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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마니산 정상(472.1M)종주. 암릉길만 7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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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진희 댓글 11건 조회 9,988회 작성일 11-11-27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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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낮다고 우습게 볼 것이 절대로 아니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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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작던 뭔가를 준비한다는 것은 늘 바쁜 것 같습니다.

이른 아침부터...현수막에 깃발들을 찾으러 다니고..뭔가..등산준비가 부족한듯하여...등산 때 먹을 떡을 사러 이마트로..홈플러스로..체인점 떡보의로 돌아다니는데...떡 하나가 남자 손가락 하나 정도인데 900원이라고 하네요. 이 정도 크기라면...3~5개는 먹어야 간에 기별이라도 갈 것 같은데..돈 계산을 해보니..2,700원~4,500원정도니...밥 한끼 값을 치루고 떡을 사기는 좀 그랬습니다. 거기다...회를 뜨듯이 얇게 뜬 떡들...그래서 생각한 것이...맞춤 떡. 그런데..요즘 떡집 찾기가..쉽지는 않더라구요...동네시장..여기저기 다 찾아봐도.. 포기하구..차를 돌리려는 순간..눈앞에 “떡”이 보이더라구요..어찌나 반갑던지...“할머니...등산하면서 먹을려고 하는데요.어떤 떡이 좋을까요..” 할머니 왈...“콩,밤,등등이 들어간 찹살떡이 최고지..지금부터 찹쌀 불려서...주먹만하게 낱개낱개 포장해 줄테니...4시 30분까지 와.” 하시네요.

그렇게 떡을 맞춰놓고..다른 준비물들을 챙겨. 청추에서 온 수미를 만나고...광주서 온 복양을 만나..다시 떡을 찾고...형준씨를 만나...형준씨 차로 다시 김포공항으로 가 재훈씨를 픽업하고 바로 강화도로 향했습니다.

 

늦게 출발을 하는 터라... 배는 고프고...작가님과 언니는 “언제와...빨랑 와...고기는 있는 데..밥은 없다...빨리 오라고 하시네요.ㅋㅋㅋ 우리 일행은...밥이 없다는 말에...작자님 옆에 앉으면...작가님의 확..죽여주는 카리스마에...주시는 술 다 받아 먹어야 할 것 같은(안먹으면..사발로 먹어야 함돠)데...미리 뱃속 든든하게 하고 가자며...머리를 굴렸습니다.

그런데...가는길에...1박2일에 나왔던 식당이라는 간판에....옆집 기사식당으로 안들어가고..그곳으로 들어가 자리잡고 앉았는 데....이게 웬일이래요...메뉴가...몽땅...생선구이 정식이네요. 다시 식당서 나올수도 없구...생선구이를 시켰는 데... 생선이 구워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우리가 직접 구워는먹는 거더라구요...이런거는 천천히 말하면서 구워먹어야 제맛인데...아무리 빨리 먹어도 1시간은 갈 것 같아서...미리나온 반찬에 밥만 얼렁뚱땅 5분정도 초스피드로 먹구..생선구이들을 싸가지고 펜션으로 도착을 했네요.(식당 아줌마 왈...다음에는 천천히 드세요..그리고 또 오세요.. 잘해 줄께요..하시네요...흐흐흐 거기다 펜션 까지 가는동안 차안은 온통 생선 비린내로 진동을...ㅋㅋㅋ)

 

도착을 하니..제인네 가족과 총장님이 도착해 계시고...

지혜 언니가 준비한 포황 오리지널 과메기와 양념에 맛있게 잰 고기, 등 갈비를 숫불에 굽기 시작했습니다...크아....냄새가...아주 죽여줍니다..

저야..작가님 덕에 여러번..과메기를 먹어 본터라..그맛을 제대로 아는데...처음 과메기를 먹는 회원들도...이 과메기 맛에..“뿅”갔나 부더라구요..후후후..게눈 감추듯이 먹는 것을 보니까요..곧이어 도착한 병규씨와 상민씨...강화도에...고객AS가 있어서..방문을 했다가 오는거라고 하네요.

