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날씨가 너무 청명해서 마음 한 구석까지 맑아지는 듯 합니다.

제가 처음 사고 후, 어느덧 13년이란 세월이 흘렸네요.

혈기 왕성한 20대 초반에 다쳐서...지금 장애인으로 살아온지 30때 중반에 이르니까요...참으로 시간 ..빨리 지나가네요.

처음엔 낯설고 마네킹 같은 의족이 지금은 없어서는 안 될 나의 신체일부가 되었습니다.

처음 제가 다쳐서 의족을 할 때는, 지금은 산.재 병원에서 운영하는 재활 연구소가 있지만, 그전에는 일반 의.수족 업체에서 개인이 일단 금액을 지불하고, 나중에 서류을 만들어 청구하면 나라에서 정한 일정금액이 다시 제 통장으로 입금되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런데...지금은 산.재에서 자체 운영하는 재활연구소가 생기면서 대부분 산재 환자분들은 일반 개인업체에서는 할 수 없게...만약....산재병원이 아닌 다른 곳에서 의족이나 의수를 하게되면 보장구 지원비를 못받게 된다고 합니다.

그건...한마디로...산재 자체에서 운영하는 연구소에서 하라는 말이겠죠...

금전적으로 여유가 없는 산재 환자들을 위해 국가가 정책으로  지원하는 건  좋은데...

산재에서 할 환자들은 그 쪽에서 하면되고, 다른 일반 업체에서 하겠다는 분들은 그쪽에서 할수 있도록 규정을 바꿔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산재에서 지급되는 금액 외 추가되는 돈. 내가 내 돈 내고 내가 좋은 기술력 가진 개인업체에서 한다는데 ..왜............안된다고 하는건지.. 참 ...짜증 났습니다.

아니면 기술력 좋은 기사분 들이나.. 좋은 제품 개발로 절단장애인들을 맞이 해 주면 좋은 데..

그래서 얼마전에 가격이 얼마가 들던 조금이라도 내 나이가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다른데에 가서 내가하고 싶은 다리 한번 해봐야지 하는 마음에 일반 업체인 ~~서울의지에서 큰맘 먹고 개인 돈으로 의족을 하였습니다.

의족 후 큰 상처  없이... 물집 한번 안 생기고 큰 아픔이 없었답니다... 걷는 습관만 잘 고쳐  걷는 다면  실리콘 의족 선택을 잘 했다고 저 자신은 생각합니다....아직까진 무탈하게 잘 사용 중이고요.

이번에 의족을 하면서 건강보험 공단에서도 보장구 지원비 지급 시스템이 있다고 해서 이곳저곳 알아보면서... 어떤분들은 안 될 수도 있고... 될 수도 있다고..... 아 !.아리쏭해~·

산재 환자들은 산재에서 지원을 받기 때문에 안될 꺼라고???...

산재 쪽에서 안 받으면 건강보험 쪽에서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아니, 나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건강 보험료를 쭉~~ 내고 있는데.. 안 될게 뭐가 있나 싶어....안 되면 할 수 없는거구란...생각으로 몇 가지 서류를 준비하여 오전에 건강보험 공단에다 접수를 하였습니다..

그곳에서 서류를 받고..간단한 조회을 해보더니 "접수가 되었습니다." 하고 아주 상냥한 말투로..(참고로 남자분 이었답니다) 말을 해주네요.

오후에 문자가 "띵~ "

열어보니 ***님 앞으로 보장구 지원비*,***,***원이 입금 되었습니다..국민건강보험

일단 입금이 되어서 좋았습니다. 어차피 받을 돈이지만... 혹시나 해서 말이죠..

그리고 빠른 일처리...굿 굿 굿 공기업이든 기업이든 우리가 원하는 것 빠른 일처리 ㅎg

회원분들 중에 저와 같은 분들이 많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잘 챙기세요...

많은 금액이든 10원 한 푼이든 지급 받을 돈 이라면 적법한 절차 후 나라에서 책정한 복지혜택을 받았으면 합니다..

저도 마찬가지겠지만 회원님들도 모르는 복지 혜택들이 이곳저곳 어딘가에 많이 있을 것 입니다..

서로서로 정보 교류로 알지 못했던 정부 복지 혜택을 우리의 떳떳한 권리 행사를 찾아 조금이라도 더 행복한 미래의 삶을 살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