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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의수에 대해 조언을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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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9,977회 작성일 11-06-2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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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동은님 저희 협회를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아직도 한쪽 상완절단자에게 전자의수를 권하는 몰상식한 업체가 있다는 사실에

상당히 놀랐습니다.

이동은님께서 말씀하신 종로의 그 업체는

저희 협회원님 한분께서도 상당한 금액으로 전자의수를 맞추시곤

현재 무용지물로 사용하지 못해 소동이 빚어졌던 업체입니다.

 

또한 지금 영국쪽에서 수입되는 i - rim또한 월등한 기술을 가지고 있지만

이건 전완 절단자가 사용하였을경우 최상의 기능을 낼 수 있는 제품입니다.

 

이동은님의 절단부위는 8~10cm 정도로 매우 짧습니다.

상완절단보다는 견관절 이단에 가까운 절단부위를 갖고 계신것입니다.

때문에 남아있는 근육이나 신경등의 조직이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전자의수의 경우 반자동 의수처럼 관절의 움직임으로 작동하는 것이 아닌

근육에 의해 작용하기때문에 근육이 어느정도 살아 있어야 능케 사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동은님의 경우

종로업체와 갈등이 있었던 저희 회원님보다 더 짧은 절단부위를 갖고 계시기때문에

전자의수 착용은 거의 불가능 하다고 보시면 될것 같습니다.

 

또한 전자의수이건 반자동 의수이건

한쪽팔의 절단일 경우엔 거의 사용하지 않게 됩니다.

사람은 무의식 적으로 한팔을 다쳤거나 못쓸경우

다른 쪽 팔을 먼저 사용하는 것이 빠르다는 것을 알기에

의수 작동을 해 시간을 낭비하는 것보다

다른쪽 팔을 먼저 사용하게 됩니다.

 

의수는 의족과 같이 본인의 다리와 함께 동시에 움직이는것이 아니라

의수를 움직이기 위한 전동작이 필요하고 시간이 소요되므로

절단하지 않는 팔이 자연스럽게 먼저 움직이게 됩니다.

 

언급하셨던 종로 업체의 의수는 물론이고 자체 제작된 전자의수의 상당수는

전자기계이기때문에 소음이 굉장하고 무게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상지절단의 경우 양측상지절단자의 경우를 제외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전자나 반자동 보다 미관용 의수를 착용하고 계십니다.

 

처음엔 잃어버린 팔을 대신할 수 있는 첨단의수를 사용하고 싶으셔서

대부분이 전자의수쪽으로 눈을 두시고 만류에도 불구하고 많이들 구입하셔서 사용해보곤 하시지만 이내 불편함을 호소하시고 미관용 의수를 다시 제작하게 되십니다.

 

제가 이렇게 만류를 한다고 해도

이동은님께서 이미 아이림을 비롯한 전자 의수 구입에 초점을 맞추셨다면
반가운 소리로 들리지 않겠지만,

한쪽 상지 절단자의 경우 전자의수 또는 반자동 의수는 사치에 불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가격이 훨씬 저렴한 고퀄리티의 미관용 의수를 하시고, 남은 차액은 눈을 넓히시는데 좋은

해외여행을 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요즘같이 취업난이 북적이는 시대에 많이 고민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요즘은 공무원이나 대기업, 중소기업등에서 사회공헌 그리고 사회복지차원에서 장애인들을 일정인원 취업시키게 되어 있습니다. 장애를 가졌다는 것이 불편하고 부끄러운것 만이 아닌 하나의 본인의 특징으로 부각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같은 장애를 가진 사람들 중에서 더 많은 여행을 다녀오고 많은 경험을 한 자들에겐 분명한

특혜가 주어질 것이고 자신의 장애를 숨기기보다 그 장애를 이용해 어떤 활동을 더 할 수 있는 지를 내 비춰 준다면 취업의 길이 어렵지 만은 않다고 생각합니다.

 

지경을 조금 넓히면 비장애인들보다 더 좋은 직장을 구할 수도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많은 고민들에 빠져 계실지 모릅니다.

이동은님의 나이가 사회속에 정착해야만 하는 혼란스러운 시기라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사회정착이 분명 필요하겠지요, 하지만 본인이 즐겁고 자신있게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누구보다 특별한 사람임을 인지하심이 더 우선인듯 싶네요

 

더 궁금하신 사항이 있으면 글 남겨 주시면 답변 해드리겠습니다

잠시 장마가 물러간 오늘 하루 화창한 하늘처럼 빛나는 날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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