다고 그저 자리를 지키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영화와 뮤지컬로라도 자신의 능력을 보일 수만 있다면 다시 드라마를 만들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영화는 제작사가 문을 닫았고 뮤지컬은 막이 오르는 당일 투자자 측에서 못하겠다고 통보해왔다.
그에게는 좌절의 연속이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드라마 국장을 꾸준히 설득해 마침내 드라마를 찍을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마침 병원 '동기'인 가수 강원래가 만든 꿍따리 유랑극단의 영등포구치소 위문 공연을 보고 장애인의 이야기를 그려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던 차였다. 하지만 장애인의 재활 성공 과정을 그리는 '인간극장'식의 내용은 그리고 싶지 않았다. 장애를 극복한 인간승리형 이야기는 멋있지만 실제로 재활에 성공한 사람들은 드물다는 것을 자신이 너무도 잘 알고 있기때문이었다. 마침 김효선 작가가 장애인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가족'과 '희망'이라는 코드를 발견했다. 이거면 '진정성'하나는 제대로 그려낼 수 있겠다 싶었다.
"우리 드라마에 출연하는 지혜는 어릴때 아버지 경운기를 타고가다 사고가 나서 하반신 마비가 됐어요. 죽고 싶었던 적이 많았지만 그러면 아버지도 죽을 것 같아서 희망을 가지며 살려고 노력한다는 말을 듣고 눈물이 났어요. 또 세준이는 잘나가던 가수였지만 성대결절이라는 장애를 얻었지요. 세준이 아버지는 실명 위기에 처해있는데 아버지 눈이 완전히 보이지 않는 순간까지는 노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대요. 이들도 이렇게 가족이라는 틀안에서 희망을 꿈꾸고 사는데 보통사람들은 쉽게 좌절하잖아요. 그런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그려내고 싶었어요."
드라마는 성대결절에 걸린 남자 가수와 성우를 꿈꾸는 지체장애 여성을 중심으로 '꿍다리 유랑단'의 이야기를 담았다. 연축성 발성장애 진단을 받고 가수를 포기한 오세준과 하반신이 마비된 김지혜씨가 남녀 주인공을 맡았다. 이들 외 한손 마술사, 외팔 무에타이 선수, 청각 장애 댄서, 저신장 장애 가수 등이 출연한다. 손현주·송재호·정애리·김규철·권해효·구준엽 등 배우들도 대거 출연한다. 이들은 모두 김 PD와의 인연으로 출연료없이 촬영에 응했다.
"제가 사람 재산은 좀 있어요. 출연료때문에 고민하던 차에 이들이 먼저 나서서 뭘 돈받고 하냐며 바로 달려와줬죠. '대왕세종'의 김성근 PD도 공동연출할 연배가 아닌데 같이 하자고 했어요. 고마운 사람들이 많아서 몸은 힘들지만 요즘 너무 행복해요."
'고마워 웃게해줘서'는 25일 오후 11시10분에 방송되며 드라마의 제작과정은 다큐멘터리로도 찍어 극장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박미영기자 myp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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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신명진님의 댓글
신명진 작성일할것도 없는데 저거나 보고 있어야 겠다 ㅡㅡ;;
김현순님의 댓글
김현순 작성일동병상린 이라고... 보면서 눈물만 펑펑펑 쏟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