 

밤10시가 조금 넘어 도착 한 경찰 멘토님들과 세파스 김창범팀장님과 윤이진님..퇴근하고 바로 오시는 거다보니...퇴근길에다 금요일...길이 많이 밀려..이제 도착 했다고.. 늦어서 미안하다고 하시는데...우린 함께 해 주시는 것 만으로 감사드릴 뿐입니다.

짐을 내려놓기가 무섭게...바베큐장으로 이동. 약1시간 정도 함께 약주를 주거니 받거니..하면서.. 알딸딸한 상태에..다시...숙소안으로 이동.

A팀 B팀으로 나눠 복불복 게임을 시작을 했습니다. 준비는 세파스의 윤이진씨가.

준비를 어찌나 잘해 왔던지..사회도 엄청 잘 봅니다...분위기 이빠이..UP에...정말...대단하더라구요....이런 점은 제가 좀 배워야 히겠더라구요.후후후

 

첫 게임을....‘절대음감’으로 시작을 했는 데..게임에서 지는팀이..먹은것들을..뒷정리에..설겆이를 하기로..,그 다음 게임으로 ‘신문게임’과 ‘윳 놀이’로 내일아침 준비를 부여했습니다...

단체로하는 게임이라 그런가...서로 이길려고 응원하는 모습들이 어찌나 요절복통 배꼽을 빼던지...모두 재미있게 보낸 것 같습니다.

게임이 끝나고..술을 더 먹을 사람은...먹기로하고...저는 슬그머니..잠을 자러...방으로...

방안이 어찌나 뜨겁고 좋던지..마치 찜질방 같네요.

 

진 팀인 B조가 준비한..김치 해장국에 아침식사를... 후다닥 먹고...15분쯤 차로이동...함허동천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다같이..최옥균대장님의 구호아래.. 간단하게 준비운동을 한 후에...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처음 오르는 길은...오솔길처럼..좋았네요...그냥 산책로 같은 기분..

재훈씨 왈..“지난번 광교산 때 보다 아주 쉽네요~~잉.”

총장님도...“울릉도 때 가파른..성인봉을 오를 때 보다 쉬운거 같네요..”하면서,,,편하게 가쁜한 마음으로 오르는 것 같앗습니다...저도,,그렇게 생각을 하고 올랐는 데....헐~~~ 이게 웬일...조금씩 시간이 흐르니..산이 가파르고..바위들이 많고..우리가 오르는 등산로로...등산하는 사람들은 우리일행 밖에 없는 것 같더라구요. 간간히..한두명 보이긴 했지만...

얼마나 올랐을 까...날씨가...점점 흐려지고...바람이 몹시 불더라구요....비가 올 것도 같은..분위기.

 

그때 마침...어떤 등산객한명이 내려 오길래..얼마나..더가야..참성단에 가나요..했더니..못 간다고 하네요..왜요? 하고 물으니...비가 와서..바위들이 미끄럽고 위험하다며....정수사 길로 하산을 하라고 하더라구요...그 말을 들으니..순간 고민이 생기더라구요...혹...같이간 대원들이...비를 흠뻑 맞아...감기에라도 걸리면..안 오르니 못할 것 같기도하구.....하산을 하려고하니..그동안 올라 온 길이 아깝고...

해서...급...의논들을 했습니다.

결론은..“힘들게 여기까지 올라 왔고..지금도 제를 지낸다고 하는데..여기까지 와서 그런곳을 못보고 내려가면 안된다고...그냥..끝가지..올라가자."고 하네요..그말이 떨어지기 무섭게..그 누구도 반대없이...올라가기로...GO GO!!!

 

2시간 정도를 더 올라가니..산등선이 모두..끝도없이...암릉이더라구요..그 길이가 무려 7Km 라고 하네요.

우아...여길 지나야...단군 왕검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마련했다는 참성단에 도착을 한다는건데....세상에 암벽도 이런 암벽이 없더라구요.

두 다리가 후들후들...바람에..떨어질까...밧줄에 꽉 의지해가며...기암괴석에..오르고..건너고...두 다리 의족인 재훈이도..멘토들의 도움으로 오르고...걷고...양손가락과...두발이 없는..제인이도...힘들다..아프다...짜증한번 안내고..웃으면서 오르고...병규씨는 환부도 짧다던데..C-Leg 이라 그런가...어찌나 잘 걷던지..바람처럼 사라져 버리고...히말라야맨 상민씨도...열심히...잘 올라 오네요...총장님도..이제는 산악인이 다 되셨더라구요..

