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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손 없는 서산 소금장수 강경환씨의 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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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1,214회 작성일 11-04-2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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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손 없는 서산 소금장수 강경환씨의 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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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손 없는 서산 소금장수 강경환씨 (서산=연합뉴스) 충남 서산지역에서 양손이 없는 장애인인 강경환(52)씨가 정상인도 힘든 염전을 일궈가며 수익금으로 활발한 선행을 펼치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2011.4.19 << 지방기사 참고 >> sw21@yna.co.kr

(서산=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충남 서산지역에서 양손이 없는 장애인이 정상인도 힘든 염전을 일궈가며 수익금으로 활발한 선행을 펼치고 있다.

19일 서산시에 따르면 대산읍 오지리 부성염전 강경환(52) 대표가 화제의 인물.

강씨는 4만㎡에 달하는 염전을 운영하며 연간 6천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가운데 각종 비용을 제한 순수입 2천만원의 4분의 1인 500만원 가량을 꾸준히 이웃돕기 사업에 쓰고 있다.

강씨가 장애인이 된 것은 초등학교 6학년때인 1972년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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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손 없는 서산 소금장수 강경환씨 (서산=연합뉴스) 충남 서산지역에서 양손이 없는 장애인인 강경환(52)씨가 정상인도 힘든 염전을 일궈가며 수익금으로 활발한 선행을 펼치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사진은 강씨가 서산시 대산읍 오지리 염전에서 손수레로 소금을 나르고 있는 모습. 2011.4.19 << 지방기사 참고 >> sw21@yna.co.kr

고향인 서산 대산읍 벌말 바닷가에서 6.25때 버려진 발목지뢰를 깡통인 줄 알고 가지고 놀다가 양손이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한때 자살할 생각도 했지만 어느 잡지에 실린 두 팔과 다리 하나가 없는 장애인의 꿋꿋한 인생살이 기사를 보고 힘을 얻어 1994년부터 염전농사를 시작했다.

정상인도 힘든 염전을 일구면서 그는 하루 1~2시간만 잠을 자고 새벽부터 밤늦도록 염전에 물을 대고 소금을 펐다.

2년쯤 일을 하며 일도 익숙해지고 수익도 생기게 되자 자신보다 불우한 이웃을 도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씨는 "소금 한 포대가 1만원가량 하는데 여기서 1천원씩을 떼어서 모았다"면서 "그걸로 나보다 더 힘들어 하는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자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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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손 없는 서산 소금장수 강경환씨 (서산=연합뉴스) 충남 서산지역에서 양손이 없는 장애인인 강경환(52)씨가 정상인도 힘든 염전을 일궈가며 수익금으로 활발한 선행을 펼치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사진은 강씨가 서산시 대산읍 오지리 염전에서 손수레로 소금을 나르고 있는 모습. 2011.4.19 << 지방기사 참고 >> sw21@yna.co.kr

독거노인이나 소년소녀가장의 집앞에 남몰래 자신이 직접 만든 소금자루를 갖다놓기도 하고 5년전부터는 전남 소록도에 김장용 소금 30포대씩을 보내고 있다.

2008년부터는 봉사단체인 '사랑의 밀알회'를 조직해 이웃돕기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

강씨는 "내가 도울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고, 주위의 많은 분들이 오히려 나를 도와주고 계셔서 항상 감사드린다"면서 "내가 이렇게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고 예전의 나처럼 낙심했던 사람들이 힘과 용기를 얻었으면 더 바랄 것이 없다"고 말했다.

ye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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