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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지않아 이삿짐 정리하게 생겼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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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성희 댓글 2건 조회 9,816회 작성일 10-12-20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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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라 그런가 날이 잔뜩 찌푸렸네요.
날씨도 그렇고 기분이 좀 그렇습니다.
어제 부모님이 사고(?)를 치셨거든요.


아 글쎄...집을 팔아버리셨어요오...세상에나...ㅠ,.ㅠ

저희집이 집 모양이 좀 안 이뻐서(찌그러진 오각형정도로 보면 됩니다) 사겠다는
사람 나왔을때 팔아버려야 된다며 좀 싸게 파셨다는군요.
그래도 그렇지 예고도 없이 이렇게 갑작스럽게...;;

25년 넘게 이 동네에서 살아서 익숙할데로 익숙하고 교통도 편리한데..
워낙 익숙해져 있는터라 다른데로 이사갈 생각을 하니 앞이 캄캄합니다.
시키는데로 아침부터 여기저기 검색하며 알아보고 있습니다만 제가 뭘 알아야죠..;; 

 

그런데 사실 엄마 맘 한구석엔 제가 다리를 잃게 된 이 집을 하루라도 빨리 떠나고
싶은 마음이 있으셨다네요.
게다가 좀 황당한 일은요 얼마전 시골에서 당숙이 보낸 편지를 보니 고조모님 산소에
아카시아 나무가 꽤 크게 자라났는데 그 위치가 무덤에서 보자면 발목부위라는군요.
그걸 읽으신 엄마 왈,
"설마 그래서 올해 1월달엔 내 발목이 접질러지고 여름엔 니 다리가 그렇게 된거냐?"
라며 뜨아한 표정을 지으시더군요.
어쨌든 모든걸 훌훌털고 새로운 곳에서 하루라도 빨리 새로운 시작을 하고 싶으신가봐요.


엄마의 맘 상태도 복잡하신것 같지만 제 마음 역시 이래저래 심란합니다그려...에효~..

댓글목록

가규호님의 댓글

가규호 작성일

너무 걱정 마시고 더 좋은 곳에서 행복한 보금자리 만드셔요..화이팅

김진희님의 댓글

김진희 작성일

이사 잘 하시구요..앞으론 좋은 일만 있을거라 생각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