얼마전에는 5시간이나 넘게 지리산 둘레길도 다녀오셨다는...암튼...모두 산악인들입니다. 후후후

첫 산행을 해본다는 광주의 복지연도..힘들다 소리한번 안하고..멘토인 대장님과 어찌나 잘 오르던지...모두가 하나가 되어..끌어주고 당겨주고 밀어주고 올려주니 그 어느 누구하나 불평불만없이..드디어..참성단에 도착을 할 수 있었습니다.

 

도착했을 때의 기분은 이루 말할 수 없네요. 그래서 힘든 만큼...감동이 두배 세배 10배 100인 것 같습니다.

국사책에 나오는 사진 그대로네요...조금 변했나!!!암튼...큰 향로에..제사지내는 제단. 이 곳에서는 지금도 개천절이면 제례를 올리고, 전국체육대회가 열릴때면 이곳에서 성화가 채화 된다고 하네요.

인터넷에 마니산을 쳐서 찾아보니,

마니산은 한반도 중앙에 자리를 잡고 있어서 산 정상에서 남쪽 한라산과 북쪽의 백두산까지의 거리가 같다고 합니다...그래서인가요...우리나라 10대 기가 가장 센곳 중의 하나로 1위라고 하네요.

그래서 그 기를 받고자 더..열심히..힘들어도 올라온 보람이 큰 것 같네요.

 

다리가 까지고..물집이 잡힌 어린 제인이도..소원을 빈다며..힘든 다리를 이끌고..멘토 윤이진씨와 함께..소원을 빈다고 올라 왔네요..음...어떤 소원을 빌었는지..물어보지는 않았습니다..후후후

 

대원들 모두가 마음속의 소원 하나씩을 빌고..사진을 찍고...하산을 했습니다.

내려 오는길은..기를 받는 160계단과 다시 1004계단으로 이어져 하산을 했습니다.(토탈 계단만 1,164계단이나 되네요.헐~~) 

근데...무슨 계단들이 어찌나 가파르고 높던지..중간중간 한계단 정도는 더 놓여도 될 정도 더라구요.( 혹..부실공사 아닌지 몰라요..ㅋㅋㅋ)

이리로 올라오는 일반사람들의 숨소리가 거칠더라구요..헉헉헉

우리는 함허동천으로 올라오는 종주코스가 힘들긴 했지만...만약 이쪽 계단을 선택해서 처음부터 올라 왔더라면...정말 꼴딱~~뒤로 넘어졌을 것 같습니다. 달리도 풀리고...반대로 올라와서 다행이지만요...그래서 꼴딱 계단이라고들 하나봅니다.

 

그 많은 계단을 헉헉대며 다 내려와서...회원님들이 내려오기를 기다렸다가....근처 식당으로 이동. 파전과 인삼막걸리 한잔에...비빔밥을 먹고...각자 집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4시간 넘게 산행을 하다보니..늦은 점심에..약주 한잔씩을 하다보니....

돌아오는길...피곤 + 몸이 노른해진 건지..차안에서..고개를 앞뒤로 열심히 흔들며..잔 것 같네요. 운전하는 형준씨에게 미안하게요...

 

돌아오는 길에...강화화도 특산물인 빨간 순무 하나를 사가지고..김포공항에서..재훈씨가 내리고..차안에서...등산에 함께 한 분들께..잘 들어가시라고..고생 하셨다고...감사하다고...문자 하나씩 날려 드리다보니...어느새 인천에 도착을 했네요.

터미널에서 복양이 내리고..그 다음은..제가 내리고...

형준씨..고마워요...형준씨도...등산하느라..운전하느라...많이 힘들고 피곤했을 텐데...늘...고맙게 생각합니다.

 

그렇게...1박2일간의 마니산 게릴라 산행은 끝이 났습니다. 후후후...

 

오늘..일요일 아침 일어나 보니..한쪽 팔이 엄청 땅기고 아프네요..어제 바위에 오른다고..또 떨어지지 않을려고..밧줄을 꼭 잡고 올라 다녀서 그런가 봅니다. 후후후

이번 산행에서 느낀 것은..

