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세월 쌓아온 명예를 쉽게 말씀하지 말아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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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승헌 댓글 0건 조회 10,591회 작성일 18-08-18 01:57본문
안녕하십니까? 불타는 금요일 잘 보내셨는지요?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에 와서 4살 아들과 진빠지게 놀아주고 얼마 되지 않는 혼자만의 휴식시간입니다.
오랜만에 절단장애인협회 게시판에 들렀다가 기분 좋지 않은 글을 읽고 늦은시간 글을 남깁니다.
저는 서울의지를 첫 직장으로 14년째 기술진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의수족 잘 만드는 기술자가 되는 꿈으로 지금까지 온 것 같습니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의수족 제작은 자동차정비, 가전제품수리와 같이 부품만 교체하면 해결되는 기술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원치 않는 사고나 질병등으로 상실된 살아 숨쉬는 절단부위에 손과 발을 만드는 일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아무리 오랜 경력의 기술자가 만든 의수족이라 해도 완벽하다고 단언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절단부위를 단단한 소재로 만들어진 의수족에 착용하다보니 절단장애를 가진 분들 모두가 어느 정도의 불편은 감수하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작은 신체 변화에도 크게 불편을 느끼시기 때문에 책임있는 A/S는 의수족제작에 있어서 중요한 점입니다.
책임있는 A/S를 하기 위해서는 직원도 많이 고용해야 하고 손실을 감수했기 때문에 서울의지는 성장해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오랜시간 각자 자리에서 노력해온 직원들의 명예와 함께 성장해온 회사가 모욕을 당하는 글을 보고 분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최근 얼굴이 보이지 않는 인터넷 상의 악플러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입니다.
또한 명예훼손은 무거운 책임이 뒤따릅니다.
대한민국에는 존경받을 만한 기술자들이 많습니다. 그분들께도 누가 되는 일입니다.
많은 분들이 즐겨찾으시는 게시판에 개인 감정 섞인 글에 박수 쳐줄 분들은 없을 것입니다.
누구도 절단장애인 분들께 의수족 제작 업체의 선택을 강요할 수 없습니다.
기술자로써 선택 받지 못하는 것이 두렵고 선택 받지 못한 원인은 자신에게 있을 것입니다.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열대야가 어제부터 물러가서 상쾌한 밤입니다.
행복한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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