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하루가 멀다 하고 비가 내리는 듯합니다.

햇빛이 내리쬐면 더워서 짜증이 나고 비가 오면 습해서 불쾌하고.. 날씨도 음. 양이 알맞게 맞아서 좋아야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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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고민고민을 하다가 13년 동안 재래식으로만 착용했던 의족을 과감히 버려놓았습니다..

대부분 저 같은 하퇴 환자분들은 실리콘 의족을 많이들 착용을 하더라구요.

그렇기에 걸음걸이도 한결 자연스럽고 착용하고 벗는데도 편해 보이구요...

저 같은 경우는 환부가 굉장히 짦아 처음부터 대퇴부에 끈으로 묶는 벨트형 시스템 이다보니 시간이 지날수록 대퇴부에 근육이 빠져서 힘도 없어지고 발목 같이 가늘어 지더라구요...

협회 활동을 하다 보니 회원 분들 중 저 처럼 짦은 환부를 가진 분들의 경우도 그렇고 또 저보다 더 많이 다친 대퇴분들이 너무나 잘 걷는 모습에 부럽기도하고..

저를 아는 많은 분들은 저보고 부위가 어디냐고 물을때 마다..제가 하퇴라고하면..대퇴인줄 알았다며 ..왜 그리 대퇴보다도 못걷느냐고들 말하시고...그 바람에 장난반 농담반 ..제 별명이 가규호 뻣다리가 되었답니다. ㅋㅋ

해서..

잘 걷고 싶은 마음에 주위에 추천과 용기을 얻어 기존의 의족을 내려놓고 실리콘형 의족으로 일주일전에 서울의지에서 정상민형의 도움과 배려로 빠른 시간내에 의족을 완성해 착용하게 되었답니다

기존 의족이랑 별 느낌이 없을거라 생각을 했는데 막상 착용하니 또 다른 느낌이더군요.

무게는 엄청 가벼웠고 발에서 튕겨주는 탄력의 느낌..실리콘만이 느끼는 약간의 압박감이라든지.....여러모로 완전 다른 의족이라고 할까요..

일단 느낌은 신선했구요. 처음 착용하는 거라 약간의 문제점은 있지만. 보완, 수정을 하면 별 탈은 없을 듯 합니다..

근데 문제는? 13년 동안 기존 의족에 습관이 된 내 몸 걸음걸이가 문제가 되더라구요..

쉽게 말해서 마티즈 차에다 에쿠스 엔진을 장착한 꼴이라 할까요?

발 기능은 좋은데 생각한 것 보다 잘 걷지를 못하는 마음..흑흑

그래도 조카가 저 걷는 모습을 보구 그러데요...삼촌 지난번 의족보다 잘 걷는데...이번 의족이 좋긴 좋은 건가봐. 예전엔..엉덩이까지 실룩실룩 돌려가며 걸었는데...지금은 조금낫네...

네..맞아요. 예전엔 저나 저희 가족들이나... 제가 의족을 하고 걸을때 어떻게 걸어야 할지 아무도 몰랐어요. 가르쳐 주는 사람들도 없었구요. 그저 제가 걷는 모습이 "아..의족을 하면 다들 저렇게 실룩실룩 걷는구나." 하고  그런정도로만 생각을 했었던것 같아요.

저두 그렇구요. 그런데 이젠 연습만 어느정도하면 잘 걸을 수 있을것 같다는 그런 생각이 드네요.

좀더 빨리 협회를 알았었으면..의족 정보를 그때 알았으면 더...좋았을것을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마음 같아서는 일반인들 처럼 걷고 싶지만.. 그건 나의 욕심일까요?,

한걸음 한걸음에 내 몸에 느끼는 아픔과 고통을 받아들이며 수정과 보완을 하면서 새로 맞춘 내 의족에 내 몸을 맡기며..

나의 신체일부 내 다리가 되도록 열심히 연습을 할께요...ㅎㅎ

그동안 내 몸에 익숙한 걸음걸이 습관이 하루 아침에 바뀌진 않을 꺼라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한 걸음 한걸음 연습하고 실리콘 의족에 적응하다 보면 좋은 날이 오겠죠?

기존에 착용했던 의족만 내 몸에 맞는 듯 고집을 했는데 이번 실리콘형 의족이나 발을 착용해 보면서 앞으로 절단 환자들을 위해 좋은 기술력과 시스템이 한걸음 더 발전했으면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번 새로 의족을 하면서 서울의지 상민형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실리콘 의족의 장. 단점 및 걸음걸이.. 보행.. 습관.. 관리요령 및 거기다 약간의 써비스ㅋz

제가 더 잘 걷는 날 밥 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