절대루..낮은 산(마니산 정상 472.1M)이라고 우습게 보지말자..그거였습니다. 그동안 다니던 산들에 비해..낮아서..너무 쉽게 생각을 했던 것이..아뿔사...이렇게 바위가 많고...힘든지 몰랐습니다. 거기다...자연의힘 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산등성에 있는 바위들이..참으로..웅장하고 그렇더라구요..그런 신성한곳을 다녀온 것이..지금도 생각하면..대단하기도하고..가슴 뿌듯하기도 하고...기억에 남네요.

 

이런맛을 모르는 사람들은 때로는 이렇게 말을 할 수도 있습니다. “뭣 하러..힘들게 사서 고생들을 하며 산에 오르냐...그냥 그대로 즐기며 살지..”하구요. 물론...그런 삶들도 중요하지만..생각과 시각의 차이 일수도 있지만,,,나름 뭔가에 도전을 하고. 그렇게 함으로서 나름 성취감도 느끼고..또 이런 계기를 통해 좋은 사람들과도 만나고 얼굴보며 대화하고..함께 한다는 것이..좋기에...전..늘 뭔가에 도전을 하고 기획하나 봅니다. 그리고 그 기분을 함께 나누고 싶기에..

그리고..오래 걷기도 불편한 장애를 가진...우리가..살아가면서..언제 또 이런곳에 올라가 보겠습니까...아무리 시간을 내서..간다한들...이렇게 바위들뿐인 능선을 따라 종주를 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기에..이렇게 좋은 경험...좋은 기억을 함께 해준...멘토님들께 마음깊이..감사하게 생각을 합니다.

 

또한 함께 한..회원님들께도 감사 드리구요..몸...관리들 잘 하세 욤.*^^*

 

사진 찍어 주시느라..이리저리 우리들보다는 2~3배는 더 뛰어 다니시는 작가님..감사드리구요..지혜 언니..덕에..대원들이 굶지않고 맛있고 푸짐하게 잘 먹었습니다. 후후후 늘..고맙고 감사하구요. 정리와 준비의 달인...지숙언니..내가 고마워하는거 아시죠!!

제인엄마도..처음하는 산행이라..많이 힘들었을텐데...끝까지 포기하지 않고..함께 해서 다행이구..잘했어요...

아마도...잊지못할 산행이 되었을 것 같아요...

제인 아버님도 올만에 만나서 반가웠습니다....다음 기회엔..또다른 회원님들도 함께 하시기를...

 

 

댓글목록

가규호님의 댓글

가규호 작성일

슬라이딩. 아 직접 못 본게  아쉽네요..담에 기회되면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ㅎㅎ

유지삼님의 댓글

유지삼 작성일

우리 민족의 성산인 마니산 정복을 축하합니다. 계속되는 도전 우리회원의 희망을 보는듯합니다

복지연님의 댓글

복지연 작성일

>〓<● ← 슬라이딩...에헤헤...몸은 괜찮으세요...정말 멋찐 산행이였어요...^^

신명진님의 댓글

신명진 작성일

수고 많으셨습니다. 넘어지셨다니 어디 안다치셨는지??

심재훈님의 댓글

심재훈 작성일

이번 산행의 명장면 No.1 은 바로바로 슬라이딩이죠 ㅋㅋ

격우와직녀님의 댓글

격우와직녀 작성일

슬라이딩 하는 순간 나는 간이 오그라 지는줄 알았지요..

최진근님의 댓글

최진근 작성일

하나 하나 차곡 차곡 추억을 쌓아 가시는 회장님~ %^^% 멋지시고 부럽습니다 ㅎㅅㅎ

이옥자님의 댓글

이옥자 작성일

비 때문에 大 였어? ~~ 그것도 지나고 나면 추억일껄 ~~푸하하

손제인님의 댓글

손제인 작성일

넘어지기까지 하셨었군요,뒤늦게 따라가느라 내 한몸 추스리기도 힘들었어서...고생하셨어요

이수미님의 댓글

이수미 작성일

몸많이 뻐끈하실텐데.. ㅜㅜ 조만간 마시지 받아요...

이의석님의 댓글

이의석 작성일

대구에서 비오라고 빌었습니다. 죄송합니다~