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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사고로절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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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반재권 댓글 0건 조회 10,523회 작성일 18-10-3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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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먼저 제 소개를 해야겠습니다.
저는 무릎 위로 절단했으며 기간은 올해 4년이 되었습니다.
경기도에 있는 의족제작 업체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1. 들어가며

글을 올리기에 앞서 여러 고민을 안할 수가 없었습니다.

저도 많은 부분을 알고 있지 못하며 과연 이렇게 조언 아닌 조언을 해도 되는 것인지에 대해서 입니다.

일단은 용기내어 글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2. 절단부위

처음 다치신 부분보다 수술 후 절단 부위가 달라 어느 부분이 맞는지 궁금하신거 같습니다.
정답은 없습니다만 초기 환자이시니 의학적인 판단이나 의견은 의사에게 일임하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전문적인 지식이 없으니 당연히 전문가의 의견이 맞는 거겠죠.
혹여 믿음이 안가신다거나 처치가 마음에 안드시면 다른 병원을 알아보시는 것도 한가지 방법입니다.


3. 재활병원
앞서 다른 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절단환자를 전문적으로 재활하는 병원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국가에서 운영하는 국립재활원과 국립교통재활병원이 있습니다.
국립재활원은 국가에서 직영하고 있으며, 국립교통재활병원의 경우 국가에서 가톨릭대학교병원에 위탁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국립교통재활병원의 경우 교통사고 환자를 우선적으로 재활치료 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다만 국립재활원이든 국립교통재활병원이든 재활을 필요로 하는 환자를 치료하고 있지만 절단상해로 재활을 필요로 하는 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하지는 않습니다.
미묘한 차이이나 치료를 받는 개인에게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1차 수술을 실시한 병원에서는 4주이상을 입원하시기 힘들겁니다.
특별한 처치나 재수술을 할 경우 입원기간이 연장되기는 하지만 보통은 4주 내에서 퇴원시키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다친 나는 매우 위중하고 힘든 상황이지만 병원 입장에서 보면 본인보다 더 위중하고 응급수술을 필요로 하는 환자들이 많다고 판단하기 때문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으나 병원에 입원한 환자정도로 밖에 안보는 것입니다.
재활병원으로 이동하시기 전에 원하시는 병원에 사전에 진료를 하시고 입원장을 받아 입원하시면 수월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재활병원으로 이동하시기 전에 2주정도 시간이 있다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지금은 좀 쉬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본격적인 재활은 재활병원으로 이동하여 실시하고 생각보다 긴 시간이 소요됩니다.


4. 의족제작
이 부분은 제가 현업에 종사하고 있으므로 생략하겠습니다.
민망하기도 한 부분이라....


5. 보상문제
병원에 오셔서 명함 돌리시는 분들(일명 사무장)을 만나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상담 받아보시고 이야기 나누시다보면 큰틀에서 어떻게 풀어가야할지 보이실 겁니다.
일단은 많은 정보가 필요합니다.
한가지 첨언하자면 오토바이 사고의 경우 가/피해자를 떠나서 본인과실을 일정비율 안고 갑니다.
다시 말해 '시작부터 불리한 상황'을 안고 가신다고 보시면 됩니다.
또한 가해자라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보상을 받기는 어려울거 같고 개인적 금전 피해가 없도록 방어의 개념으로 접근하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6. 마치며
하루아침에 다리가 없어졌습니다.
병원도 알아봐야 하고 의족도 제작해야합니다.
게다가 보상문제도 있구요.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을 대야할지 난감하실 겁니다.
지극히 당연한겁니다.
왜냐하면 관심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병원에 이렇게 장기간 입원한 적도 없고 의족은 이름만 들어봤지 본적도 없었습니다.

보상 관련 협상, 소송은 더욱 알수도 없구요.

그런데 하루아침에 모든 것이 해결될 리 없습니다.
문제가 무엇인가하면 아는 점이 너무나 없기 때문에 무엇이 정답인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제한적인 정보만이 있고 그 정보가 올바른지도 알수가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목소리 큰 환자, 참견 많은 간병인, 나한테 무엇인가 계약을 따내야 하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의 말에 휘둘릴 수 밖에 없습니다.
다만 본인이 조금 더 알아보시고 확인하신다면 어느 정도는 해결가능한 부분이니 크게 심려하실 건 없다라고 봅니다.
 
장애는 불행한 것이 아니고 불편한 것이다.
저는 단언해서 말합니다. (물론 반대하실 분도 많으시겠지만...)
장애는 불편한게 아니고 불행한 것이다.
몸이 불편하니까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없는데 어떤 사람이 행복하겠습니까?
다만 불행은 충분히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음 먹기에 따라 충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도움을 원하신다면 그것을 주실 분들도 협회에 많이 계실거라 생각되구요.
지금은 많이 힘드시고 어려우시겠지만 시간이 지난 뒤에 훌쩍 커져 있는 본인을 발견하게 되실겁니다.
모든 일련의 일들은 이제 시작되었고 열심히 준비하시면 일정 부분 만족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 무한한 가능성과 새로운 삶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것을 어떻게 누리실건지는 본인의 의지와 노력에 달려 있습니다.
부디 재활 잘 하셔서 웃는 얼굴로 뵐 수 있을 날을 고대해 봅니다.
끝으로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유익한 이야기를 더 나누고 싶어 연락처를 공개하려 했으나 그렇게는 안하겠습니다.
알아보시면 충분히 알아내실 수 있으실거고 그게 모든 일의  시작이 될수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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