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성단에 올라 소원을 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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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차종태 댓글 9건 조회 9,938회 작성일 11-11-27 20:12본문
오랜만에 잡힌 산행...
몇 년전 처음 회원들과 광교산을 오르던 생각이 납니다.
사고 후 다시는 산에 오르지 못할거라고 포기하고 있었는데, 우리도 할수 있다는 생각으로 회원들과 같이 등산 계획을 세우고.
경기지방 경찰청 멘토분들에게 의지하여 광교산 형제봉에 올라 세상을 내려다본 감격에 며칠동안 가슴 벅차했던 기억이..
그날이후 국내 여러산을 비롯해 작년 몽골 체체궁산 정상,
그리고 두달전 울릉도 성인봉 까지..
협회 회원들과 더불어 많은 산에 올랐고,
이제는 산행이 자연스러울 정도로 산행에 대한 거부감을 없앴으며,
오히려 우습게 볼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이번 산행도 소풍가는 기분으로 가볍게 출발을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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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이라 꽉 막힌 도로를 뚫고 3시간만에 강화도에 도착을 하여 반가운 얼굴들과 재회하고,
포항 김작가님과 지혜누님이 준비해온 음식으로 참 맛있게, 즐겁게 배를 채웠습니다.
특히 포항에서 직접 공수해온 과메기는 일품이었습니다. 너무 잘 먹었습니다.
우리를 위해 제대로 드시지도 못하고 열심히 고기 굽던 제인이 어머님.. 감사합니다.
즐거운 식사와 술한잔 하고나니 벌써 11시..
SAPAS의 윤이진님이 준비해온 볼북복게임..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절대음감 게임에서 많은 웃음을 주신 몇 몇 분들..(실명 공개 못합니다..^^)
오랜만에 동심으로 돌아가 즐거운 시간 보낼 수 있어 좋았었네요..
아쉬운 시간 뒤로하고 내일을 위해 취침.. 물론 몇 명은 언제 잤는지 나도 모름..
아침부터 서둘러 김치국에 식사하고 등산 출발지로 이동..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에 잠겨 있는 곳“이라는 뜻의 함허동천을 출발지로 마니산 정상까지 올라가기로 했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올라가는데 처음 30분은 그야말로 쾌적한 산책길이었였습니다.
이정도는 이제 여유라고 생각하며 산행을 즐기고 있는데 차츰 길이 험해지기 시작했습니다.
한시간쯤 올라가자 드디어 마니산의 본모습이 드러나기 시작했네요..
아니 몇 번의 산행으로 교만해진 내 마음을 질책하듯 험한 바위산이 앞에 펼쳐졌습니다.
업친데 덮친격으로 비도 내리기 시작하고 기온은 내려가고..
여기저기서 불안해 하는 소리와 힘들어 하는 분위기에 이쯤에서 포기하고 하산할까??
하지만 이정도에 포기하기에는 자존심도 상하고 오기도 생기고..
결국 몇 번 의논 끝에 다시 정상 까지 GO GO GO..
이후로 두시간 동안 어떻게 갔는지 모를정도로 네발로 기거나, 멘토에 의해 매달리다시피 올라갔습니다.
왜 마니산이 우리나라에서 가강 기가 세고 많은곳이라는 알 것 같았습니다.
결국 세시간만에 마니산 정상 참성단에 도착을 했습니다.
다리가 후들거려 서 있기도 힘들었지만 또 한번 해냈다는 감격에 우리 모두가 자랑스럽고 뿌듯한 마음이 들었네요.
단군제를 지낸다는 참성단에 소원을 빌고...
마니산의 정기를 듬뿍 마시고 하산..
내려오는길은 계단이 많아 1004계단이라 이름 붙여진 코스로 하산을 했습니다.
후들거리는 다리로 겨우 내려와 4시간 30분 걸려 마니산 종주 코스를 완주를 했네요..
이번 산행이 처음이라는 전라도 광주에서 올라온 복지연 회원
광교산 등산이후 두 번째 산행이라는 부산의 심재훈 회원,
그리고 히말라야 등반까지 했던 산악인(^^;) 정상민, 이수미 회원, 제인이 또 박병규 회원, 김형준 회원, 김진희회장님...
그리고 이 모든 이들을 이끌어 주고 밀고 업어서 산에 오를 수 있게 도와주신, 최옥균 대장님과 신현수 경위, 이병국경위, 김철수 경위, 김호열 경위님.. 또 SAPAS의 김창범님, 윤이진님...
그리고 김영길 작가님, 임지혜 누님..
힘든 코스에도 포기하지 않고 정상까지 올라온 우리 회원들 너무 자랑스럽고,
사실 일반인 혼자서도 만만치 않은 코스인데 싫은 내색 한번없이 우리 회원들을 감싸고 업어주고 보듬어주신 멘토분들에게 감사한 마음 전하고 싶습니다.
결국 당신들이 없다면 결코 오를 수 없는 길을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고,
항상 묵묵히 어깨를 빌려주고 손을 내밀어 주신 멘토분들.. 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
몇 번의 산행으로 약간은 느슨해진 마음을 가다듬고 멘토의 중요성을 인식하게된 산행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다들 고생 많으셨고 또한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힘들었지만 그로인해 얻은 게 많았던 산행이었습니다.
항상 무탈한 행사 진행을 위해 노심초사 하시는 김진희 회장님 너무 고맙고 고생 많으셨습니다. 김작가님.. 지혜누님.. 고맙습니다.
마지막으로 제 멘토로 산행 내내 제가 의지할 수 있도록 온몸을 내어주신 신현수 경위님께 감사드립니다.
댓글목록
가규호님의 댓글
가규호 작성일무슨 소원을 빌으셨나요..가족의 화목 자녀분들의 화창한 미래등 소원 꼭 이루시길 바랍니다.
복지연님의 댓글
복지연 작성일1004계단..으악....그러고 보니 소원을 안빌고 온거 같아욤..ㅠㅠ
김진희님의 댓글
김진희 작성일이젠..총장님도 산악인이 다 되셨던데요...후후후 너무 보기 좋으세요...
심재훈님의 댓글
심재훈 작성일나도 소원을 빌었어야 했는데!! 고생많았습니다 총쟝님~
격우와직녀님의 댓글
격우와직녀 작성일총장님 수고 많으셨고 몸은 좀 어따 신지요.지숙씨도 고생 많았어 ^^
신명진님의 댓글
신명진 작성일언제나 그렇게... 감사합니다. ^^*
최진근님의 댓글
최진근 작성일다들 산악인이시군요 ㅎㅅㅎ
이옥자님의 댓글
이옥자 작성일총장님 고생하셨어요 ~~~~
손제인님의 댓글
손제인 작성일고생많이 하셨어요,지숙언니도요..-제인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